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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안 인테리어로 수준 운운하는 사람..

조회수 : 7,341
작성일 : 2014-04-10 01:10:58
오늘 모임에 갔다가 처음 본 사람이 있었네요.
30대 후반 정도에 젊은 남자였는데
장가를 아주 잘 가서
와이프 집안이 부동산 투기로 수십억 있는 집이라고 하더라구요.
본인은 구미에 음식점 몇개 가지고 있다고 하구요.

저런 배경에 관심 가질 이유도 없지만
오늘 들은 저 사람 입에서 나온 말이 황당하여 글 써 봅니다.

그 자리에 중년 남자분이 계셨는데
그 분이 일찍 자리를 뜨셨습니다.
참고로 이 분은 저랑 안면도 있고
명문대 졸업, 사짜 직업에 사회적으로도 성공하신 분이었어요.
정도 많고 마음이 약한(?) 분이시라 평판도 좋은 편이구요.

그런데 이 젊은 남자가 하는 말이,
저 사람 집에 한번 가봤는데 노숙자가 사는 집 같더라고
인테리어도 하나도 안하고 살고
집에 가구만 있고, 제아무리 좋은 가구 들여봤자 꾸미고 살질 않더라
수준 있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ㅎㅎ
어느정도 수준은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순간적으로 머리가 띵.. 충격받았네요.
남의 집에 함부로 노숙자니 뭐니 말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웠구요..
집안 인테리어에 관심 없다고
수준이 떨어진다는 식으로 말할 수 있는것도 참..

저도 인테리어나 집꾸미는 것에 크게 관심이 없거든요.
어떤 분들은 정말 모델하우스같이 예쁘게 해놓고 사시던데
전 그런 재주도 없구요.
그냥 깔끔하고 따뜻한 분위기로만 만족을 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집을 어떻게 꾸미는가에 따라서
사람수준이 보인다는 소리까지 들리니..
더군다나 그 중년분이 사시는 아파트는 주상복합의 좋은 아파트라고 알고있거든요.
기본적인 인테리어도 다 되어 있을텐데..

집에 돌아와 괜히 한번더 쓸고닦고
가스렌지 찌든때까지 싹다 청소했네요..

처음엔 뭐 저런 놈이 다있어? 참 말 함부로 하는구나 싶었는데
혹시나 이게 일반적인 생각일수도 있다는 걱정에 글 올려봅니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IP : 117.53.xxx.10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10 1:14 AM (27.124.xxx.197)

    사람을 그런 걸로 판단하는 속물인거죠.
    집이나 자동차, 또는 재산, 직업, 돈...등등 물질적으로 그 사람 자체를 판단하는 사람들 많잖아요?
    아닌사람들도 많습니다.
    집이 허름하든 지저분하든 상관안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 2. ...
    '14.4.10 1:24 AM (175.112.xxx.171)

    재수만땅인 인간이네요
    여자도 저럼 욕먹는데
    남자란 사람이 참...너무 가볍고 한심하네요

  • 3. ...
    '14.4.10 1:25 AM (61.254.xxx.53)

    윗님 말대로 사람을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가지고 판단하려는 속물인데다
    내심 그 명문대 출신에 사짜 직업에 사회적 명망도 있는 분에 대한 컴플렉스도 있어 보이네요.

    본인은 돈만 많다 뿐이지, 소위 존경받는 위치에 있지는 못하니까..

    친척중에 부부가 의사+교수인 분들이 있는데 그 분들도 집 인테리어에 전혀 관심 없어요.
    청소는 도우미 아주머니가 해 주시니까 그나마 집이 어수선해도 지저분하지는 않지만

    내 전공 분야에 열정 쏟고 외부 활동 하기도 바쁜데
    살기에 크게 불편하지만 않으면 되었지 인테리어까지 일일이 신경 써야 하냐며...

  • 4. ...
    '14.4.10 1:26 AM (39.116.xxx.177)

    그 남자분한테 열등감 느껴서 뒷담화한것같네요.
    그러면 자기 수준은 좀 올라간다 생각하는건지..

  • 5. 원글
    '14.4.10 1:38 AM (117.53.xxx.104)

    댓글 보고 느끼는 바가 비슷하구나 싶어서 다행이네요.
    저랑 친한 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는 사람이 그런식으로 평가되는 걸 보니 괜히 기분이 나빴어요. 저도 인테리어 관심없는 사람으로서 찔리기도 한 거 같구요.
    집이 깨끗하고 아늑하기만 하면 되지 했었는데..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아니면 수십억 자산가들의 세계는 그런가보죠. 늦은밤 댓글들 감사합니다.

  • 6. ....
    '14.4.10 1:59 AM (211.246.xxx.168)

    돈으로 바를 수 있는 수준이야.그렇겠죠 뭐...호호..하시지..

