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엄마가 불쌍해요

써포트 조회수 : 1,294
작성일 : 2014-04-03 15:41:27
챙피한 이야기인데요..
저희 엄마가 전화오셔서 저한테 하소연을 하셨어요 ㅜㅜ
아빠가 사업을 하셔서 돈쓰는 스케일도 크고 옷도 신경써서 입으시고 깔끔하고
좀 잘생겼(?)으셨어요~

골프도 치러 다니시고..암튼 어울려 다니는 아저씨 와이프들도 엄마가 아시는데
그 아저씨 와이프가 전화와서 아저씨들 셋이서 골프치러 가면 여자들이랑 어울려 다니고 이상한 짓 ㅠㅠ
도 하고 그런다고..
형님(울엄마)도 알고 있어야 될 거 같아서 말해주는 거니
알고 잇으라고. 절대 남편(울 아빠)한테 말하지 말라고. 그랬나봐요~

엄마가 참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그런 이야기를 그 아줌마로부터 들었다 사실이냐 물었더니
그 이야기를 한 아줌마 욕을 막 하시더니.
내가 그러는거 보고 이야기한거냐고 막 화내시더니
아빠 성질(평소 좀 무서운 성격)답게 막~~화내진 않고 나를 믿어라 그냥 그러시더래요

엄마는 아무리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봐도 그 아줌마가 알려준게 맞는것 같대요
맞으니까 꼬리 내리는 그런것 같은 느낌이래요..
아빠는 그 아줌마한테 전화해서 따질라고 했는데 안 받아서
문자를 보내고 그 아줌마랑 만나고 있대요 ㅜㅜ
캐묻고 싶은거겠죠..

그 아줌마는 저희 엄마한테 전화해서 그 이야기 하지 말랬더니 했냐고.
앞으로는 절대 남편(울 아빠)가 뭔짓을 하고 다녀도 형님(울 엄마)한테 말안해줄거라고
화냈대요. 엄마는 어쩔 수 없이 참을 수 없어 말해버렸다 하고.
결국 서로 젊었을 때부터 남편때문에 서러웠던 것 자기가 어떻게 들 힘들게 살았던것들
이야기 하며 서로 울고 그랬대요 ㅜㅜ

아빠가 사업을 젊었을 때부터 하셨는데 한성질 또 하셔서
엄마가 힘들게 사셨어요 고생도 많이 하시고요.
또 아빠는 어렷을 때 가정환경이 별로 좋지 않았던거 같아요.
그래서 사랑을 줄 줄 잘 모르셨던것 같구요.

엄마는 화가 나면 때리진 않았지만 소리지르고 화내고 욱~하는 성질 받아주시며 사셨고.
엄마 성품은 제가 봐도 정말 좋으세요ㅡ~
인생 공부도 많이 하셨고 남들에게 욕되는 소리는 절대 안 듣고 사실려고 하는 분이고
가정적이고 음식이며 가정일이며 남편에게 음식 해주는거 하며
나무랄데 없으신 분이죠

이런 이야기를 누구한테 챙피해서 하겠냐며 그러시는데..
젊었을 때도 관계도 거의 안하셨대요 ;;
엄마도 별로 좋아하는 편도 아닌데 아기는 어떻게 낳았는지 모르겠대요
아빠가 원래 성욕이 없는가 했는가 했는데
나이 들어서 보니

여자도 있는 것 같다고 다른 여자한테는 그렇게 잘할 수가 없대요
골프 치러 가도 캐디한테 그렇게 잘한다고
이제는 나이 들고 폐경도 와서 그 생각도 들지 않지만
젊었을 때 관계도 거의 없었고
따뜻한 말 한마디도 없던. 가벼운 스킨쉽도 해 주지 않은 아빠였대요

저도 어렸을 때 아빠의 무서운 성격때문에
소심하고 자신감이 없는 편이거든요 ㅜㅜ

저번엔 아빠가 노래방에서 여자랑 놀면서 전화 버튼이 잘 못 눌러져서
엄마가 노는 소리 다 들었다고 합니다
그 때도 엄마가 한소리 하고
담날 아빠 술 먹고 엄마한테 소리지르고 자기를 무시한다..뭐 그러면서
난리를 쳐다네요 ㅜㅜ

