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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색해진 가족모임

어려워 조회수 : 4,837
작성일 : 2014-04-14 08:16:00
여긴 외국이고 친하게 지내는 몇 한국 가족과 매주 모여 놀았습니다 
저희 남편이 주축이 되어 주로 저희집서 모이고 
밖으로 나가게 되면 장소부터 스케줄까지 남편이 정해왔어요. 

외국 생활 적응하느라 힘든 아이들 스트레스도 풀게 해주고 
있는 동안 서로 즐겁게 지내는 거니 남편도 즐거워 했구요 

그런데 남편은 그 중 한 가족에게 사소한 불만이 있었고 
그 가족 없을때 다른 가족 남편분에게 그 이야기를 했나봅니다 
이야기 내용은 불만 있는집 아이가 우리 아들을 괴롭히고 번갈아가며 하는 음식 준비가 남편이 생각할때 
성의 없었다는 것이어었는데 ....
이야기 들은 가족이 이제부터 모임에 나오지 않겠답니다.
남편은 이야기 들어준 가족을 좋아했고 그동안 모임에서 배려도 많이 해주려 했고 
친하다 생각해서 생각없이 한 이야기 였는데.... 듣는 쪽에서는 같이 놀러오는 입장이니 불편했나 봅니다 
그래서 맘상하게 하려고 말한 것 아니다. 그냥 푸념이었다. 이해해라 라고 사과메세지 까지 보낸 모양인데 
저쪽에서는 이해하려 들지 않고 그러니 참 안타깝네요
나이도 남편이 더 많고 여러가지로 애쓰고 했는데 감사하다는 말은 커녕 욕만 먹게 생겼네요

없는데서 다른사람 욕한건 남편이 많이 잘못한 것 같은데 
그 한가지로 그동안 애쓰고 배려해 준 것이 다 날아간것 같아 실망해 있는 남편이 불쌍해 보여요 
어린애같이 유치한 구석이 있지만 착한 사람인데 힘없이 시무룩해 있는 것도 안쓰럽구요 

편하게 이야기 했을때 그냥 그러셨어요 하고 넘어가 줄수는 없었는지 이야기 들어준 사람도 참 원망스럽고 그렇네요

암튼 인간관계에 정성을 쏟아도 예상치 못하게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네요 
IP : 66.8.xxx.18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매주 모이는게
    '14.4.14 8:21 AM (211.245.xxx.178)

    힘들었던거 아닐까요. 모임이 부담스러운데 핑계는 없고. 사실 놀러가는 입장에서 저런말 들으면 내가 잘하지 못했던것도 생각날테고. 저도 엄마들 자주 안 만나는데 솔직히 식사값 커피값이 부담스러워서거든요. 돈 없다 말하기 저어하니까 그냥 바쁘다 피곤하다 일있다 핑계대게 되더군요. 남편분 속상하시겠어요.

  • 2. 진주귀고리
    '14.4.14 8:22 AM (180.229.xxx.173)

    이야기를 들은 가족 입장에서는 자기가 없으면 자기 얘기도 다른 가족에게 하겠구나 싶었을 수도 있죠.
    님 입장에서는 여태까지 잘해준 공이 없다고 섭섭해 하시는데 사실 우리도 흔히 말하잖아요. 열번 잘해도 한번 못하면 그만이라는 말이요.

  • 3. 어려워
    '14.4.14 8:28 AM (66.8.xxx.188)

    그러게요. 부담 스러웠을 것 같기도 해요
    열번 잘해도 한번 잘못하면 그만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말은 참 조심해서 해야 겠어요 한번 뱉은 말은 그야말로 주워 담을 수가 없네요

  • 4. ...
    '14.4.14 8:46 AM (112.149.xxx.61)

    같이 모이는 입장에서 그런말 들으면 좀 부담스럽긴 할거 같아요
    모일때 마다 편한 마음이 아닐테니 그냥 빠진거 같은데
    그분도 호불호가 분명한 사람이네요

    어쨌든 그런 모임에서 누군가 불만이 있고 그것이 입밖으로 나오는 순간
    와해되는건 순식간인거 같아요

  • 5. 여자도 아니고
    '14.4.14 8:49 AM (59.6.xxx.116)

    남자가 남의 뒷담화나 하는걸 들으니 확 깼나봅니다. 거기다 그 내용이 남의 애 흉에다 남의 마누라 욕이니...이건 아니다싶었겠죠.
    남자들 사이에선 찌질하게 보일 행동입니다.
    남을 탓할게 아니라 남편의 처신을 조심시킬 문제입니다.

