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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든 곳을 다 막았는데도 돈벌레가 또 나타났어요. 도와주세요ㅠㅠ

... 조회수 : 26,128
작성일 : 2014-04-15 23:42:37

제가 오래된 아파트 1층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런데 이사 하고 나서 며칠 지난 후 부터 매일 화장실, 침실, 작업실에서 지네처럼 큰 돈벌레를 발견했습니다. ㅓㄴ 

벌레를 정말 싫어하는 저로써는 집에 정을 붙일 수 없는 심각한 이유가 되었는데요

문제는 집은 오래되었어도 도배랑 장판이랑 모두 새로 했고, 페인트칠도 새로 한 만큼 깨끗한 집이고,

또 혼자 사는 만큼 짐도 크게 없어서 지저분한 집이 아니라는 거에요. 음식도 잘 안해먹으니까요

거기가 온 벽이 다 하얀데 거기서 나타나는 돈 벌레는 위협적이게 보일 정도더라구요


아무튼 처음엔 화장실 하수구가 의심적이여서 하수구를 막았고(텀블러처럼 왼쪽으로 열면 열리고 오른쪽으로 열면 닫히는 그런 트랩을 덮었어요) 화장실의 모든 틈새를 실리콘으로 막았습니다.

그런데도 며칠 후에 또 다른 방에서 발견되었더라구요

하수구와 모든 틈새를 막은 후로 화장실에선 나오지 않지만 이젠 침실과 작업실 방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장판이랑 벽지랑 만나는 부분 있잖아요. 그러니까 장판을 벽 모서리에 살짝 접어 놓은 부분..
거기서 나오는 것 같아서 붙이는 굽도리를 사서 정말 모든 방에 다 둘러서 장판과 벽지를 아예 붙여버렸습니다.

https://www.google.co.kr/search?q=%EA%B5%BD%EB%8F%84%EB%A6%AC&newwindow=1&tbm=...

이런걸루요

이제 정말로 장판이나 벽지에서 나올 틈이 전혀 없는거거든요, 화장실에서도 나올수가 없구요

방의 모든 틈새를 다 막아버렸고 창문 틈새도 막아버렸습니다


그리고 며칠간 정말 돈벌레가 나오지 않았고 이제 당연히 나올 틈새가 없으니 못나오지 싶어 마음 편하게 지내고 있는데

방금...............................침실 천장에 붙어있는 한마리가 있네요

하.... 도데체 어디서 나온걸까요

이쯤되면 자연생성설밖에 이유가 안되는건데요

정말 나올 틈이 없습니다. 아무곳에서 나올수가 없어요... 완전한 밀실이거든요. 벌레때문에 환기도 제대로 안하는데

또 멘붕이 오네요

이렇게 나온다면 다른 방들도 나올수 있다는건데...

어디서 도데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도와주세요 ㅠㅠ 오늘 밤에도 잠을 설칠것 같습니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IP : 58.127.xxx.12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층이면
    '14.4.15 11:45 PM (68.49.xxx.129)

    못 피한다니까요..원래 돈벌레가 나오는 곳이라면요.. 정 싫으시면 벌레퇴치 서비스 부르세요

  • 2. .....
    '14.4.15 11:48 PM (58.127.xxx.125)

    그럼 도데체 어디서 나올수 있는거죠? 장판이랑 벽지 틈새로 나올수가 없이 다 막아버린건데요. 창문 틈새도 마스킹테이프(종이테이프)로 붙여서 틈새를 다 없애버렸는데....
    못피하더라도 어디서 나오는 건지 이건 이해가 안되요..멘붕이에요 ㅠㅠ

  • 3. ...
    '14.4.15 11:50 PM (58.127.xxx.125)

    그리고 제가 업체를 알아봤는데, 세스코는 바퀴랑 개미 전문이지 돈벌레는 완벽 퇴치가 힘들어서 돈벌레 퇴치는 안한데요. 어디 업체를 알아봐야 할까요 ㅠㅠ

  • 4. ..
    '14.4.15 11:52 PM (68.49.xxx.129)

    집안이 습해요? 일단 습하지 않게 하는게 가장 중요하구요, 돈벌레,그리마 는 퇴치가 힘들다, 불가능하다..고 보시는게 맞을거에요. 적당한 퇴치제도 현재 없는걸로 알아요

  • 5. --
    '14.4.15 11:53 PM (119.149.xxx.228)

    혹시 아파트 벽이나 근처에 담쟁이덩굴이 자라고 있나요?

