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여자입니다
길가다가도 자주 남자들하고 눈이 마주치는데 왜 그런건가요?
저는 주로 앞만 보고 걸어다니는 편인데요
어느 순간 고개를 들어보면 젊던 제 또래건 남자들하고 눈이 자주 마주칩니다
제가 요즘 기준으로 평균적인 얼굴이 아닌데 혹시 못생긴 경우에 그런가요?
어릴적부터 못생겼다는 말을 하도 들어서 그런 쪽에 컴플렉스가 있습니다
그래도 많이 노력해서 이 정도면 많이 예뻐졌네 생각하며 살았는데 오늘도 또 아침부터 몇 번 그러고보니
그새 주눅도 들고 우울해집니다
수술해서 예뻐질 얼굴이 애초에 아니었어서 그놈의 내면만 가꾸면 되겠지 하고 살아왔는데
나는 그래도 웃는게 참 근사하구나 생각했고
그래서 늘 웃는 인상이 되었고 사회생활도 잘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늘 그렇듯 남자들한테 어필하는 외모가 아니었던지라 상처도 꽤 받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저혼자만 저를 예쁘게 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변의 외모가 월등하게 예쁜 사람들에게는 자존심상 겉으로 티는 안내지만 약해지는 저를 느낍니다
늘 좋은것, 사랑받는 것들은 제 몫이 아닌것만 같고 부모님조차도 저보다는 예쁜 동생을 편애하시는것 같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해본 일조차 없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그래도 결혼이라는걸 하게 되었지만 이제는 남편의 무신경함까지 제 외모탓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