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부부사이 안좋은 분들 어떻게 지내세요?

부부 조회수 : 3,756
작성일 : 2014-03-30 19:04:55

오늘 혼자 산에 다녀왔는데 꽃이 피었더라구요.

그냥 어디다 하소연 할 곳도 없고  글 써봅니다.

남편은 매일 11시경에 퇴근합니다. 일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매일 11시 퇴근이라.. 주말에도 출근합니다.

한 10년 되었습니다.

한주동안 나누는 말은 30마디도 안되는거 같아요.

제가 부부가 같이 하는 공통 관심사를 갖고 취미생활도 같이 하자고 했는데

자기는 바쁘고

혼자서 독립적으로 삶을 재미나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라네요.

그럴려면 결혼은 뭐하러 하느냐하면  서로의 독립을 지켜주면서 큰 일은 함께 하는 거라고

저한테도 큰 요구하지 않고 부탁도 거의 안합니다.

물론 부부관계도 없구요.

저는 이제 남편한테 소망없고 많이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이혼은 안합니다. 아이한테 아픔을 주고 싶지 않습니다.

제 스스로가 알차게 살아가도록 여러가지 취미 생활도 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여자"이고 싶은데 아직 이쁜데.. 이런  생각이 오늘 같은 따뜻한 봄날엔 문득문득 드네요.

예전에 학원에 다녔던 나한테 호감을 많이 표현했던 남자분의 문자에  한 번 차라도 마셔볼까 ..이런 당돌한 생각도 들구요.

저처럼 사시는 분들 계시나요? 이 봄 어떻게 지내시나요?

IP : 118.221.xxx.18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4.3.30 7:19 PM (112.173.xxx.72)

    남편이 벌어주는 걸로 먹고 산다면 그냥 좀 현실을 참고 살아야할 것 같아요.
    저두 비슷한 처지였는데 부부사이는 좋았지만 너무 외로웠어요
    저는 친구도 많지 않는 성격이라 남편 아님 대화 할 사람도 없는데
    퇴근이 늦은 직업이 10년 되니 제가 우울증이 오더라구요.
    결국 우울증으로 인해 부부사이도 나빠지고..
    저는 종교생활도 하고 등산도 다니면서 사람을 사귀었어요.
    남편이 원망스러웠지만 제가 이후에 직업을 가지고 야근을 하다보니
    집에 오면 그냥 무조건 쉬고만 싶은 남편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상대가 이해가 되니 원망도 차츰 없어지고..
    남편에게 생계를 유지하고 살아야 한다면 내 고통쯤은 스스로 감수하고
    정말 혼자 노는 방법을 터득하는 수밖에 없던데 저는 요즘도 외롭거나 우울한 생각이 들면
    사찰에 가서 기도로 제 맘을 달랩니다.
    욕심을 내지 않고 생계가 있는것에 감사하고 이 외로움 잘 이겨내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하고 옵니다.
    더불어 고생하는 남편을 위해서도 기도하구요.
    그러고나면 제 외로움은 어느덧 봄눈 녹듯 다 녹아내리고 현실에 감사하는 맘이 절로 들더라구요.
    요즘은 봄이라 들판에 나가서 쑥을 뜯는 재미로 사는데 잡념도 없어지고 정신건강에 참 좋은 것 같아요.
    제 경험도 남편만 바라보지 말고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혼자 노는 방법을 터득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돈 아끼지 말고 좋아하는 취미생활이라도 해 보세요.

  • 2. ...
    '14.3.30 8:12 PM (121.162.xxx.100)

    저도 생과부위자료 소송이라도 내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네여 근데 일하다 새벽에야 오는 남편도 위아래 눈치보며 힘들게 일하는게 넘 짠해서 그때 5,6년동안 외국어학원다니며 공부해서 지금은 강사하고 있어요 그덕분인가 아이도 공부는 자기가 알아서 해요 잘한다는건 아니구요 나이들어서도 할 수 있는 거 찾아보세요 건강도 챙기시구요.

  • 3. 인생아깝네요
    '14.3.30 8:20 PM (1.240.xxx.189)

    그분께 문자쳐서 차라도마시고 만나세요
    남편도 밖에서 재미나게 살듯한데 왜 원글님만?

  • 4. 저 위 그래도님
    '14.3.30 11:07 PM (125.177.xxx.190)

    댓글 좋네요. 저도 잘 읽었습니다..

  • 5. ^^
    '16.6.5 3:39 AM (1.229.xxx.50)

    부부사이 안좋은 극복 하는법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8602 돼지 뒷다라살이 다른 부위에 비해 엄청 싼데.. 12 .... 2014/06/12 4,548
388601 손석희 뉴스 문화재청 11 친일매국놈들.. 2014/06/12 2,901
388600 문과가면 보통 수학 등급이 오르나요 2 모의고사 2014/06/12 2,601
388599 다큐 사진 배우고 싶은 분께 추천해요 2014/06/12 1,499
388598 82에는 한번도 올라온적이 없는거 같아서 퍼왔습니다 (노란우산).. 4 노란우산 2014/06/12 2,020
388597 이런 순서로 운동해도 되는지 좀 봐주세요 6 헬스 2014/06/12 1,908
388596 대학병원에서 수술했는데 퇴원후 작은 병원에서 계속 치료받을 수 .. 1 .. 2014/06/12 1,609
388595 시험문제 유출 양천구 여고 6 궁금 2014/06/12 3,581
388594 [속보]총리실, 왜곡 보도 법적 대응 - YTN 19 흠.... 2014/06/12 3,429
388593 박그네는 문창극이를 지명취소하지 않고 기어이 청문회까지 끌고 갈.. 10 ..... 2014/06/12 2,631
388592 방금 뉴스보시다가 총리후보자의 망발을 들으시더니 7 ........ 2014/06/12 2,770
388591 인터넷으로 손석희 뉴스랑 kbs뉴스 동시에 보고 있어요. 7 ㅇㅇ 2014/06/12 2,056
388590 유니나 선생님, 안중근 학생 장례식 치렀군요 3 진상규명 2014/06/12 1,943
388589 [국민TV 6월12일] 9시 뉴스K - 노종면 진행(생방송 / .. 4 lowsim.. 2014/06/12 1,111
388588 (해운대) 커트값도 엄청 비싸네요 ㅠㅠ 7 미용실 2014/06/12 3,842
388587 칼날분리형 믹서기가 좋은가요 1 매실쨈 2014/06/12 1,628
388586 닭그네 노래 3 내도 대통령.. 2014/06/12 1,168
388585 직장에서 자꾸저보고 책임자라고 하는데요. 2 살빼자^^ 2014/06/12 2,017
388584 왜 유기농 화장품이 가격이 더 저렴할까요? 3 코스메뤽 2014/06/12 2,526
388583 매화나무에서 매실 열리나요? 13 매실 2014/06/12 3,565
388582 행복한 고민.... 1 무거운바람 2014/06/12 1,355
388581 홍콩 공기 어떤가요? 요즘 2 휴가 2014/06/12 1,918
388580 할머니들의 저항과 눈물…. 슬픈 밀양 2 ... 2014/06/12 1,370
388579 뻐꾸기둥지 이채영이 유전자 바꾼건가요? 1 드라마 2014/06/12 4,328
388578 유축기를 한번만 빌려쓸수 있냐고 물으면 실례일까요? 15 chqh 2014/06/12 4,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