  • 6. ....
    '14.4.16 12:00 AM (58.127.xxx.125)

    네...앞으론 글 안올릴께요. 너무 놀래서 올릴 곳이란 제가 다니는 커뮤니티밖에 없어서 올린건데 남들에겐 안좋겠네요..

    아파트 벽엔 담쟁이 넝쿨은 없고, 집이 습하진 않습니다. 제가 굽도리 두르면서 벽에 올라온 장판을 좀 자르며 봤는데 1층이다 보니 몇몇 벽면은 장판과 도배지가 맞물리는 곳에 곰팡이가 좀 핀곳이 있었어요. 벽지 자체엔 곰팡이가 없는데 장판이 살짝 올라온 몇군데만...
    그래도 굽도리로 다 붙여서 틈을 완벽하게 막았는데..어디서 나온건지 진짜 에휴..

  • 7. 와..
    '14.4.16 12:01 AM (180.224.xxx.143)

    전 처음 보는 글인데 글만 봐도 멘붕와요. 제가 벌레를 무진장 싫어해요. 완전히 마비가 될 정도예요. 외국에서 친구가 저에게 지네 던졌다가 저 병원 실려갔었어요. 저 노력을 하시고도 천장에 붙은 돈벌레라. 돈이 무지 모이려나보다 하는 위로는 턱도 없으시죠? ㅜ_ㅜ

  • 8. aaa
    '14.4.16 12:09 AM (112.152.xxx.2)

    창문틈새로 들어온다고 할랬더니 이미 막으셨네요.. 가끔 현관으로도 들어옵니다..
    그리고 베란다에 옆집이랑 연결된곳으로도 들어오고요,,

  • 9. 붕산
    '14.4.16 12:25 AM (211.222.xxx.6)

    급한대로 붕산을 사다가 창문밑이나 현관등 외부에서 들어올만한곳에 뿌려보시고요.
    방문 화장실문이 나무로 되었으면 오래된집의 경우 문에 틈이 생기면서 나무가 삭아져 안쪽으로 공간이 생겨 벌레가 숨거나 서식하기 좋으니 문틀과 문기둥을 자세히 봐보세요.
    예전에 시골에서는 석유를 뿌려두기도 했는데 그틈으로 일단 붕산을 넣어서 조치를 해보세요.
    일층이라고 다 벌레가 많은건 아니고 님네 집에 없어도 다른집에서 건너 오기도하니 붕산이나 소다등으로 벌레에게 안좋은 냄새를 풍겨 못오게 하는 방법이 좋겠어요.
    저는 바퀴벌레 퇴치용으로 붕산과 소다를 집구석구석에 두는데 바퀴가 안생기니 이방법을 씁니다.
    응급조치로 한번해보세요.

  • 10. 새로 들어온 놈이 아니라
    '14.4.16 12:31 AM (39.113.xxx.136)

    이미 들어와 있던 놈이 아닐까요?
    많이 들어와서 장롱이나 침대 밑 등 어두운 곳에 숨어 있다가
    사람 눈에 안 띌 때 돌아다니다가 발각된 게 아닐지.
    그리고 그 놈들도 새끼를 칠테니 집에 있던 놈들일 가능성도 생각하셔야할 것 같아요.
    일단은 집에 약을 독하게 치고 한 며칠 집을 비우면 어떨까요?

    집에 있던 놈들이 아니라면,
    문을 열거나 창문을 열 때도 들어올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요.
    천장으로 붙어서 들어오면 위를 쳐다보며 들어오지 않는 이상
    발견을 못할 것 같거든요.