  • 6. 배려
    '14.4.14 8:51 AM (211.111.xxx.90)

    저도 그런 소리 불편했을거 같아요
    이번 기회에 남편분도 느끼시는게 있겠죠
    잘 위로해 주세요

    배려도 상대가 원해야 배려죠. 남편이 좋아서 한 일일 뿐이더라구요

  • 7. 그러다가
    '14.4.14 8:53 AM (59.6.xxx.116)

    평판 나빠지면 외국생활에서 고립됩니다. 아이들도 친구없어 외로워지구요.

  • 8. 어려워
    '14.4.14 9:08 AM (66.8.xxx.188)

    남편은 확실히 깨닫고 조심하겠다고 해요.
    쪼잔해 보일 수도 있었을 거라고 이야기해 줬어요
    배려님 말씀도 맞네요
    상대가 원하지 않는 배려는 배려가 아닐수도 있겠어요
    나이 40이 넘어도 인간관계는 계속 공부를 해야 하나 봅니다.

  • 9. 듣던 남자는 원글님 남편을
    '14.4.14 9:12 AM (39.7.xxx.246)

    좋아하지 않았던거죠.
    만약에 좋아하던 사람이 그런말할 경우 수긍이가고 이해가 가는데,그렇지 않은 경우 불쾌할수 있어요.
    그냥 모임
    을 와해시키세요.
    그동안의 호의가 부담이라면 잘됐다 할꺼고,아쉽다면 연락하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아니여도 상관없는거구요.

  • 10. 남자도 뒷담화 많이 해요
    '14.4.14 9:26 AM (39.7.xxx.246)

    다만 내용이 민감한 자식얘기고 음식이 성의가 없다... 이건 여기 댓글러들도 불쾌감 유발할수 있는 소재거든요.
    그래서 댓글도 호의적이지 않을수가 있어요.
    그런것처럼 어느 자리나 사람 분위기에 따라서 말이나행동을 조심할 부분이 있어요.
    원글 남편분의 경우 말이나 행동이 투박할지는 몰라도 마음만은 순수합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덜 복잡하고 단순하죠.
    의욕이 넘치나 분위기 파악도 중요합니다.
    모인 사람의 속성,분위기 파악을 먼저 하시라고 하세요.
    너무 다그치진 마세요.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은 원글님이 더 잘 아시잖아요.

  • 11. 어려워
    '14.4.14 10:11 AM (66.8.xxx.188)

    이제 모임 제안 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이야기 들어주던 분은 속으로 다른 불만이 쌓여 있다가
    이참에 그러신지도 모르겠네요
    놀러 오고 싶은 가족은 환영해주고 나서지는 말자고 얘기했어요
    남자도... 님 말씀이 다 맞는 것같아요 . 친할수록 예의도 중요한 것 같고요
    남편이 오래 공부하고 일만해서 세심한 인간관계는 서툴러요
    모처럼 즐거운 외국 생활에 너무 의욕이 앞섰나 봅니다
    저도 남편 듣는데서 불만섞인 푸념했던게 남편이 다름사람에게
    이야기 하게 된 원인이 된것같아 맘에 많이 걸리기도 하구요.
    생각해보니 제 잘못도 크네요. 위로해주고 같이 반성해야겠어요

  • 12. ..
    '14.4.14 10:17 AM (182.221.xxx.199)

    그 기족들 좀 웃기네요.친한 사람한테 그 정도 푸념도 못하나요? 그냥 푸념한거 듣고 말안 옮기면 될것을.그릇이 좀 작나봅니다.

