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남매중 중간입니다.
오빠는 수능 전국100등 이었고 항상 모범생 엘리트였습니다.
동생은 어릴때부터 사고뭉치였습니다.
오빠는 잘나고 자랑스럽고 아들이라 사랑받았구요
동생은 항상 모자라서 부모님께 아픈 손가락이었어요
전... 중간? 지금은 전문직에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있어요
과외한번 안하고(오빠도 과외안했지만..)대학가고, 장학금 받고 과외해서 용돈 벌고 학비 해결했어요
직장다녀서 결혼도 제 힘으로 했구요
시댁도 부자는 아니시지만 여유있으시고 안정적이라면 안정적이네요 (그렇다고 부유한건 아닙니다)
이번에 친정에 어떤 일로 큰 목돈이 생겼어요
그런데 엄마 아빠 하는 말이
동생한텐 조그만 전셋집 얻어주고 현금도 좀 보태준다네요
오빠는 성공할거니까 오빠말고 오빠아들(저한테 조카)한테 나중에 재산 물려줄거라 하구요
그래서.. 나는? 그랬더니.. 넌 잘살잖아... 그러네요
네... 그돈은 제돈이 아니라 엄마 아빠가 어떻게 하든 엄마 아빠 맘이죠 제가 뭐라할 권리도 없구요
어려운 동생 도와주는 것도 반대 안합니다 도와줘야죠.. 어려우니까..
그런데 갑자기 참 서글프네요
어릴때부터 그랬어요
오빠는 잘하니까 밀어주고
동생은 모자라서 밀어주고
전 제 앞가림 제가 안하면 아무 지원도 없을걸 알아서 항상 아등바등 이었어요
그래 너 참 열심히 살았다.. 하고 저도 받고 싶어요
오빠랑 똑같이, 동생이랑 똑같이..
그냥 서글퍼서 하소연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