    불끄고 있다가 불시에 나와서 발견하면 죽이고 하는 방법을
    당분간 계속 해서 박멸을 하셔야할 듯요.
    (제가 집에 있는 바퀴벌레를 거의 한 달에 걸쳐서 박멸했었어요)

    힘내세요. 저도 벌레라면 소름돋아서ㅠㅠㅠ
    위로는 안되겠지만, 입장을 바꿔서 걔네들은 얼마나 사람이 무섭겠어요?
    들키면 죽을 지도 모르니.
    걔네들도 불쌍한 놈들이다 하고 좀 덜 무서워하세요.

  • 11. ..
    '14.4.16 12:35 AM (180.229.xxx.159)

    저도 그전에 살던집이 테라스형 아파트라..저층이고 해서
    돈벌레 비롯. 기타 벌레 완젼 많았는데요
    첨엔 그 많은 다리에 기겁했는데.. 자꾸보니 적응됬어요ㅋㅋㅋ뭐 싫긴하지만..미치겠는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인간은 다 적응하게 되있나봐요..^^;
    다행히 몸에 올라온적은 없어서 그런지..

    곱등이나 바퀴벌레 보단 백배 나아요
    집에서 곱등이 나오면 미칩니다
    잠못자요
    도움못드려서 죄송해요 ^^;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라구 답변해봣어요~~

  • 12. 저기요
    '14.4.16 12:40 AM (112.150.xxx.194)

    (39.116.xxx.177)님

    왜 그렇게 짜증을 내면서 글을 써요?
    생판 모르는 나는 님때문에 어이없네요.

  • 13. 징그러운것도 해
    '14.4.16 1:01 AM (112.168.xxx.25)

    저 덧글 거의 안쓰는데 그놈본 그마음 알기에 로그인 했습니다

    마툴키. 라고 있어요 한번 뿌려두면 효과는 6-12개월가고요. 이거 뿌린후 정말 일년내내 벌레한마리 구경 못했어요.전 산속에 전원주택살아요

    전에 82에서 알려준 약품인데 링크도 찾아볼께요~~

  • 14. 나의평화
    '14.4.16 1:07 AM (117.111.xxx.57)

