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된거 같아요. 제가 막 남편하고 사귈무렵부터 시작되었던걸로 기억되니. 당시에는 20대 초반이었고 잠이 안와 수면제를 복용한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어요. 현재는 41세.
그러다가 집안에서 나는 작은 소리에도 발작증세(소리지르고 깨부수고) 를 일으키더니 급기야는 자살시도를 했어요.
그렇게 1년에 한번꼴로 자살시도.
이상하게도 여자를 참 좋아했어요. 연애 초기때는 잘 되다가 2-3개월 무렵부터 여자에 대한 집착의 강도가 세져 정말 아무것도 못하게 할정도로 전화며 욕설이며 수시로 했던걸로 기억해요. 시동생이 예술(구체적 내용은 적지 않을게요) 분야라 여자들 쪽에서도 매력을 느끼는지 여자들이 끊임없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는 반복했네요.
그러다가 저희 결혼하고 잠깐 미국에 나간 5년 동안 시동생도 결혼했고 그러고 나서 2년 살고 헤어졌습니다. 이후에 또 여자를 만나 약 10억 정도 되는 돈을 왕창 날렸구요. 여자쪽에서 무리하게 브랜드 커피샵을 진행했고 (물론 여자 혼자 일했고 시동생은 작업이라는 명목으로 늘 집에 있었구요) 대부분 그렇듯이 2년을 못넘기고 망했습니다.
이후로 여자는 떠나갔고 이제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데요.
저희 시댁 가족사를 얘기하자면.. 너무 복잡하고 그냥 간단히 설명하자면 돈이 인생의 최고의 가치라 여기는 부모 밑에서 일체의 케어없이(단 한번도 안아주거나 고민을 들어준적이 없었다는) 자란, 그래서 형제 자매간에 전혀 왕래가 없을 뿐 아니라 부모 자식간 역시 정하나 없는 무늬만 가족인 이상한 사람들이라는 정도만 말씀드릴게요.
현재 상태를 말씀드리자면 병원에서 신경정신질환 약을 받아와 먹는데 약의 양을 네배 정도 본인 스스로 늘려 먹는답니다. 거기에 술까지 마시고 나서야 새벽 6시 무렵 잠이 든다 하구요.
새벽에 잠들기 전까지, 음악소리를 엄청 크게 틀어서 주택가임에도 여기저기서 항의가 들어올 정도구요. 오후 늦게 일어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두문불출, 어머니가 차려놓은 밥만 먹고 다시 자기방으로 들어간답니다.
저희 남편에게는 수시로 문자를 보내오는데 이제 끝났다. 더이상 살 가치가 없다. 키가 작으니(168정도) 여자들도 다 도망간다.
이런 내용을 마치 복사라도 한듯이 매일같이 보내오고 있구요. 불쑥불쑥 여행이랍시고 집을 떠나 일주일만에 돌아오기도 하고
또 갑자기 병원에 입원해서 약이라도 좀 줄여보겠다며 나름 결심을 했는지 좋은 병원 스스로 알아서 들어가지만 하루만에 혹은 이틀만에 맘대로 나오는 일을 열번 정도는 반복했습니다.
저희가 미국 가 있는 동안 술이 만취된채 자살시도를 하다가 놀란 어머니와 친척분이 달려와 119에 신고해서 바로 정신병원에 실려간적이 두어번. 당시에 결혼한 이후였는데 남편의 간절한 호소에 맘약한 와이프가 꺼내줬구요. 그렇게 실려들어갈때마다 보호자 신분이었던 동서에 의해 매번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는 그정도로 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