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엄마가 불쌍해요

써포트 조회수 : 1,326
작성일 : 2014-04-03 15:41:27
챙피한 이야기인데요..
저희 엄마가 전화오셔서 저한테 하소연을 하셨어요 ㅜㅜ
아빠가 사업을 하셔서 돈쓰는 스케일도 크고 옷도 신경써서 입으시고 깔끔하고
좀 잘생겼(?)으셨어요~

골프도 치러 다니시고..암튼 어울려 다니는 아저씨 와이프들도 엄마가 아시는데
그 아저씨 와이프가 전화와서 아저씨들 셋이서 골프치러 가면 여자들이랑 어울려 다니고 이상한 짓 ㅠㅠ
도 하고 그런다고..
형님(울엄마)도 알고 있어야 될 거 같아서 말해주는 거니
알고 잇으라고. 절대 남편(울 아빠)한테 말하지 말라고. 그랬나봐요~

엄마가 참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그런 이야기를 그 아줌마로부터 들었다 사실이냐 물었더니
그 이야기를 한 아줌마 욕을 막 하시더니.
내가 그러는거 보고 이야기한거냐고 막 화내시더니
아빠 성질(평소 좀 무서운 성격)답게 막~~화내진 않고 나를 믿어라 그냥 그러시더래요

엄마는 아무리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봐도 그 아줌마가 알려준게 맞는것 같대요
맞으니까 꼬리 내리는 그런것 같은 느낌이래요..
아빠는 그 아줌마한테 전화해서 따질라고 했는데 안 받아서
문자를 보내고 그 아줌마랑 만나고 있대요 ㅜㅜ
캐묻고 싶은거겠죠..

그 아줌마는 저희 엄마한테 전화해서 그 이야기 하지 말랬더니 했냐고.
앞으로는 절대 남편(울 아빠)가 뭔짓을 하고 다녀도 형님(울 엄마)한테 말안해줄거라고
화냈대요. 엄마는 어쩔 수 없이 참을 수 없어 말해버렸다 하고.
결국 서로 젊었을 때부터 남편때문에 서러웠던 것 자기가 어떻게 들 힘들게 살았던것들
이야기 하며 서로 울고 그랬대요 ㅜㅜ

아빠가 사업을 젊었을 때부터 하셨는데 한성질 또 하셔서
엄마가 힘들게 사셨어요 고생도 많이 하시고요.
또 아빠는 어렷을 때 가정환경이 별로 좋지 않았던거 같아요.
그래서 사랑을 줄 줄 잘 모르셨던것 같구요.

엄마는 화가 나면 때리진 않았지만 소리지르고 화내고 욱~하는 성질 받아주시며 사셨고.
엄마 성품은 제가 봐도 정말 좋으세요ㅡ~
인생 공부도 많이 하셨고 남들에게 욕되는 소리는 절대 안 듣고 사실려고 하는 분이고
가정적이고 음식이며 가정일이며 남편에게 음식 해주는거 하며
나무랄데 없으신 분이죠

이런 이야기를 누구한테 챙피해서 하겠냐며 그러시는데..
젊었을 때도 관계도 거의 안하셨대요 ;;
엄마도 별로 좋아하는 편도 아닌데 아기는 어떻게 낳았는지 모르겠대요
아빠가 원래 성욕이 없는가 했는가 했는데
나이 들어서 보니

여자도 있는 것 같다고 다른 여자한테는 그렇게 잘할 수가 없대요
골프 치러 가도 캐디한테 그렇게 잘한다고
이제는 나이 들고 폐경도 와서 그 생각도 들지 않지만
젊었을 때 관계도 거의 없었고
따뜻한 말 한마디도 없던. 가벼운 스킨쉽도 해 주지 않은 아빠였대요

저도 어렸을 때 아빠의 무서운 성격때문에
소심하고 자신감이 없는 편이거든요 ㅜㅜ

저번엔 아빠가 노래방에서 여자랑 놀면서 전화 버튼이 잘 못 눌러져서
엄마가 노는 소리 다 들었다고 합니다
그 때도 엄마가 한소리 하고
담날 아빠 술 먹고 엄마한테 소리지르고 자기를 무시한다..뭐 그러면서
난리를 쳐다네요 ㅜㅜ