    남 일같지 않네요..제가 2년전 그런 집에 살았어요.
    그때 저와 신랑. 세살 딸아이..전세2년살다 도망나오듯이 나왔습니다.
    1층..86년 지어진 5층짜리 아파트였구요.
    아파트를 얼마나 대충 지었는지 겨울엔 멀쩡한 벽에서 한기가 솔솔
    들어오는 집이었습니다.
    서향집이라 해가 초저녁까지 길게 들어왔으나 전반적으로
    음습한 집이었어요.
    제가 겪은 벌레는 돈벌레 공벌레 쥐며느리 개미...그리고
    가장 압권은 곱등이었죠.
    한겨울만 곱등이를 못보았고 그 외 계절은 상시 발견.
    여름엔 해 진 후 집에 들어오는 것이 제겐 고역이었습니다.
    겨우 몇개단만 오르는 1층 대문까지 가는 길이 곱등이 천지였거든요.
    ..벽에도 잘 붙어있답니다. 게다가 시력이 거의 없어서
    사람 보고 피한다는 생각을 안해요. 그게 더 괴롭더라구요.
    차라리 바퀴처럼 숨기라도 하지.
    ...오죽하면 당시 지인들에게..여름엔 어둑어둑해지는 시간만 되면
    공포가 엄습한다. 마치 영화 나는 전설이다처럼 ㅎ
    해가 지면 대문밖은 온통 그들의 세상이 온다..정말 그랬어요.
    다음 날 아침이면..사람들에게 밟혀 나뒹굴고 있던 처참한 현장이
    고스란히 목격되곤 했죠.
    ....아..원글님께 죄송한 맘이 드네요. 너무 세밀히 표현했죠.
    전 원글님의 기분을 너~~무 잘 알아서 그래요.
    ..
    제가 벌레 보는 촉이 강한데. 자다가도 문득 눈을 뜨면
    천장에 공벌레같은 것들이 목격되곤 했어요.
    그럼 그 날 잠은 다 잤죠 ㅠㅠ잠든 아가한테 미안하지만
    형광등키고 약뿌리고 생쇼.. 그 집에서만 쓴 약이 몇통인지...
    비오킬..그.외 이름도 생소한 독한 약부터..
    저도 맨날 정신병 걸린 여자처럼 실리콘 구석구석 쏘고 다녔어요.
    설거지 쌓인거 하다가 밥그릇에 익사한 곱등이도 봤으면 말다했죠.
    그 녀석 집에 들어온 날은 밤새 폴짝폴짝..벌레에 민감도가 떨어지는
    저희 신랑도 예상 불가한 놈의 진행방향에 멘붕을 느끼더라구요.
    크기는 또 얼마나 큰 지. 자신도 죽일때 느낌 손에 느껴질까봐 ..비닐에 잡아서 생포한 후 질식사 시키더라구요.
    ...여름엔 비가 올락하면 검은 개미떼들이 집 전체를 일렬종대..
    대이동도 목격했습니다ㅜㅜ 그래서 장판틈도 다 매꿨죠.
    그러니 덜 나오긴.하더라구요.
    ...
    원글님. 1층이라고 다 그렇진 않겠지만
    아파트가.오래되고..습한 곳은 벌레들이 이미 점령한거나 마찬가지예요. 여자분 혼자 사시는 거라구요? 흠...
    되도록이면 그 집에서 하루빨리 나오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아님..벌레에 대한 민감도를 대폭 줄이셔야하구요.
    전 제가 그 집 2년 살면서 온갖 괴성은 다 질러봐서
    저희 딸이 고대로 재연하더라구요. 작은 벌레만 봐도 울고.
    그래서 이건 안되겠다싶어서 일종의 최면을 ?썼어요.
    딸아..지구엔 사람만 사는 게 아니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같이.안 살았으면 하는 벌래들도 같이 살아야 할 때가 있다는 등
    ..이해를 시켰고 벌레가 나와도 전만큼 발작같은 반응은 아니고
    좀 덜 놀랬더니 아이도 차차 적응을 하더라구요.ㅜㅜ
    눈물겹죠? 당시 살아야했기에 그럴 수 밖에 없었어요.
    ...근데..그런 집에 살았던 게 자극이 되었는지
    이런 집에서 탈출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끝에.
    원래는 재계약까지 예상하고 들어갔던 집인데 딱 2년만 살고
    신도시 새아파트로 이사와서 벌레.한마리도 안만나고 사는 영광을
    누리고 있답니다.^^;
    이럴 계획이 전혀 없었거든요. 돈도 없었고.
    근데 그 집을 나오기위해 신랑이 엄청 열심히 일해서 돈을 마련했어요.
    만약 살기 편한 집이었음 띵가띵가 맘 편히 먹고 살았을거 같아요.
    전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다 생각하고 산답니다.
    그 집도 최악 집주인도 최악..여름 폭우엔 안방벽에 물이 스며들고
    곰팡이까지 피어버리는 그런 집에서 3~4살을 보낸 울 딸아이에게
    미안하지만 그만큼 아이가 성장했더라구요.
    저에게 있던 히스테릭에 가까운 벌레반응도 조금 다스리게되었구요.

    댓글이 이렇게 길어 질 줄은.....
    몇년 전 저를 보는 기분이라 초면에 실례말씀 드린 건 아닌 지..
    염려되네요 ㅎ
    실질적인 조언도 없이 뜬구름같은 말뿐인 것 같아서 부끄러워요.

  • 15. 윗님
    '14.4.16 1:11 AM (211.234.xxx.139)

    마툴키라... 이름이 참 신기하네요. 저도 찾아볼게요.

