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딩딸아이가 박스에 버려진 아기고양이를 발견했어요.
5마리가 있었는데 이미 한마리는 죽었더래요. 옆에는 우유병이 하나있고요.
전화로 어떡하냐고 애가 안절부절인데 저는 평소에도 도저히 못키운다고 늘상 말하고있던 상태였어요.
그래서 가까운 파출소로 데려가보든가해라고 했는데 파출소에선 안받아주더랍니다. 저는 그래도 최소한 어디로 연락해야하는지는 가르쳐줄줄 알았는데 ㅠ.ㅠ
그래서 애가 집 가까운곳에 최대한 덜 추운곳에 냥이들을 데려다놓고 자기가 수시로 찾아가서 키우겠다더군요.
그래서 한번 가봤더니 정말 너무너무 작은거에요. 눈도 못뜬상태... (전 조금 징그럽기까지했습니다. ㅠ.ㅠ)
집에와선 내내 마음에 걸리고 신경이 온통 그리로 가게되고.. 그도 생명인데 어쩌나 고민고민..
인터넷 대충 해보니 좀 자주 먹여야 하는거같고.. 배변도 시켜줘야하는거같고... 밖엔 어제부터 대빵 춥고...
바람도 장난 아니게 불어대고... 너무 마음이 심란해져서 애기분유라도 사러 애견샵에 갔습니다. 고양이건 안판대서 젖병 작은거만 사고 강아지용 분유 조금 얻어오는길에 걍 다 데리고 오라고 애에게 시켰습니다.... ㅠ.ㅠ
정말 자신없고 멘붕상태... 일단 애견샵에서 유기견 보호소 연락처는 얻어왔는데 내일 여기 전화하면 되는걸까요?
애는 한마리라도 키우고싶어하는데 저도 일하러 다니는상태이고 오후 4시나 5시되야 집에 오는데 한마리만 키워도 되는걸까? 키우면 2마린 키워야하나싶고.. 비염있는상태인데 냄새에도 전 민감한데.. 이런저런 고민이 한가득입니다..
문제는.... 애기들이 왜이렇게 안먹을까요? 4마리중 1마리는 하나도 안먹고 3마리는 쪼끔 먹고 쉬야도 쪼끔만 했습니다.
1마리가 먹지도 싸지도 않네요. 요놈이 제일 크던데.. 덩치만봐선 젤 잘먹게 생겨서 갖다대면 얼굴을 돌려버려요.. 언제 버려진건지 몰라서 정확하진 않는데 8시쯤 집에와서 지금까지 거의 안먹는데...걱정되서요.
그리고 다른거 알아야하는거 대충좀 알려주세요.... 키운경험이 없어 정말 몰라요....
먹이려고 하면 재채기를 자주하는것이 감기걸린것도 같고요. 병원부터 데려가야하나요? 비용도 많이 나오겠네요 ㅠ.ㅠ 내일은 일요일이라 병원도 안할것이고..
멘붕인 아줌마 조금만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