  • 13.
    '14.4.14 10:18 AM (203.226.xxx.41) - 삭제된댓글

    어릴때부터 내앞에서 남흉보는 사람은 가까이하지 마라고 배웠어요 언젠간 내 흉을 볼꺼라고.
    모임에 오지않겠다는 분 인성을 믿어야겠네요
    그 분이 다른사람들에게 남편분이 한 말을 전하기라도하면...
    좀 안타깝네요. 인간에 대한 실망을 서로 느끼셨을테니.
    배웠다 생각하시면되죠. 앞으론 더 조심하면되고.

  • 14. 어려워
    '14.4.14 10:28 AM (66.8.xxx.188)

    근데 이야기 들어주던 그 분도
    다른사람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 하지 않는 사람은 아니랍니다 ^^
    그래도 없는 사람 험담은 제얼굴에 침뱉기가 맞죠
    앞으로는 절대 안하겠답니다

  • 15. 그 사람이 찔렸나 보네요
    '14.4.14 10:40 AM (210.124.xxx.183)

    아이 부분이나,음식 부분이나요.

    잘 얻어먹다가, 주최하는측에서 불만나오니 이제 그만할때가 됬다고 판단했나봅니다.
    좀 얌체네요.
    남의 호의도 몰라주고, 남의 마음도 몰라주고요.
    집에 사람 초대해봐야 그렇더라구요.
    그냥
    마세요.가족끼리도 충분히 재미있어요.
    나도 좋고 남도 좋은일 해봐야,남는건 씁쓸함뿐이더라구요.

  • 16. 솔직히
    '14.4.14 11:58 AM (150.183.xxx.252)

    말 전한사람이 제일 나쁜사람 아닌가요?
    없을때는 뭐 ...

    저같음 말 전한사람 인성을 다시보겠어요.
    그리고 님 남편... 솔직히 그정도 험담은 ;;; 할수있지 않을까 한데;;;
    분위기가 중요하겠죠.

  • 17. 쩝....
    '14.4.14 1:10 PM (1.230.xxx.51)

    자기는 남 흉 보면서, 다른 사람이 자기한테 남 흉 보는 거 나쁘게 보는 건 거의 정신병 수준의 성격적 결함이죠.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물론 좁은 한인사회에서 섣불리 남의 흉 타인에게 보는 건 자제해야 할 일 맞아요. 부부사이에서나 한탄하고 접을 일이죠. 헌데, 저런 식으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식인 사람은 언젠가 뒷통수 쳐도 크게 칩니다. 마음 주면 줄수록 크게 쳐요. 그러니 이쯤에서 본색을 드러낸 게 다행이라 여기시고, 앞으로는 좀 더 신중하게 사람 사귀시고 행동하시면 되는 겁니다.

  • 18. 어려워
    '14.4.14 2:38 PM (66.8.xxx.188)

    댓글 주신 님들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
    위로도 되었고 반성도 했어요~
    섣불리 사람을 믿지도 말고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대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중요한건 사람사이에 기본을 잊으면 안되겠다는 거네요
    처음부터 잘못을안했으면 지금 속상할 일도 없겠죠.
    님들 덕분에 마음 추스리고 가족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 복 많이 받으세요

  • 19. 그 사람들도
    '14.4.14 7:26 PM (175.112.xxx.100)

    참 한성질머리하네요.
    부담스럽거나 뭐 좀 불편했다면 서서히 오는 횟수를 줄이던가 하면 될것이지 나이도 많고 그동안 배려해준 것도 많은 선배한테, 그것도 사과까지 했는데 뭘 그렇게 매정하게 군대요?
    아마도 평소 님 부부를 좀 아래로 보고 살지 않았나 싶네요. 저라면 평소 그정도 친분에 안면이 있는 선배라면 그렇게 단칼에 내치지는 못하겠네요.

  • 20. 어려워
    '14.4.14 10:13 PM (66.8.xxx.188)

    그죠? 제가 서운한 점도 그거예요 ..
    딱히 자기에게 잘못한게 없고 오는게 부담되면 적당히 빠지면 될것을
    꼭 이렇게 했어야 했는지 .... 그 점이 서운한거죠
    그래서 배운것도 있으니 맘정리 하고 잊어버려야죠
    위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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