엄마가 많이 불쌍해요
여자로써 사랑받지 못하고 그러신거
엄마는 다른 남자들도 나이 들면 다 바람피고 산다더라는 다른 말만 듣고
마음 비우고 참고 인내하고 살았는데
다른 여자들처첨 생난리(?)를 안 부리고
넘어가니 계속 그러는것 같다고 하시고

여자가 있어서 옛날부터 자신과 관계도 하지 않은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많이 하셨대요

어렵게 살다가 여유있게 사시게 된지도 얼마 안됐어요
지금은 여유롭게 사시고
남들이 보면 잘 살고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내부 사정은 저렇네요

점보러 가도 항상 아빠한테 여자가 늘 있다고 그런소리를 늘 듣는대요

제가 이번에 마지막으로 믿는다하고
담번에 또 이런소리 들리면
자식들 불러서 다 말하겠다고 해 버리라고 했는데

저도 잘 모르겠어요
혹시 또 오늘 일 나는건 아닌지
술먹고 엄마한테 한소리 하시는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엄마가 여자로써 불쌍해요
엄마같은 좋은 여자가 어디있다고 ㅜㅜ
친 오빠한테 말해버릴까요? ㅜㅜ


참고로 엄마는 이혼을 원하진 않으신갓 같아요
그냥 아빠한테 사랑받고 싶은듯해요
저는 결혼해서 친정에서 멀리 산답니다 ㅠㅠ
IP : 175.223.xxx.24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1615 이야..나이 먹으니 진짜 살 빼기 힘들군요. 18 다이어트 2014/06/26 5,967
    391614 무능 박근혜정부, 내정하면 사퇴·사의 총리는 유임 2 이기대 2014/06/26 834
    391613 순천 가볼만한곳, 음식점 추천부탁드려요 7 여행 2014/06/26 2,973
    391612 초6 아들 반바지는 싫다는데..시원한 4 바지가 ??.. 2014/06/26 1,111
    391611 삼성 이건희 막네딸 자살이 아닌 타살설도 있나요? 18 .ㅈ 2014/06/26 24,709
    391610 사업하시는 남편 두신 분들... 3 힘내자 2014/06/26 2,277
    391609 "강남 엄마들도 아이 전학시키겠다고 와요" 2 샬랄라 2014/06/26 4,338
    391608 조만간 몸사리고 조심해야.. 4 .. 2014/06/26 2,586
    391607 몸이나 얼굴에 나는 흰털 3 흰털 2014/06/26 29,556
    391606 언어과외 어떤샘 선택하시겠어요? 5 ㅡㅡ 2014/06/26 1,253
    391605 예다*이라는 떡집 맛있나요? 8 떡집 2014/06/26 1,638
    391604 비서스타일 옷 파는 매장 어디일까요? 1 토크 2014/06/26 1,414
    391603 능력안되면 그만두지 2 기만 2014/06/26 1,017
    391602 염분이 포만감을 주기도 하나요? 3 투딸 2014/06/26 1,389
    391601 뭐하고 살아야될까요 11 ... 2014/06/26 4,439
    391600 내가 뭐 하는 사람인지 2 궁금한게 많.. 2014/06/26 1,038
    391599 에너지 공기업 자회사에서의 통역 업무 어떨까요? 5 2014/06/26 1,796
    391598 달고나 만들기 실패 원인이 뭘까요? 5 달고나 2014/06/26 1,849
    391597 화장실 이야기... 1 2014/06/26 960
    391596 잊지말자 ) 스.킨푸.드 화장품중에 2 ㄴㅇㄹ 2014/06/26 1,416
    391595 개봉안한 화장품 사용기한 버디버디 2014/06/26 1,640
    391594 지성피부에 에어쿠션 안맞나요? 12 허브 2014/06/26 6,260
    391593 이불구경하러 갔는데..기분나쁜 일이 있었는데 제가 이상한건지.... 6 -- 2014/06/26 2,528
    391592 초등생 휴대폰으로 스팸문자가 너무 많이 와요 6 스팸싫어 2014/06/26 1,070
    391591 제습기 굳이 용량 큰걸로 몇 십만원 주고 살 필요 없는듯 해요... 12 제습기 2014/06/26 19,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