  • 7. ~~
    '14.4.10 2:06 AM (58.140.xxx.106)

    방금 같이 하하호호 하던 사람 자리 떴다고 바로 뒷담화 시작하는 사람 말에 무슨 신경을 쓰세요?

  • 8. ...
    '14.4.10 6:00 AM (74.76.xxx.95)

    방금 같이 하하호호 하던 사람 자리 떴다고 바로 뒷담화 시작하는 사람 말에 무슨 신경을 쓰세요? 22222

    저런 행동이 가장 격없어 보여요. 진짜 눈살 찌푸려짐.

  • 9. 지 입이나
    '14.4.10 7:29 AM (113.199.xxx.146) - 삭제된댓글

    인테려 하라구 하세요
    아주 저렴함 주디를 달고 다님서
    누구보고 뭐라고 한대요
    더구나 남자가 뭔 인테리어가 어쩌고 저쩌고 재섭네요

  • 10.
    '14.4.10 7:57 AM (124.61.xxx.59)

    그 자리에서 어떻게 그런 막말을 하냐고 따져물으셔야지, 집에 와서 대청소는 왜 하셨대요.
    싫다고 아니라고 하면서 상대방에게 휘둘리는 스타일이신가봐요.

  • 11. ................
    '14.4.10 8:03 AM (211.245.xxx.22)

    "사"자 직업게 인품도 좋고 주상복합이 부러웠는가봅니다...ㅎㅎ

  • 12.
    '14.4.10 8:27 AM (117.111.xxx.218)

    30대 후반 남자분이 수준이 떨어지네요.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집이 허름하거나 단촐한건 전혀 흠이 되지 않고
    오히려 능력있는 분이 그러시면 존경스럽죠.
    다만 집이 보통 이상 지저분한건 다른 문제인것 같아요.
    사실 좀 흠입니다.
    뭔 상관이냐 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정신과적으로도 그건 그 사람에 문제가 있는 경우거든요.

  • 13. ,,
    '14.4.10 9:16 AM (121.148.xxx.248)

    본인이나 잘하고 살면 되지
    참 남의 집 인테리어까지 ...

    남의집이 인테리어를 잘하든 못하든
    정리를 하든 못하든 제발 냅뒀으면 해요.

  • 14. 근데
    '14.4.10 9:23 AM (222.107.xxx.181)

    전에 어디서 그러더군요
    집은 그 사람의 내면이라고.
    저희 집도 필요한 가구만 딱 있고 꾸민게 전혀 없어요
    근데 저도 그렇거든요
    머리에 삔하나 제대로 꼽을 줄 모르고
    치장도 잘 할 줄 모르고.
    전에 이효리가 그러더군요
    이상순이 옥탑방에 살 때 놀러갔는데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것을 보고 좋았다고.
    돈을 들였다는 의미가 아니라
    화분하나라도 예쁘게 정성껏 놓여져 있는 느낌 있잖아요.

    아마 원글님이 열등감에서 나온 뒷담화라 느끼셨다면
    당연히 그게 맞겠지만
    인테리어와 관련해서는 저도 좀 찔리네요.

  • 15. 인테리어고 뭐고
    '14.4.10 3:28 PM (59.6.xxx.151)

    남의 수준 운운하는 사람치고
    ' 수준' 있는 사람 못 봤는데요 ㅎㅎㅎㅎㅎㅎ
    꼴값하는 거죠 뭐,

  • 16. 히히히
    '14.4.10 11:37 PM (121.162.xxx.53)

    자기는 돈만쓰면서 사니까요. ㅋㅋㅋㅋ 돈만 쓰는게 일인 사람은 거기에 제일 먼저 관심이 가겠죠. 그러나 어쩌죠? 돈만 쓰는 사람은 돈으로만 취급당하죠. 누가 자기 인격이나 내면에 관심 있겠어요. 너는 그냥 돈이라 써라 이런 태도로 대하는데도 그것도 모르고 저렇게 까불고 있으니...다들 알아서 살겠죠. 쓰레기집으로 만들고 사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정리가 잘 안되있는 집이었겠죠.
    뭔가 하나 흠집내고 싶고 꼬투리 잡아서 뒷담화 하고 싶어서 저런듯

  • 17. ...
    '14.4.11 1:50 AM (182.222.xxx.189)

    그 분이 웃긴 건 맞는데...

    저는 원글님이 남의 평가에 굉장히 예민한 분이시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불편한 감정의 핵심은 그 때문이라는 생각이;;;

  • 18. 입이 걸레
    '14.4.11 1:54 AM (125.185.xxx.157)

    자기 입이나 인테리어 하라고 하세요 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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