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 성격이 좀.. 고지식해요.
대화를 하면 소통도 잘 안되고요.
또 돈에 대해서도 참 인색해요. 온 가족 외식 나가면 항상 아빠 눈치 보느라
먹고 싶은 것 제대로 못시켜 먹어요.
전에 한번은 고기 다 먹고 막국수 추가로 시키니 화내며 자리를 뜨셨더랬죠..
저희 그렇게 없는 집 아니고, 충분히 시켜먹을 만한 형편인데요..
그치만 제가 어렸을 때부터 저를 많이 좋아해주셨어요.
엄마는 아들인 오빠를 편애했고, 아빠는 딸인 저를 더 좋아하셨죠.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걸 아는데,
결혼 후에..
말이 통하는 엄마나 오빠하고만 따로 통화를 하거나 카톡을 주고받지,
아빠한텐 먼저 연락하질 않아요.
방금도 아빠한테 먼저 카톡이 왔는데... 좀 귀찮더군요.
나중에 돌아가시면 후회할 것 같은데..
그냥 맘이 복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