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글 삭제햇습니다

..... 조회수 : 1,311
작성일 : 2014-04-21 23:03:44

전직 항해사라는 글은 삭제했습니다.

 

배에 대해 뭔가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보여서 올린 글인데

 

현재 분위기에 맞지 않는것 같군요.

 

다만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현재 대한민국에서 안전에 관한한은 국가도 기관도

 

회사도 아무것도 믿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저는 항해사 출신임에도 배를 타고 여행할때

 

배를 타자마자 라이프자켓과 구명정 그리고 탈출구에 대한

 

것부터 살펴 봅니다.

 

 

비행기와의 차이점을 여쭤보시던데, 비행기와 선박은 비교 불가합니다.

 

500명 가까운 승객과 수백톤 화물을 실어나르는 선박을

 

책임지는 선장이 월급 250여만원 받습니다. 선원중에서 비정규직 태반이구요.

 

 

그나마 비행기는 외국을 다니고 선박중에서도 외항선들은 다른 나라에 기항하기 때문에

 

국제 규격이나 국제 규칙을 준수하고 어느정도 잘 지켜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연안 여객선이나 화물선은 한마디로 개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서해훼리호 사건 이후 해상에서 큰 사건이 없었지만, 사고가 없었던게 이상할 지경이라고 해야할 정도죠.

 

사실 그동안 배를 타고 이동했던것은 이승과 저승 사이의 담벼락을 거닐었던 것이라고 봅니다.

 

이번에 그게 터진 것이고.... 이것은 총체적인 문제입니다.

 

 

총체적인 문제이니 대비책을 갖추는것도 굉장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니 이번에도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영영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서글프지만 대한민국에서 인명 안전에 관해서는 선진국 수준의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그 시스템이 잘 작동되는지 확인되기 전까지는

 

국민들 각자가 감당할수밖에 없어요. 애들한테도 그렇게 교육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때까지는 절대로 남을 믿으면 안될거 같다는 교훈을 이번 사고로 다시 절감했습니다.

 

 

 

세월호에 있었던 학생들은 선장이라는 직위에 있는 사람이 설마 자기만 살자고

 

자신들을 버릴 것이라고 꿈에라도 생각했겠습니까?

 

 

꽃다운 학생들과 부모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리는 요즘입니다.

 

 

IP : 182.210.xxx.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21 11:06 PM (121.184.xxx.153)

    이 글은 절대 지우지 마세요. 소중한 글입니다.

  • 2. 잘봤습니다
    '14.4.21 11:08 PM (175.223.xxx.207)

    네맘이 내맘같지 않습니다
    상처받지마세요~

  • 3. .....
    '14.4.21 11:09 PM (58.127.xxx.110)

    이 글 잘 읽었습니다.
    소중한 경험을 나눠주시려 한 거 같은데
    요즘 상황이 이래서 다르게 받아들이는 분도 있었을 겁니다.
    아무튼 감사합니다.

  • 4. 국제 규정 없는 거....
    '14.4.21 11:10 PM (1.231.xxx.40)

    여객선 탈때마다
    참 구리다 싶었던 거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 5. 저도
    '14.4.21 11:10 PM (99.226.xxx.236)

    감사합니다.
    정말 총체적 난국입니다.

  • 6. 탈때마다
    '14.4.21 11:16 PM (114.200.xxx.150)

    유람선이나 선을 왕복하는 배를 탈때마다
    몇개 안되는 구명조끼가 밧줄에 꽁꽁 묶여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하곤 했습니다. 과연 사고가 나면 저걸 입을 수 있을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7480 외로운데 동네 엄마들이랑 어울리는건 싫고.. 25 어쩌라고 2014/07/15 13,861
397479 장례식장에 흰옷입고가도 될까요? 17 질문 2014/07/15 47,551
397478 정말 가장 좋은 복수는 용서일까요? 9 ..... 2014/07/15 3,402
397477 사무실천장 공사로 천정(석면)을 조금 뜯었는데 어떻게 버리나요?.. 쓰레기봉투는.. 2014/07/15 1,217
397476 ielts 학원대신 인강듣고 공부하는건 어떨까요? :: 2014/07/15 1,043
397475 영화제목 아시는 분? 2 제목 2014/07/15 1,237
397474 혹시 집에 안쓰는폰 구할곳이 있을까요?? 5 핸드폰 2014/07/15 1,417
397473 강릉에 바닷가 근처 한달 원룸 구해 아이들과 있기 어떨까요? 2 무이무이 2014/07/15 1,985
397472 정성근, 취재비자 이용해 딸 유학..美 이민법 위반 의혹 1 폭탄주 2014/07/15 1,526
397471 영어 독학하신 분들..영어교재 추천 좀.. 9 영어.. 2014/07/15 2,264
397470 집에 남편물건이 별로 없나요? 6 제바 2014/07/15 1,590
397469 기간제도 빽이네요 2 2014/07/15 2,231
397468 김좌진 장군의 자손이 또 있나요? 4 궁금 2014/07/15 3,418
397467 왜 동남아가 제주보다 더 싸다고 자꾸 그럴까요? 135 안 그렇던데.. 2014/07/15 20,534
397466 흑연(연필심)에 불이 붙어요? 아니면 안붙나요? .. 2014/07/15 1,457
397465 보네이도 후기 12 간접광고일까.. 2014/07/15 3,392
397464 최철홍과 함께 하는 설빙~~ㅋ 10 mirae3.. 2014/07/15 2,263
397463 민주 “학림사건 담당판사 황우여 사죄하라” (2012-6-17 .. 3 세우실 2014/07/15 1,365
397462 아모레퍼시픽이랑 아리따움이랑 뭐가 다른가요? 4 ... 2014/07/15 2,491
397461 진짜 내 실물은 뭘까요? 13 덥다 2014/07/15 6,148
397460 어쿠스틱 라이프, 한군 볼수록 매력적이네요. 1 볼매 2014/07/15 2,338
397459 햄버거 스테이크 퍽퍽할때 뭐 추가해야할까요? 8 아더워 2014/07/15 1,374
397458 朴대통령, 김명수 후보자 지명 철회..황우여 교육부총리 내정 5 미치겠다 ㅋ.. 2014/07/15 1,776
397457 여주인공보다 남자가 섹시하고 마흔중반 아줌마 설레게 할 영화 뭐.. 1 노트북주인공.. 2014/07/15 1,610
397456 명문대 나오고 대기업 다녀도 결혼 힘듭니다 13 QOL 2014/07/15 14,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