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1아들에게 물어봤어요
1. ....
'14.4.17 9:27 PM (118.219.xxx.9)배안에서 안전사고 처음 경험하는데
어린 학생들이 어떻게 말을 안듣겠어요.
게다가 방송으로 연신 가만있으라고 떠드는데...
차라리 방송따위 하지않았으면 아이들도 나오려고
노력했을텐데....정말 너무 가슴이 아퍼요...2. 음
'14.4.17 9:28 PM (112.148.xxx.162)만약 제가 저 자리에 있었더라도
안내방송대로 했을꺼 같아요..
일단 무섭고 두려우니
하라는대로 하겠죠.... ㅠ
그래서 그 선장놈이 더 나쁜놈이라는거예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을 가만히 있으라고하고
지혼자 탈출이라뇨.....3. ᆞ...
'14.4.17 9:28 PM (121.181.xxx.223)절대 아무도 믿지말라고 가르쳐야 하나봐요
4. 아이들이
'14.4.17 9:30 PM (124.50.xxx.131)언제 저런거 경험이나 상상조차 해봤겠어요?
하라니까 하는거죠.착하고 순진한 아이들....어른들 말 믿고 따르면 구조대가
육지 119처럼 짠하고 나타나 구해줄줄 알았겠지요.구명조끼 입고 뭉쳐 있다던 어느 딸의 문자가
가슴을 칩니다.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갈려해도 이미 늦은거겠지요.문이 이중 삼중에 그 많은 선실
빼곡히 채워 넣느라 미로 같이 좁은 통로를 어떻게 빠져 나오나요??5. 나무꽃
'14.4.17 9:33 PM (124.197.xxx.170)저역시 고민했습니다 저도 아이들처럼 지시에 따랐을것같아요 민방위훈련 지금도하지요? 분단국가에서 때어나 어릴때부터 훈련된걸요 ㅜㅜㅜ 방송지시에따라 손머리올리고 엎드려있는걸 뭔지모르는 어린나이부터 길들여졌잖아요 가슴이 미어집니다
6. 선장은
'14.4.17 9:34 PM (124.50.xxx.131)결과로 놓고 볼때 대학살이나 다름없는 짓을 한 싸이코패스에요.
그러고도 난 모른다....돈을 말리고 있다고요???7. 이번 경우는
'14.4.17 9:35 PM (14.52.xxx.59)좀 예외지만
보통은 시키는대로 하는게 피해가 적긴 해요
저 배가 굉장히 커요,애들은 상황도 잘 몰랐을겁니다8. 00
'14.4.17 9:37 PM (183.101.xxx.152)부모말에 순종하는 아이가 아니라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면 반박할 줄 아는 아이로 키워야 하죠..
말대꾸한다고 구박할게 아니라 니 말이 합리적이다 인정하는 부모가 되어야 하구요..9. ‥
'14.4.17 9:42 PM (223.62.xxx.75)움직이면 배가 더 기우닌깐 가만있으라고했다네요 ‥
저도주입시교육세대인데 대구지하철참사 일어나고 몇달 뒤 지하철에서 비상사이렌이 울려서
문열리자마자 내릴곳도 아닌데 바로 뛰어나갔어요 가만앉아있는사람 80프로 저처럼 나가 사람 20프로정도
알고보니 오작동이래서 투덜거렸지만 티비에서 큰사고를 봐서 그런지 내가저런상황이라면 어떻게 행동할지
생각했거든요 ‥ 그뒤로 길가에서 뭔지 모르겠지만 팡!하고 큰소리 나길래 본능적으로 소리나는 반대쪽으로
친구손잡고 재빨리도망갔어요 그러고나서 보니 저희만열심히 뛰고있는 ‥
예전부터 위기탈출프로 잘봐서 그런지 ‥
위기상황땐 본능에 맡기는것도 중요한듯 싶어요 ‥10. 이집토토로웃
'14.4.17 9:45 PM (1.176.xxx.88)주입식이란말은 제자순화해서한말이고
시키는대로 해야한다
시키는대로 안하면 어떡해
이렇게 얘기했어요11. 승선시에도 안내방송 합니다
'14.4.17 9:45 PM (121.145.xxx.107)제가 제주도 거제도 갈때 배 탔었는데
비행기와 동일한 안내방송 하던데요.
몆년 전이긴 하지만요.
설마 요즘은 안한다는 겁니까?12. 마져요~~
'14.4.17 9:48 PM (14.32.xxx.157)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할때도 비상구가 어딘지 꼭 보여주고 상영하는데, 외국에서는 1시간짜리 래프팅을 해도 10분짜리 안전교육 화면을 보여줍니다.
그 큰배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타는데 어찌 안전교육 하나 없는건지.
이거 의무사항으로 배 안에 스크린 만들어 틀어줘야해요.13. 00
'14.4.17 9:50 PM (183.101.xxx.152)안전교육도 진짜 필요함...
