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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고 이후 혼자 못자는 딸아이, 수학여행 취소 되었네요

취소 조회수 : 3,253
작성일 : 2014-04-18 10:40:12

같은 학년 고2 딸아이가 느끼는 아픔이 너무 큰가봐요.

남하고 자는거 엄청 싫어해서 초등저학년이후 같이 자 본적이 없는거 같은데

이틀째 제옆에서 자요.

무섭대요.감정이 무딘 아이가 매일 눈이 퉁퉁 붓도록 울어요.

얼마나 무서웠을까..얼마나 차가웠을까..하면서요.

저도 뉴스를 못 보겠어요.

울음이 툭툭 터져나와서 슬픈 음악 나오면 꺼버립니다.

 

방금 학교에서 문자가 왔네요.

6월중으로 예정돼 있던 제주도 수학여행을 취소한다네요.

비행기로 가기로 했었어요.

학부모들의 걱정스런 마음과 학생들의 불안감, 사회적우려를

고려해서 취소한다고요.

 

강행한다고 했으면 안보낼 생각이었어요.

제 딸아이가 제주도에서 어떻게 재밌게 놀고 오겠어요.

그 제주도를 어찌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겠어요.

 

눈물만 나네요.

그 아이들 어떻게 해요.

살아있음이 너무도 죄스러운 날들이네요.

 

 

 

 

 

IP : 182.226.xxx.23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18 10:42 AM (14.37.xxx.234)

    저희 딸도 고2인데 그러네요.
    마음이 아프다고 하면서 그 애들 어떡하냐고 울어요.

  • 2. ..
    '14.4.18 10:43 AM (1.242.xxx.239)

    교복입고 다니는 애들만 봐도 아득해지고 눈물납니다‥ 정말 이런 비극이 또 있을까요

  • 3. ..
    '14.4.18 10:43 AM (222.109.xxx.228)

    에구.. 우리애는 10월에 가는데 학교에 아무 말 없네요..ㅠㅠ 교사들조차도 수학여행 안보낸다고 그런대요

  • 4. 저는 고1
    '14.4.18 10:44 AM (113.199.xxx.146) - 삭제된댓글

    야자하고 오면 밥을 있는데로 먹던
    아들이 요 며칠 뭘 먹질 않네요
    말수도 적어지고....
    고등학생들에 집단공포로 이어지지나 않을지 걱정입니다

  • 5. ...
    '14.4.18 10:45 AM (58.239.xxx.75)

    저두요 교복입은 아이들 어제 보고 울뻔했어요ㅜㅜㅜ

  • 6. .....
    '14.4.18 10:45 AM (175.112.xxx.171)

    정말 미칠것 같아요
    사십중반인 어른인데도
    이렇게 무서운데 아이들은ㅠㅠ

    살아있음을 확인해도 구하지 못하는
    학부모들 어쩌나요
    저 부모들 어찌 살아갈지..ㅠㅠ
    지옥입니다.지옥

  • 7. 처음엔
    '14.4.18 10:51 AM (182.226.xxx.230)

    애랑 같이 울었는데 아이의 충격이 심해서 울지 않으려고 애쓰네요.
    담담하게 사고 얘길 하는데도 아이는 훌쩍거리고 울어버려요.
    저는 아이 학교 보내고 엉엉 울고.
    그래도 그 부모님들 심정만 할까..내새끼 끼고도 이리 슬픈데..

  • 8. 눈물만
    '14.4.18 10:53 AM (116.37.xxx.135)

    우리가 죄인이죠
    무능한 정부만 믿고
    뭔일 터지면 최선을 다해 구조해주겠거니..
    아이들에게 미안하죠
    공부만해라
    동영상으로 남학생이 아저씨 이루트 포기해야 하는거냐고
    소리지르면서 옆에 있는 어른에게 의지하는 어린아이일 뿐인데
    정말 어린아이일 뿐인데
    오늘도 눈물만 나요
    얼마나 무섭고 부모님을 애타게 찾았을까요
    미안하다 얘들아 공부만 하라하고
    이런 사회를 만들어서 너희들을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어른인 내가 미안하다

  • 9. ..
    '14.4.18 10:53 AM (27.35.xxx.8)

    겁많은 중1 아들이 당장 가서 배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아직 살아 있을거라고 계속 말하네요

    자긴 절대 배 안탄다고ㅜㅜ 온 국민이 배트라우마 갖게 됐네요

  • 10. 정현사랑
    '14.4.18 11:10 AM (182.222.xxx.173)

    중1딸아이가 아침에 밥먹으며 비가 오면 안되는데...한 마디 툭 던지는데 마음이 무너지더군요ㅠㅠ할수 있는일이 없어 너무 마음이 아픈데 제주도에 사는게 이렇게 미안한 일이 될줄은 몰랐어요ㅠㅠ

  • 11. .....
    '14.4.18 11:15 AM (218.234.xxx.37)

    저도 그러네요.. 아이들의 죽음도 고통스럽지만 죽음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그 아이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그게 마음을 옥죄어 와요..

    날씨는 오랜만에 너무 맑아서 해가 나는데 눈물은 그치지 않네요..

  • 12. ....
    '14.4.18 11:16 AM (121.168.xxx.131)

    저희아이 고딩인데 어제 선생님이 아이들 앞에서 결국 우시더래요 ㅠ
    그얘기 듣고 또 울었네요

  • 13. 고2엄마
    '14.4.18 12:04 PM (203.226.xxx.33)

    저희애는 남자애 인데도
    이틀째 지 방에 내이불을 깔아놓네요
    어른이 느끼는 고통도 크지만
    그또래 애들이 느끼는 고통도 엄청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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