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 부모가 남기는 마지막 편지 “잘 잤어? 친구들 만나 얘기하느라 못잤으려나”

그냥 조회수 : 3,297
작성일 : 2014-04-23 19:31:24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학생들의 부모와 형제·자매 등이 남긴 ‘고별의 편지’가 임시합동분향소를 찾는 조문객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23일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 학생들의 임시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단원구 고잔동 안산올림픽실내체육관 입구 앞. 경기도 합동대책본부가 마련한 추모메모판에 희생자 부모가 자녀 앞으로 남긴 편지가 붙었다. 

‘○○아! 고통없는 곳에서 편히쉬렴. 엄마 아빠 힘든 고통 잘 돌봐줘’, ‘○○아, 잘 잤어? 친구들 만나 얘기하느라 못잤으려나? 늘 그랬듯, 밝고 힘차게 지내야해 ^-^ ♡ Mom’, ‘○○아 아빠가 보고싶다. 사랑하고 미안해’, ‘보고 싶구나 나의 아들아 이제 편안하게 있으렴. 미안해. 사랑해’

또 누나와 여동생을 떠나보내는 남동생과 언니의 가슴 아픈 편지가 눈에 띄었다. 

 

‘진짜 해줄 수 있는게 이거밖에 없어서 너무 미안하다. 거기선 행복해줘. 평생 가슴속에 묻었다. 우리 하나뿐인 누나. 사랑해’, ‘○○아! 차가운 물속에서 얼마나 힘들었니. 전화도 문자도 안받고. 그래도 우리 ○○가 친구를 구하느라 그랬다니. 언니는 네가 너무나 대견스러워. 사랑하는 내 동생아. 엄마 아빠한테 너 몫까지 내가 효도할 테니 눈물 흘리지 않게 해줘. 덕분에 18년 동안 내 인생이 행복했어 사랑해 내 동생’ ‘천국가서 편히 쉬어라 사랑한다. 이모가’라며 조카의 죽음을 애도하기도 했다. 

 

한 유족은 자신의 자녀와 함께 묻히게 된 학생을 추모하기도 했다. ‘○○아, △△이 엄마야. 하다보니 △△이랑 나란히 있게 되었더라. 사진보니 참 착하고 듬직해 보여서 맘이 좋아. △△이랑 같이 친하게 잘 지내줘. 자주갈게.’

추모 메모판에는 이밖에도 조문객들이 남긴 수백여장의 메모지와 종이편지가 빽빽이 붙었다.

한 유족은 자신의 자녀와 함께 묻히게 된 학생을 추모하기도 했다. ‘○○아, △△이 엄마야. 하다보니 △△이랑 나란히 있게 되었더라. 사진보니 참 착하고 듬직해 보여서 맘이 좋아. △△이랑 같이 친하게 잘 지내줘. 자주갈게.’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4231732101&code=...

 

---------

 

이제껏 본 사건 관련 기사 많이 봤지만 보던 중 가장 많이 울었던것 같아요.

엄마가 딸에게 하는 활기찬 저 말이 저렇게 가슴 저리게 슬프게 다가올수 있다는 거 정말 처음 알았어요.

다들 편하게 쉬길...

IP : 176.92.xxx.5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4.4.23 7:36 PM (210.97.xxx.64)

    눈물이 나요.. 오늘 하루종일 어떤 글에도 눈물 안흘리려고 했는데...ㅠ.ㅠ

  • 2. ....
    '14.4.23 7:45 PM (116.38.xxx.201)

    이건 꿈이야..이건 꿈이야...
    엄마에 저 담담한 목소리가 절 울리는군요...
    미안하다...죄송합니다...

  • 3. 잘가렴..
    '14.4.23 8:06 PM (182.215.xxx.17)

    아이들아 천국에서 친구들과 평화롭고 행복하기만 바란다
    이 땅의 마지막 순간은 잊어다오ㅠㅠ
    정말 미안하다 ..

  • 4. 원글
    '14.4.23 8:40 PM (176.92.xxx.55)

    가족 잃어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저 부모님들 중 지금은 오히려 실감 나시는 분들 별로 없을거에요. 눈물 흘리고 소리내서 우시는 분들보다 오히려 태연한 분들이 더 위험한 상태일수도 있고요. 유족들에겐 장례 치루고 돌아오는 지금부터가 더욱 중요합니다. 가족끼리 애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족이든 친구든 항상 붙어서 하는 이야기 다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필요하다 싶으면 심리상담 약처방도 꼭 받으셔야 하고요.
    혹시라도 이곳에 유족 아는 분 계신다면 그 분들 많이 보살펴 드리라고 진심으로 부탁드리고 싶네요. 내 일처럼 아프고 그 심정 너무 공감되고 어떻게든 돕고싶다는 마음도 전해드리고 싶고요.

  • 5. 보고 있어도 ..
    '14.4.23 10:05 PM (1.253.xxx.247)

    그리운게 자식인데...자고 있어도 한번 더보는게 자식인데..아..정말..어떡하란 말인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3778 기억나네요 2 성수대교 2014/04/26 414
373777 이상호 기자 사진 외신제보 하면 되나요? 15 외신제보 2014/04/26 2,580
373776 개독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분들께 여쭙습니다. 5 anycoo.. 2014/04/26 790
373775 비데 관련 질문있습니다~~ 언저리언덕 2014/04/26 357
373774 공유해주세요. ... 2014/04/26 378
373773 혹시 해외에서 언론 후원 함께 하실 분! 14 ... 2014/04/26 971
373772 이건 기적입니다. 3 맘이 다 2014/04/26 2,133
373771 정말 믿을만한 분들이 KBS 굿모닝 자막이 지워진 것이 아니라는.. 17 뉴스타파 기.. 2014/04/26 4,933
373770 술을 먹지 않으면 잘수가 없네요. 22 ss 2014/04/26 2,043
373769 이것들을 인간이라 할 수 잇나요 2 미친인간 2014/04/26 854
373768 저희 학교는 일산에 있습니다 /대통령특별지시 39 이렇다네요 2014/04/26 11,427
373767 알바가 창궐해도 우리가 꿋꿋한 이유... 5 ㅡㅡ 2014/04/26 681
373766 경향시론- 오바마 방한의 정치경제학 [팩트TV 재방시작] 1 이해영 교수.. 2014/04/26 717
373765 청해진 해운 김앤장 변호인으로 선임 30 데블 2014/04/26 5,215
373764 이런생각도 드네요 。。 2014/04/26 524
373763 나의 대통령님.. 4 바보 2014/04/26 765
373762 대학생들 이번주까지 대부분 7 대학생들 2014/04/26 2,081
373761 혼란을 틈타 셀프 매국노 인증 5 ㄷㄷㄷ 2014/04/26 1,642
373760 오바마 대답과 이지영샘 구조활동 애니메이션 방영- 의사자 선정 .. 6 미국 토모뉴.. 2014/04/26 1,805
373759 이상호 기자의 마지막 멘트 너무 아픕니다. 14 하~~ 2014/04/26 9,225
373758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발생한 주요 사고 4 몽심몽난 2014/04/26 2,160
373757 5월 18일이 다가오네요 2 2014/04/26 950
373756 [끌올]cnn 에 48명 여학생 발견되었다고.. 4 허송세월 2014/04/26 3,281
373755 유리창 깨는 망치 9 ㅜㅜ 2014/04/26 3,519
373754 수첩 이제 어떻게 할건가? 17 **** 2014/04/26 3,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