    그리고 저도 원글님께 알려드릴 것.
    전 돈벌레 어떻게 생겼나 모르지만 ㅜㅜ
    거미며 각종 벌레가 자꾸 나와서 별짓 다 했는데요.
    일단 지금은 한참 안 나오네요.

    마트에서 계피가루 사다가(벌레가 계피 싫어한대서)
    다이소에서 파는 부직포 청소포(100장에 천 원) 사서
    거기에 한 스푼씩 퍼 놓고 싸서 자체 제작 약을 만들었어요.
    스카치테이프로 붙여서 수십 개 만들어서 집안 구석구석
    특히 창틀, 문틈, 현관 앞, 장롱 아래, 장롱 뒤
    이런 데다 여러 개 던져 놨구요.
    약국에 가면 비오킬이라고 스프레이 약이 있어요.
    이름 달라도 비슷한 게 있을 거예요. 온혈동물 피부에 묻어도 되고 흡입해도 된대요.
    에프킬라식 스프레이가 아니고 분무기식 스프레이예요. 환경오염 없는.
    6천원 줬는데 그거 사서 집안 구석구석 다 뿌려요.
    설명에는 4주 간다고 적혀 있는데 저는 1,2주 가는 것 같아서
    대청소 하고 나면 벽마다 다 뿌리고 돌아다녀요.
    그럼 며칠 지난 뒤에 집에 들어온 파리도 맥을 못 추고 비실비실하다 죽더라구요.

    별 방법 다 써 보세요. 실리콘 사다가 나무 문틈 다 막구요.
    조금씩 덜 보이니까 살겠어요.
    저 진짜 손바닥만한 지네, 시커먼 벌, 거미
    별별 거 다 나왔어요 ㅜ 이제 안 나와요 ㅜ 오늘 또 뿌리고 자야지 ㅜㅜ

  • 16. 나의평화
    '14.4.16 1:28 AM (117.111.xxx.57)

    위분들 좋은 댓글 많네요. 훈훈하네요.
    용기얻어 몇자 더 적고 가려구요 ㅎㅎㅎ

    맞아요. 민감도를 줄이셔야 그나마 살아져요.
    당장 나올 수 없으시잖아요.
    그리고 마툴키....아깐 이름이 생각안나서 ㅎㅎ
    윗분이 고맙게도 알려주셨는데..효과 좋아요. 강추
    벌레가 드나들것 같은 곳에 바르세요. 대문 밖까지도요.
    주기적으로 바르세요. 약발 떨어지지.않게.
    왠지 결계.치는 경건한 기분 들더라구요 ㅎ

    ..마지막으로 웃긴 얘기 하나 해드리고 갈게요 ㅎ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딸아이땜에..
    벌레많은 집을 그나마 받아들이게.하기위해
    최면하듯이 자꾸 말해줬다고 했잖아요.
    ...효과.정말 좋았어요.
    어설픈 말로는 아이가 최면에 안 걸릴거 같아서
    오버를 좀 더 했거든요.
    딸아..벌레도 생각하면 불쌍하지않니..
    지구의 주인은 사람이.아냐. 꽃 나무 동물 벌레 모두가 주인이야.
    아마 저 녀석이.더 놀랬을거야. 얘는 이렇게 작고 우린.이렇게
    크잖아. 그러니 그렇게 크게 놀랄 필요는 없어.
    ...많이 오버한다면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처럼
    비극을 희화시켰던 것 같아요. 아니면 저도 아이도 견디기 힘들어서.

    이랬전 저의 노력이 통했는지 ㅎㅎ
    저희 딸..이젠 매뚜기도 덥썩 집어요.
    제가 너무 벌레를 친구처럼 인삭시켯는지 ...ㅠㅠ
    캠핑가서는 동갑사촌 남자애들도 기겁하는 지네를 집어와서
    헤벌쭉 자랑하는거 있죠 ㅜㅜ
    사마귀도 멋모르고 집었다가 물리기도 했어요

    너무 놀라서..아무 벌레나 다 만질 수 있는건 아니라고
    가르쳤지만 ㅎ 그래도 참 긍정적인 변화라고 여겼답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참 달라지는구나..그걸 느꼈습니다.