보통 배는 오뚜기처럼 좌쪽으로 가면 오른쪽으로 가고 왔다갔다 한데요...근데 한쪽으로만 계속 기울었다면 그 배는 버리고 무조건 갑판이나 복도로 나와야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저 이번에 구명조끼 입는법 처음알았음... 앞에 버클채우고 구명조끼 뒤에 길게 두 개의 끈이 있는데 이걸 가랑이 사이로 앞쪽으로 끌어당겨와서 가방끈 줄이듯이 조여줘야 함.. 그렇지 않으면 물 속에서 구명조끼 구실 못 한다고...14. 시키는 대로 하는게 맞죠
'14.4.17 9:51 PM (122.254.xxx.170)시키는 대로 하는게 맞아요
지금 이 상황에서 문제는 시키는 대로 할 생각밖에 못하게 하는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잘못된 안내를 한거에요
구명조끼입고 갑판에 나와있어라는 안내를 했어야 했고 아이들은 시키는대로 밖에 나와있어야 했죠
선장과 승무원들이 제대로된 지시사항을 못내린게 참사를 불러일으킨 거에요15. 윗님ㄴ
'14.4.17 9:53 PM (112.150.xxx.194)네. 저도 이번에 구명조끼 사용법을 제대로 알긴처음이에요.
그냥 입듯이하면 체구가 작은 사람의 경우 팔이 빠지면서 벗겨질수있다네요.
뿐만아니라 완강기사용법,소화기사용법,심페소생술,응급처치법등 저부터도 배우고 가르쳐야할게
많은듯해요.16. 글쎄요.
'14.4.17 9:53 PM (121.54.xxx.93)아무리 외국에서 교육받고 Heath 시간에 응급처치 교육받은
고2 제 아들도 저런 상황이면 어떻게 행동할꺼니 물었더니
단독행동 어려웠을꺼라는데요.
배가 기울어질 수 있으니 가만있으라고 방송하는데
쉽게 어기기 힘들었을거라고.17. 그나이때 애들이
'14.4.17 10:01 PM (116.39.xxx.32)당연히 그렇지않겠어요?
우리야 많이 살았으니 경험적으로 이건 아니다싶음 움직이겠지만
10대 애들이 선생님이나 윗사람들이 시키는대로 하죠 대체로... 우리 어릴때 생각해보세요..18. 배
'14.4.17 10:23 PM (125.185.xxx.138)배에 구명정 어디 있는지 아셨나요?
이번에 처음 안게 너무 만하요19. ...
'14.4.17 10:47 PM (118.47.xxx.166)그렇게 다 나가 있다보면 정작 자기네가 탈출 못할까봐 안했겠죠.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 선장이나 승무원은 빠져나갈수 있겠어요?
타이타닉 영화가 생각나네요.
선장이 끝까지 남아있던... 물론 영화였지만.20. ㄱㄱ
'14.4.17 11:09 PM (112.149.xxx.61)저라도 여객선 침몰에 대한 상식이 없었다면
당연히 시키는대로 했을거 같아요...
애들이야 더더군다나
어른들이, 전문가가 더 잘 알거라고 생각하는건 당연할거 같아요21. ---
'14.4.17 11:48 PM (217.84.xxx.66)선장 승무원 감옥 가야됩니다. 자기들 살겠다고 엉터리 지시내리고 쏙 빠지다뇨?
그렇게 다 나가 있다보면 정작 자기네가 탈출 못할까봐 안했겠죠.2222222222. ...
'14.4.18 10:57 AM (211.202.xxx.237)저는 10000% 그 말에 따르고 있었을 겁니다....
23. ㅇㅇ
'14.4.18 10:59 AM (222.112.xxx.245)원래는 가장 안전한 게 안내대로 하는겁니다.
아시아나 비행기 사고때는 그 안내대로 해서 전원 다 빠져나왔잖아요. 비행기가 결국 폭발한 위험한 사고였음에도 불구하고요. 그게 정상입니다.
이번은 선장 그...놈이....아....원칙대로 하지않은게 바로 선장입니다.24. 네에
'14.4.18 11:13 AM (152.99.xxx.78)가장안전한 방법이 안내방송 대로 질서 지키며 하는게 원칙입니다
이원칙을 이상하게 몰아가지 마시길25. 원칙은
'14.4.18 11:17 AM (112.165.xxx.25)지키는게 맞죠
그 원칙을 개박살 낸 선장이 문제죠
그 또라리 색히 사형 시켜야 하는데26. ㅇㅇㅇ
'14.4.18 12:10 PM (203.251.xxx.119)저럴땐 엄마말 반대로 듣는 청개구리 아들이 답이네요.
27. 어쨌든
'14.4.18 12:24 PM (116.37.xxx.135)선장과 같이 그 자리 자체가 권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말을 거역하기란 굉장히 어렵습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구요.. 어린 학생들은 더더욱 그렇죠
대구지하철 사고당시 객실내 사진 중에
연기가 뿌옇게 꽉 차있는데도 사람들이 평온하게 앉아있는 사진이 있습니다
물론 방송으로도 곧 출발한다 기다려라 이렇게 나오긴 했지만
다른 사람들 다 가만히 있는 상황에서 혼자 비상코크 열고 나오는 행동을 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분명 위험한 상황이지만 주변 사람들이 전부 가만히 있을 때 그 상황에 압도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을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제스스로 그렇게 되는 것도, 아이를 그렇게 가르치는 것도 참 힘드네요28. 근데
'14.4.18 12:46 PM (203.142.xxx.231)사실 저런 상황이면 시키는대로 할거 같아요.저도..
다른땐 안그래도. 오죽 알아서 전문가들이 위기대응을 시켜주지 않을까. 적어도 그 순간에는 믿을거 같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뒤통수 친 선장이란 놈이 나쁜놈인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