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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랜 친구가 아프다는 소식은 너무 서글퍼요. 이제 그럴 나이인건가요?

이제 40 조회수 : 2,656
작성일 : 2014-03-28 21:35:07

이제 막 40에 접어든 아줌마입니다

인생의 반쯤 온건지 어느 정도인지는 아무도 모르겠죠

요즘 특히 더 그런 생각이 들어요ㅠㅠ

최근 오래된 친구 두명이 힘든 투병을 하고 있어요

저 대인관계가 깊으나 넓지는 못해 많은 친구가 있지는 않으나

다 너무 소중하답니다

고등학교때 친구 한명은 암이 많이 퍼져 수술못하고 항암을 하고 있고

대학교때 친구 역시 별거 아닌 줄로만 알았던 암이 전이되어 항암 부작용으로 괴로워해요ㅠㅠ

오랜만에 전화 통화를 했는데 성대가 마비되어 목소리가 쉬어 잘 나오지 않아 옛친구의 목소리를

목알아들을 뻔 했어요ㅠ

목소리 다르고 머리카락 없어도 좋아요

통증 없이 아이들 잘 장성할때까지 잘 버텨주면 좋겠어요

이제 제가 종교가 필요한 때가 온것 같아요

그렇지 않고는 인생의 무게를 견디기가 한없이 우울해져요

모두 다 잘 이겨내겠죠?

제가 27살때 소중한 고등때 친구를 암으로 잃어본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인생의 깊이를 몰랐는지 그냥 슬프고 벙벙하고 했는데 요즘 종종 생각나고

그립고 아쉽고 그때 후회되는 일도 많고 그래선지 꿈에도 나오고 그래요

꿈에서 늘 그러죠 자기는 잘있다고...잘있을겁니다

가족들고 내 오랜 친구들 늙어 죽을때까지 함께 가고 싶어요

중반을 달리는 82 님들

떠나간 친구들고 있고 아픈 친구들도 있고 그러신가요?

종종 무서워집니다

IP : 125.186.xxx.13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28 9:56 PM (39.116.xxx.177)

    전 30대후반인데...
    솔직히 친구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깊게 생각해보지않았구요..
    연세들어가는 부모님 걱정이 젤 앞서고있어요.
    내가 나이들어 늙어가는건 아무렇지않은데 부모님 연세드셔서 건강에 여러신호올때는
    정말 두렵고 그렇네요.

  • 2. ..
    '14.3.28 10:08 PM (116.121.xxx.197)

    저는 50대인데요 몇 년전 고등학교때 제일 친한 친구가 암으로 투병했었는데 많이 좋아졌단 소릴 들었어요.
    친했지만 그 당시 제 형편이 너무 안 좋으니 친구가 아팠었다는데 연락이 꺼려지더라고요.
    그 친구를 위로를 해야하는데 속속들이 보면 지금은 나도 위로가 목마르다는 이기심이었을까요?
    그러다가 그 친구의 부음을 받고 장례식장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제가 82쿡에서도 종종 자랑했던 정말 본 받고싶던 친구였는데..
    아들 둘 다 번듯하게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도 잘하면서 자신의 커리어도 잘 가꿔 후학에 힘썼던 친구였어요.
    벌써 2년이 흘렀네요.
    **야! 천국에서 잘 지내지? ㅠ.ㅠ

  • 3. ocean7
    '14.3.28 10:11 PM (50.135.xxx.248)

    전 한국과 떨어져 살다보니 한국의 오래된 친구는 없어요
    대신 전 언니들이 3 있어요
    큰언니는 60이 넘었죠 ㅠㅠ
    그러다보니 같은 부모아래 함께 살아온 자매들이 언젠간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가끔씩 떠올릴땐
    충격을 잘 견딜수있을까 뭐 그런 생각은 하게되거든요 ㅠㅠ
    다행이 모두 건강해서 참 감사하다 이러고 살아요 ㅠㅠ

  • 4. 전 딸이요
    '14.3.28 10:13 PM (175.223.xxx.214)

    18개월된 딸 하늘로 보냈어요 무심한 울 딸 한번도 제 꿈이 안 나타나네요 보고 싶다

  • 5. 고등친구
    '14.3.28 10:50 PM (211.222.xxx.83)

    30대 후반인데 제작년 그러니까 그 친구가 37에 죽었죠..아이 하나 있고... 고생만하다 죽었어요..
    너무 착하고 순하고 순진한 모범생타입 친구... 원래 부인과쪽 질환으로 20대 중반에 수술하고서 무리해서
    애낳고 남편까지 무능한사람 만나 그 몸으로 죽기전까지 일하다가 죽었어요... 아이이름으로 보험 여러개 들어주고 갔다고 그친구 어머니가 그러더군요.. 그냥 꾸역꾸역 참고 일하다 간 친구...
    저하고 절친은 아니었지만...제 친구의 친구였어요...그래서 어울려 놀곤했는데.. 너무 안됐어요..
    저도 제 일하고 바쁘다가 거의 10년만에 연락이 그 친구 죽기 1년전에 닿았었는데.. 그때 짧게 통화한게 다였어요... 그때 좀 편안히 자상하게 얘기좀 나눌껄 그랬다 후회하죠..그당시 저도 여유가 너무 없어서.. 제 생각만 했네요... 미안하다 친구야..참 많이 외로웠을텐데..
    그 친구 고생만하고 간거 아니까 너무 맘이 아프더라구요....그냥 제 기억속에 고등학생 앳된 얼굴의 친구가 죽었다는게 허망하다 싶고... 슬퍼요..정말..

  • 6. 그쵸
    '14.3.28 11:38 PM (211.207.xxx.68)

    저도 대학 졸업한 직후에, 순수하고 반듯하던 남자 후배가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돌이켜 보면 스물 두 살이면 애나 다름 없는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지금도 가끔 그 착한 얼굴이 생각 나면서, 걔는 얼마나 외롭고 무서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신은 고통을 줄 때 그의 선함과 악함을 가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심하단 원망도 들고 그래요.

  • 7. 타이타니꾸
    '14.3.28 11:47 PM (180.64.xxx.211)

    50 넘으면 친구들 막 죽어요. 남편들도 병사하구요.
    사는게 무상하게 느껴지지요. 다 자연순리인거 같아요.
    오면 가는것.

  • 8. 40되니
    '14.3.29 1:10 AM (14.32.xxx.157)

    저도 병으로 죽은 대학동기 하나 있어요.
    와이프도 있고, 자식도 있다는데.

  • 9. 팔자여..
    '14.3.29 1:54 PM (114.205.xxx.124)

    서른후반부터 슬슬 죽는 친구들이 나오나봐요/
    그래도 칠십이 넘어서도 건강해서
    고등학교때 친구들이랑 중국 여행도 가시는 할머니도 계시고.
    친구분들 다들 건강하시고..
    다 팔자가 다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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