    님이 비록 지금은 고넘들과 원치 않는 동거를 하게되어
    많이 당황하시고 ..고생하시고 계시지만
    지금 시련 견디시면 더 강해진 님이 되실거예요.
    집 보는 눈도 생겨서 담엔 멋진 집 살게 되실거예요.

  • 17. ....
    '14.4.16 1:28 AM (58.127.xxx.125)

    아....정말 리플들 감사합니다 ㅠㅠ
    모든곳을 다 막았다 생각하고 며칠동안 안나타나기에 이젠 없겠지 정말 안심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잘려고 들어간 침실 천장에 붙어있으니..또 바퀴약 스프레이 뿌리면 침대 위로 떨어지겠구나 싶어 이불 들처내고 메트리스 위에 신문지 깔고 약 뿌렸는데..이제 시체 처리하러 가야합니다. 침실에 형광등 켜놓고 아직도 못들어 가구 있어요. 바퀴 스프레이 약도 너무 냄새가 독하고..냄새라도 빠져야 잠이라도 잘텐데요.

    비오킬, 마툴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옥션에서 검색해봤습니다. 사다가 뿌려야겠어요. 마툴키는 냄새가 어떨지 모르겠네요. 주말에 온 집구석에 다 뿌려두고 부모님 댁으로 주말동안 피신했다가 돌아와야 겠습니다. 집에 왔는데 시체들이 난사되어있는건 아닐지 ㅠㅠ

    계피가루는 사놨었는데 어떤 방법으로 해야할지 몰라서 일단 다양도실에 두긴 했거든요. 계피라구 집안 곳곳에 둘께요. 붕산도 같이 둬보겠습니다.

    여긴 83년도에 지어진 5층짜리 아파트에요. 그런데 집안은 제가 장판이랑 도배 다 하고 들어와서 깨끗하고 참 마음에 들은 곳인데...또 남향이라 햇빛이 방마다 거실마다 다 잘들어오거든요. 그래서 습하진 않고 도배전에도 곰팡이 핀 흔적은 없었습니다.
    아파트 입구에서도 벌레를 만난적은 없구요... 여기 한달에 한번씩 계단에 물청소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요
    다행히도 아직 곱등이와 바퀴는 만난적이 없네요. 근데 돈벌레가...정말 성인 남성 검지 크기 만하게 ㅠㅠ
    제가 전에는 주택에 살아서 일년에 몇번 돈벌레 마주친적은 있었거든요. 그래도 가족이랑 같이 살고 일년에 한두번이라 그만큼만 맘 고생하면 되는건데
    여긴 겨울 딱 지나고 나니 돈벌레가 갑자기 하루에 한두번 나타나는데 크기도 너무 크고...가구가 별로 없으니 눈에 더 잘뛰는거죠. 벽은 온통 하얗고..
    정신적인 데미지가 너무 커서 나타난 후 몇번 82에 글 올렸어요 ㅠㅠ 너무 많이 써서 죄송하기도 하구요..
    오래되었지만 저는 이 집이 너무 마음에 드는데...1층이라 벌레는 각오했지만 그래서 실리콘을 옥션에서 박스로 사서 베란다의 모든 틈새를 다 막았고, 다양도실도 막구요, 화장실도 막구요..
    모기장도 많이 쳐넣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구멍도 다 막고, 굽도리도 다 두르고..창문엔 종이테이프 붙여놓구요
    그런데도 나타나는 돈벌레때문에.. 그리고 여름과 장마철이 두렵습니다 ㅠㅠ
    다른 분들 말씀처럼 벌레를 무서워 하지 말아야지 싶어 마인드 컨트롤 할려고 노력도 하는데..쉽진 않네요

    그래도 리플 보며 힘을 얻습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일단 붕산, 계피, 비오킬, 마툴키를 집 구석구석 뿌리고 둬 볼께요.

