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얼마전에 어떤글에서 달린 댓글중에
살을 많이 빼신분들이 계셔서..혹시 이런 경험 가지신분이 있을까 싶어 용기내서 글 올려봅니다.
어릴때 정말로 뚱뚱했어요. 초등학생 때부터 초고도비만.
키가 160인데..86키로 넘어가고선 체중을 안쟀습니다. ㅠㅠ 아마 90 찍었을꺼에요.
정말 독하게 마음을 먹고
고3 수능끝나고 2년에 걸쳐서 30키로를 넘게빼고
계속 53-58kg 정도의 몸무게를 유지하며 살고있어요. (현재 30대 초반)
무식하게 뺐었죠. 정말 죽지않을정도로만 먹고, 죽겠다 싶을정도로 운동했어요.
(혹시나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까봐.. 매끼 밥은 반의 반공기+야채위주의 식사.
애들끼리 밖에 뭐 사먹으러가도 순대 세조각만 먹고 배부르다고 하고, 간식은 일체 입에 안댔어요.
그리고 하루에 한시간반~이상 달리기&등산&줄넘기 등등의..유산소운동만 했어요 ^-^;;)
살 뺀 이후로도 하루에 한시간 반씩 꾸준히 운동해서 몸무게를 유지했어요.
유산소 운동만요 ㅠㅠ 근력운동은...정말 지겹고 지겹고 해서 제대로 해본적이 거의 없어요.
겉으로는 다들 날씬하다고 해요.
하지만.. 단 한번도 나시티를, 비키니를... 입을수가 없었어요 ㅠㅠ
팔뚝이랑 뱃살 쳐짐이..정말정말 심각해요.
팔을 들면, 실제 팔뚝에 있는 살 보다 2배는 더 길게 팔뚝살이 쳐져 내려옵니다 ㅠ_ㅠ
꼬집으면 아프지만, 그냥 제 팔과 배, 허벅지 안쪽에 겉돌아 남아있는 거죽떼기 같아요..
타이트한 바지를 입으면 뱃살껍데기만 위에 툭 튀어 나와서..
살을 접어넣듯이 바지안에 넣는데.. 참 쓰면서도 눈물나네요 ㅠㅠ ^^;;;
물론 제 인생에 다이어트를 했던건 최고로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치만 10년 넘게 제 몸에서 쳐져서 남아도는 살.. 지긋지긋하네요;
근력운동을 안해본건 아니지만.. 어린시절 너무 뚱뚱해서였는지 팔 다리 관절이 약해서..
트레이너 붙여서 근력운동해도 금세 팔다리 관절이 시큰거려서 늘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ㅠㅠ
이소라 동영상이나, 기아팔뚝 같은 맨손체조는 그나마 괜찮아서 따라하긴 하지만
해도 큰 효과도 없는거 같고 ㅠㅠ 하다가 좌절해서 포기하고를..십년넘게 반복중이네요;;
정녕 수술로 절개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는걸까요??
병원에 가면 무조건 밑도끝도없이 수술하라고 할꺼같아서 상담도 못 받아봤어요 ㅠ.ㅠ
피부가 심하게 쳐졌던 분들중에 혹시 조금이라도 극복하셨던 분 계신가요??
경험담 좀 알려주시면 진짜 감사드릴께요 ㅠ.ㅠ
근력운동이 답이된다면... 온 팔목발목에 보호대를 차고서라도 꾸준히 도전해보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