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화

갱스브르 조회수 : 277
작성일 : 2014-04-04 18:11:39

착하고 예쁜 맘으로 살면 복도 받고 멋진 왕자님 만나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들

글자를 떼고 눈에 들어온 동화 속 그림들은 어린 영혼의 혼을 쏙 빼놓기에 충분했다

지금도 그립고 생각나는 맑디맑은 색채와 그림들이 눈에 선하다

세상에 부딪히고 깨지면서 착하게만 살아선 손해라는 영악스러움 뒤에도

순수에 대한 애착은 변하지 않았던 듯하다

착하다는 것만으로 훌륭한 왕자님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혜롭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얼굴이 대수냐..맘이 이뻐야지 하면서도

눈에 띄는 외모의 여자를 보면 상대적 초라함이 전신을 부숴버린다

그러면서도 자기애에 빠져 토닥토닥

이정도면 괜찮아...되뇐다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되기도 한다

아름다움 또한 내 의지로 어쩔 수 없는 영역이니 말이다

그러고 보면 동화 속 처지가 빈곤하고 불행했던 여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왕자님은 거져 뽕하고 나타난 것이 아닌 것이다

차곡차곡 쌓인 순진한 편견들은 그렇게 성장했다

권선징악이 만들어낸 덫이다

하긴 갓난아기들도 미추를 구별할 줄 안다고 하니 본성을 어쩌랴

아름다움이 최고의 무기라는 것을 나조차 부인 못하겠다

동화는 끝나지 않았다

IP : 115.161.xxx.12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0481 그 어떤 대책도 소용없다. 3 언론 2014/05/19 656
    380480 가만히 있으라…"세월호와 닮은 꼴 현대중공업".. 샬랄라 2014/05/19 739
    380479 남들 울때 좀 울어라.... 9 쇼 부리지말.. 2014/05/19 1,857
    380478 역사는 반복된다. ㅇ역사 2014/05/19 439
    380477 “술냄새 풀풀 나는 사람들이 안철수 대표 테러” 엄정 수사 촉구.. 16 어버이연합클.. 2014/05/19 1,388
    380476 박원순과 정몽준의 대화 - 실제 상황임 8 무무 2014/05/19 3,690
    380475 군주다워야한다 군주란 2014/05/19 428
    380474 틱은 마음을 편히 해주면 낫는건가요? 엄마 2014/05/19 935
    380473 해경해체???웃기고 자빠졌네요 7 그네시러 2014/05/19 2,309
    380472 저는 자식낳을생각을 하면,,너무 두려운데 다른 분들은 10 as 2014/05/19 1,229
    380471 추성훈 선수 여동생분 일화, 대단하네요 1 518 2014/05/19 5,865
    380470 BBC 세월호의 참사 총정리 보도 light7.. 2014/05/19 828
    380469 [단독]'위법' 상수도 업체마다 서울시 공무원 취업 1 언저리언덕 2014/05/19 638
    380468 그네 눈물은 이 배경과 딱 어울리는데... 아쉽네요 우씨 2014/05/19 729
    380467 靑 "대통령 홍보는 참모의 당연한 임무" 5 샬랄라 2014/05/19 1,301
    380466 직장내 인간관계.. 2 트리아나 2014/05/19 1,121
    380465 더이상 속지 않습니다.. 2 。。 2014/05/19 849
    380464 오늘 해경 잔칫날. 두번째 생일 6 00 2014/05/19 2,113
    380463 세월호 질문 2014/05/19 513
    380462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5.19] 박근혜 '범국민개혁기구' 제안... 1 lowsim.. 2014/05/19 1,030
    380461 안구정화를 좀... 1 ... 2014/05/19 549
    380460 시러 시러 다--시러 3 돌게 2014/05/19 730
    380459 그럼에도 저 눈물에 노인들이 넘어간다는거 2 , 2014/05/19 747
    380458 가증스러운 악어의 눈물에 속이 메스꺼워져 옵니다. 7 흠... 2014/05/19 1,103
    380457 朴 대통령 ”고심 끝에 해경 해체 결론” 21 세우실 2014/05/19 3,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