  • 18. ...
    '14.4.16 1:36 AM (182.219.xxx.12)

    ㅏ아아 글만 읽어도 멘붕온다ㅜㅜㅜ 저 그 심정 잘 알아요 제가살던집에도 그리마가 엄청 나왔었어요
    그리마 시체 치우는것도 정말 못 하겠더라고요
    전 그냥 이사갔어요. 이제 집에서 벌레 안 나오니 정말 살거같아요. 잠도 잘 오고요

  • 19. ....
    '14.4.16 1:59 AM (58.127.xxx.125)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것은 거실과 주방에선 한번도 벌레가 안나타났다는 거에요. 주방은 특히나 다용도실이랑 붙어있고 그 다용도실은 보일러실과 붙어있고 하수구랑 틈새가 더 많을 텐데...거실..은 베란다가 있구요
    다행히 주방과 거실에선 아직 벌레가 안나타나서 정말 다행이에요..
    그런데 이제 여름과 장마철이 남아있으니 안심하지 말고 대비를 철저히 해야겠지요. 말씀해주신 약품들과 방편들로... 창문이나 틈 곳곳에 늘 뿌려두겠습니다. 창 밖에서도 뿌리구요
    리플 다시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 20. @@
    '14.4.16 6:40 AM (1.239.xxx.72)

    비오킬 좋아요 냄새도 없고......

  • 21. ㅋㅋㅋ 저두 아직 적응 안돼요
    '14.4.16 9:46 AM (121.143.xxx.106)

    지난번 댓글 단 사람인데 비오킬 추천했구요...

    전 전원주택 새집에 이사오구 돈벌레땜에 까치발 들고 집에서도 제대로 못다니는 겁많은 아줌마에요.

    저희두 신기하게 어디서 들어오는지 미치겠더라구요. 그거 보면 소름이 확 끼쳐서 얼음되구 암것도 못하겠구....

    헌데 저희 마당에 토질을 보니 좀 배수가 잘 안되는 토질이라 잔디에도 돈벌레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밖에서 유입되는게 맞긴한데 여튼 토양살충제를 사다 집근처 땅에 막 뿌렸어요. 그랬는데도 여전히 돈벌레는 집안으로....헌데 문제가 발생....마당에 까치가 죽어서 벌러덩 누어 있더라구요.

    그것도 며칠 간격에 두번이나!! 토양살충제 땜시 그런가봐요. 얼마나 가엾고 미안한지.....

    그러다 예전에 썼던 비오킬이 효과가 좋다구해서 몇통 사서 집중적으로 온집안 여러곳에 분사.....

    죽은 사체가....그거 남편시키던가 청소기로 청소....아직도 소름 끼쳐요.

    전 첨엔 소리소리 지르고 하루종일 부들부들 떨고 ㅋㅋㅋ


    지금도 진행형.....다만 살아 있는것보단 사체를 많이 접해요.

    비오킬이 인체나 애견에 무해하다고 하네요.

    토양살충제 한번 더 뿌리고 싶은데 저흰 강아지들이 있어서....또 새들이 죽을까싶어 참고 있네요.

  • 22. 위로
    '14.4.16 9:51 AM (112.217.xxx.67)

    전 바퀴벌레 때문에 무지 고생했던 적이 있어서 님의 심정 이해하겠네요...
    지난 번에도 님 글 읽으면서 많이 힘들겠다 생각했는데 위로 드리구요...
    꼭 퇴치 하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너무 약을 많이 뿌리면 몸에 안 좋을 수도 있으니
    붕산과 계피로 선 공격 해 보다 안 되면 화학약품 사용하는 게 좋을 듯해요...

  • 23. 놀라지마세요
    '14.4.16 10:28 AM (112.168.xxx.25)

    마툴키 처음에 바르면 냄새가 매우매우매우 고약해요. 차라리 벌레가 나을까 싶을정도로. 근데 환기시키고 마르고 나면 냄새 전혀 없어요.
    윗분이 결계를 친듯하다 하신거 진짜 적절한 표현이에요. 정말 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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