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잔인한 4월

슬픈날 조회수 : 1,354
작성일 : 2014-04-22 03:59:27
어린 생명들을 단 한명도 구조 못하고

싸늘한 시체로 지켜 보아야 하는 잔인한 4월

대한민국은 참으로 슬프고 불행한 나라입니다.
IP : 86.130.xxx.8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라
    '14.4.22 3:52 AM (74.101.xxx.154)

    몇몇 나라 빼고는 다 그렇겠지만, 참 격동의 세월로 이어져오는 나라입니다. 어쩌다가 당파 싸움은 유전자가 있는지 몇백년이 지나도 수준이 나아지기는커녕 그렇고 경제적으로 나아졌다고는 하나 그이외는 나라 돌아가는 스타일이 정말 변한게 없습니다.
    선생들은 여적 촌지라는 이름의 돈을 받는다면서요....
    법에 우선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법을 피해서 끼리끼리 눈 감아주고 그러더보니 어느 때가 되면 대처가 안 되는 거지요. 나라를 위한다면서 기득권 쥐고 쓰레기는 날 정도의 패악을 떠는 공무원 보세요.
    국회의원 그것도 무슨 대표 하는 사람들 얼굴 보세요. 장관들 보세요. 민주당도 마찬가지...
    전 얼굴을 보면 이제 알아요.
    어떤 사람인지

  • 2. 우리가
    '14.4.22 4:18 AM (211.194.xxx.54)

    국가를 이루고, 막강한 권력을 쥐어주는 공복을 선출하고, 세금을 내고, 국민의 의무를 다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러한 질문에 근본적 회의를 갖게 하는 참혹한 나날입니다.

  • 3. ....
    '14.4.22 4:46 AM (61.254.xxx.53)

    앞으로 남은 가족들에게
    그리고 이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해마다 봄은 아픈 계절이 될 것 같습니다.

    눈부시게 찬란한 봄날에 내 가족은 차가운 물 속에서 죽어가는데
    그 죽음을 속수무책으로 며칠에 걸쳐서 지켜보아야 했던 기억,
    아이에게 너무 힘들테니 버티지 말라고 차라리 고통 없이 숨지길 기도하겠다고 울부짖었던 기억,
    절망 속에서도 마지막 한 가닥 희망을 못 버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가
    결국엔 아이 시신이라도 깨끗한 상태에서 보고 싶다고 애원한 기억...

    저 분들은 남은 평생 짊어져야 할 텐데, 너무 잔인한 4월입니다.
    신록과 꽃들이 아름다워서 더 잔인한 4월입니다.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고통 중 지금 실종자 가족분들이 겪는 고통보다 더 참혹한 고통이 있을까 싶습니다.

    지금 많은 국민들이 우울감과 무력감을 말하는 건 엄살이 아닙니다.
    우리는 수백 명의 아이들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어떤 사회에서 살고 있는 지를 새삼스레,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우리 사회는 그 누구도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 사회라는 걸요.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자기들만 살겠다고 도망친 무책임한 선장과 선원들,
    실종자 가족들에게 위로와 협조를 하기는커녕 그들을 방치하고 감시한 무책임한 정부 각 부처 각료들,
    오보를 밥 먹듯이 하고도 계속 정부에서 시키는대로 떠드는 무책임한 메이저 언론들
    그리고 자신이 행정부의 수장임에도 책임을 통감하기는커녕,
    잘못을 행정부 탓으로 돌리고 이 모든 혼선으로부터 스스로는 쉽게 용서해버리는 대통령

    우리는 그것을 목격하면서
    국민을 기만하는 것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국가를 믿으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깨닫고 있습니다.

    그런 사실을 수백 명의 죄 없는 아이들이 죽어가는 것을 무기력하게 지켜보면서 깨달아야 하는
    이 4월이 그래서 너무 잔인하네요.

  • 4. 젊은 세대에
    '14.4.22 6:04 AM (99.226.xxx.236)

    부끄럽고 미안하고...그래서 슬픈거죠.

  • 5. 원래 ..
    '14.4.22 9:10 AM (218.234.xxx.37)

    원래 잔인한 4월이라는 시는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 어두운 땅 속에 묻혀 있던 새싹들이 흙 밖으로 나오기 위해, 새 생명을 피우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는 뜻이라고 알고 있어요... 새 생명을 피우기 위해 엄청난 고통을 감내하는 것을 은유한다고.. 우리의 4월은 잘 자라던 생명들을 죽여버린, 말 그대로의 잔인한 4월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4500 부동산 취등록세 문의드립니다. 질문 19:54:15 2
1634499 동물병원, 약 증량되면 약값이 추가되는 거 아닌가요.  달래야 19:51:40 22
1634498 신축 첫입주 해보신 분들 있을까요 비추인가 19:51:26 37
1634497 음악 야외 페스티벌 혼자 가는사람 잘 없나요?(추가질문도 있음).. 5 ..... 19:47:06 114
1634496 이사갈집 하자 해결을 안해줘요. ㅜㅜ스트레스.. 19:46:52 102
1634495 제 사업자통장을 남편이 보게 하려면? 7 계좌공유 19:45:20 163
1634494 우연히 끓여본 소고기버섯국 너무 맛있어요 초보 19:44:06 197
1634493 너무 열받아써 써봅니다 9 비행기비행기.. 19:43:32 511
1634492 이상한 기사…‘하룻밤에 이웃집 세모녀 성추행’ 1 0000 19:42:53 375
1634491 한가인 유튜브 궁금증 2 .. 19:40:08 388
1634490 60세 여성분께 드릴 선물 뭐가 좋을까요? 2 ㅇㅇ 19:37:54 149
1634489 인지능력 저하된 가족의 금융/채무 정리 조언 부탁드립니다 1 . 19:35:48 199
1634488 마일리지 티켓팅 팁 있을까요? 3 go 19:28:26 262
1634487 집 근처에서 윤석열 퇴진 집회해요. 8 ... 19:28:19 551
1634486 요즘 젤 부러운 유투버 ㄷㄷ 6 cvn 19:26:15 1,431
1634485 우문현답 8 ㄲ ㄷ ㅇ 19:25:55 277
1634484 금요일 잔업하는데 수다떨러 계속오는 동료 3 금요일 19:19:41 518
1634483 블루베리는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대중화되었나요? 2 ... 19:18:45 184
1634482 요즘 일본연예뉴스 기사가 너무 많이 나와요 9 ㅁㄹㅇ 19:16:04 319
1634481 7시 알릴레오 북's ㅡ 정치 필독서 군주론 함께 읽기.. 2 같이봅시다 .. 19:07:27 123
1634480 어으휴어으. 생강 사오지 마세요 7 19:05:30 1,662
1634479 아롱사태 코스트코에서 사왔는데 삶아서 냉동? 그냥 냉동? 11 아롱사태 18:56:03 733
1634478 공부 안하는 아이 어떻게 하죠? 45 공부안하는 .. 18:50:52 1,457
1634477 한라산 등산옷차림후기(관음사-관음사) 한라산 18:50:28 475
1634476 산에서 따먹는 다래 아세요? 8 .. 18:46:52 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