엄마가 많이 불쌍해요
여자로써 사랑받지 못하고 그러신거
엄마는 다른 남자들도 나이 들면 다 바람피고 산다더라는 다른 말만 듣고
마음 비우고 참고 인내하고 살았는데
다른 여자들처첨 생난리(?)를 안 부리고
넘어가니 계속 그러는것 같다고 하시고

여자가 있어서 옛날부터 자신과 관계도 하지 않은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많이 하셨대요

어렵게 살다가 여유있게 사시게 된지도 얼마 안됐어요
지금은 여유롭게 사시고
남들이 보면 잘 살고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내부 사정은 저렇네요

점보러 가도 항상 아빠한테 여자가 늘 있다고 그런소리를 늘 듣는대요

제가 이번에 마지막으로 믿는다하고
담번에 또 이런소리 들리면
자식들 불러서 다 말하겠다고 해 버리라고 했는데

저도 잘 모르겠어요
혹시 또 오늘 일 나는건 아닌지
술먹고 엄마한테 한소리 하시는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엄마가 여자로써 불쌍해요
엄마같은 좋은 여자가 어디있다고 ㅜㅜ
친 오빠한테 말해버릴까요? ㅜㅜ


참고로 엄마는 이혼을 원하진 않으신갓 같아요
그냥 아빠한테 사랑받고 싶은듯해요
저는 결혼해서 친정에서 멀리 산답니다 ㅠㅠ
IP : 175.223.xxx.24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4690 청와대 게시판 박근혜 탄핵청원운동입니다. 탄핵 요청에 동의해 주.. 10 우리는 2014/04/28 12,479
    374689 교사생활 최악의 학부모 26 처음본순간 2014/04/28 17,937
    374688 리얼미터 대통령 지지율 믿을 수 있나요? 13 불신 2014/04/28 1,542
    374687 오바마 앞에서의 박근혜, 국민 앞에서의 박근혜 5 행복어사전 2014/04/28 2,200
    374686 박진영 싸이는 패쓰하자구요. 2 이제부터 2014/04/28 1,543
    374685 박진영이건 싸이건 관심없어요. 2 저는 2014/04/28 1,356
    374684 얘들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1 사람이 먼저.. 2014/04/28 402
    374683 15분 동영상에 애들더러 제자리에 가만 있으라고 방송하는 사람 8 아휴..미쳐.. 2014/04/28 2,681
    374682 대안언론 얘기가 많이 나와서 저도 하나 보태 보는데요 12 ㅇㅇ 2014/04/28 1,069
    374681 세월호 구조영상 최초 공개 5 신우 2014/04/28 1,135
    374680 실종 학생 오전 10시17분까지 카톡 전송-합수부 8 ㅠㅠ 2014/04/28 2,882
    374679 "세월호 진짜 살인범은 따로 있다" 8 보세요 2014/04/28 2,088
    374678 노란리본 가슴에 달고 오신 분 1 ..... 2014/04/28 1,209
    374677 6월 선거가 두려운 이유 27 두려움 2014/04/28 3,550
    374676 인터넷에서 찾아본 목록 지우는 법 1 67 2014/04/28 723
    374675 구조 옆 살려달라고 창문 두드리는 영상 14 ... 2014/04/28 4,151
    374674 이 와중에 '간'보기 하고 있으니,,, 4 나에 살던 .. 2014/04/28 993
    374673 대동단결 대한민국 언론 1 ........ 2014/04/28 620
    374672 호박볶음 질문 좀 잠깐 할께요 4 죄송 2014/04/28 948
    374671 참교육학부모회, "참사 책임은 정부에 있다" .. 2 무사귀환 2014/04/28 725
    374670 알바야! 들어와봐. 20 광팔아 2014/04/28 2,502
    374669 뉴스타파 최경영 기자의 트윗에서...... 4 oops 2014/04/28 1,924
    374668 고은시인 추모시 '이름짓지 못한 시' 2 하늘도울고땅.. 2014/04/28 820
    374667 세월호성금반대 확산시킵시다 3 국민이 할일.. 2014/04/28 1,155
    374666 내일모레가 선거다 한가롭게 있을 시기가 아니다 - 새대가리당 1 정신병자들 2014/04/28 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