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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꿩대신닭이 돼서 화난 감정은 어떻게 다스리나요....

도와줘요 조회수 : 1,106
작성일 : 2014-04-06 12:40:01
저는 목적지를 향한 중간 정거장이 된 기분입니다. 그들이 이어지기위한 나쁜 여자친구 역할을 했겠죠.
저랑 사귀게 될 때도 전여자친구가 잘 안만나준다 이기적이어서 힘들다 이러면서 시작했으니까요.
지금 생각해보니 헤어져서 절 만난게 아니라 저 때문에 헤어졌던 건가 싶네요.

저랑 헤어지던 날에도 남친 일 끝나고 저는 남친 집에서 뒹굴다 저녁 먹으러 나갔는데 만나서 앉자마자 하는 말이 짐 다 안챙겨 나왔냐며... 그리고 집에 가는 길에 헤어지자던... 며칠 뒤에도 제가 전화해서 너무 힘들다 우니까 니가 이러면 내가 너무 곤란하다며 냉정했는데
이제보니 나 만나기 직전에 썸탔던 다른 여자애랑 사귀는 거 같음
걔랑 썸 타다가 그애가 일 그만두니 나랑 급속도로 친해졌고, 전 꿩대신 닭된 기분으로 친해졌다고 생각했거든요.

저랑 사귈때 그애한테 연락오면 친한동생일 뿐이다 얘가 연락이 오는거다 니가 이렇게 질투가 많은지 몰랐다, 그 여자애도 남친 만만찮게 나한테 말하길 친한 오빠일 뿐이다 썸을 부인하며 둘이 그렇게 고귀한 척 했는데.

역겹네요. 결국 그렇게 사귈거면서.
여친 있으면서 잘 안되기 시작하면 나 포함 여럿과 동시에 썸을 타며 갈아타는게 패턴이네요. 지금 알았네요.
제가 지금 아무티도 못내겠는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우리 사귀는게 비밀이었거든요. 애인 있는데 그게 나인줄은 알았을까..

그 여자애도 여친있는 남자한테 그렇게 꼬리치고 결국 사귀나.
천주교 교리수업하고 얼굴 반반해갖고 온갖 고상한 척 다하더니...
아니야.. 오빠가 여친 있다고 얘기 안했나 그랬을수도 있겠네여... 걔는 착하니까....
그런데 자기가 말하길 미대 공부하는게 바쁘고 중요해서 자발적으로 한번도 안사귀어봤다더니
아주 한두번 일한 위 아래 남자들하고 "친한 동생, 친한 누나 사이"로 카톡주고받는 게 수준급이네요. 세상에 남자 한번 안사겨본애가 조련질을 어쩜 그렇게 잘하는지. 6개월동안 줄다리기 하더니 썸의 만렙끼리 만났네여
이 여자애도 나랑 취향 비슷하고 분위기도 닮아서 진짜 좋아했는데....

카톡으로 둘이 사귀는 눈치인것 같은데
월요일날 아침에 만나서 결국 사귀는게 역시나 민지냐 물어서 맞다고 하면 눈물날거 같네요.
폭발해버릴거 같고. 이러면 내가 찌질해지는거 알지만 진상부려서 내가 느낀 이 불쾌감 배로 월요아침부터 그놈 기분 더럽게 해주고 싶네여
하지만 난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조용히 인사하겠죠... 진짜 너무하네여 이런식으로 상처를 주다니.... 난 둘다 진짜 좋아했는데.....
막말로 헤어졌으니 누구를 사귀던 내가 상관할바가 아니지만 제가 그렇게 스트레스 받던 존재랑 사귄다니 멘탈에 금가는 거 같습니다
IP : 58.230.xxx.19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와줘요
    '14.4.6 12:59 PM (58.230.xxx.194)

    제발 무슨 말이라도 해주세요 감정이 격해져서 연락해서 맞냐고 따지고 싶고 울컥하고 힘들어요....

  • 2. 그래요
    '14.4.6 2:06 PM (121.137.xxx.87)

    분한 상황이에요
    근데 그런 인간들도 끝은 그닥 안좋더라고요
    설령 둘이 끝까지 잘 되더라도 수준 똑같은 믿지 못할 것들끼리 눈맞은거니까 뭐..
    그리고 그 여자애가 남자 한번 안 만나본지는 어떻게 알아요?
    자기가 그런던가요?
    저 아는 여자애중에도 그런 애 있었는데요
    아주 지저분한 과거가 있었어요.
    당연히 남자 다루는 것도 능수능란.
    진짜로 남자 한명 안 만나본 여자들은
    그게 흉도 아니지만 딱히 자랑 삼을 일 아니라 생각하는게 보통인데
    구린 과거가 있는 애들이 오히려 뭐가 찔리는지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남자 한명도 안사겨봤다고 자신을 포장하더군요
    친구남편까지 어장관리 하는 신공을 자랑했던 그 여자애..
    님의 쓰레기 같은 전남친을 쓰레기녀가 데려갔다 생각하시는게 제일 나을듯요

  • 3. 무관심이 최고의 복수
    '14.4.6 2:42 PM (121.162.xxx.155)

    이럴땐 바로 싹 헤어지고 아무렇지도 않게 사는게 최고의 복순데//
    원래 나한테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던 것처럼.
    아니 원래 없었던 존재, 무존재였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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