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을 보면서 예전부터 든 생각이 있다
온기가 없다
아니 느껴지지조차 않는다
호불호나 지지를 떠나 인간으로 맞닥뜨릴 때의 첫느낌이다
처음엔 미디어에 의한 이미지나 포커페이스가 아닐까 했지만
근자에 들어 박통의 민낯을 본 느낌이다
부모에 대한 트라우마라로 감정이 거세당했다손 치더라도
냉정하리만치 이상하게 관조적인 태도... 게다가
오늘 아침 박통의 분노라고 한 일장 연설을 듣고 있자니
교묘한 수위로 자신은 떨어뜨려놓는 지능형 인간으로밖에는 안 보인다
그렇게 떠들썩하게 어머니 같은 대통령 운운하며 육영수 여사의 영혼까지 일으켜세울 기세로 칭송하더니
그냥 나이..많고 ...고집 세고...한이 서린 ..여자다
각개 부처 관료들 자기 입김 아래 옴쭉달싹 못 하게 만들어놓고는
왜 솔선수범 하지 않는냐고 눈을 흘기는 모습
선장 죽일 놈 만들고 해운회사 감사 들어가 족치고
말썽피는 공무원 일사분란하게 단칼에 자르고 하는 모습들이
그저 본인 책임 회피로 보이는 건
저 인간을 미워하는 마음 이전에
지금 이 상황을 공감하지 못 하는 한 인간이 느껴져서다
허구한 날 입에 붙은 사랑하는 국민이란 말이 진심이라면
이러지 못 한다
체면이고 뭐고 나라의 위신이고 뭐고
내 국민이 우선했다면
미친년처럼 뛰어다니지는 못 해도 이리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대통령은 온기가 없다
국민은 너무 춥다...
끝까지 꼿꼿한 자존심 버리지 못 하는 대통령
뒤치다꺼리는 또 국민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