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공천 반대에 대한 논리-경향신문-

...... 조회수 : 784
작성일 : 2014-03-28 11:07:27
경향신문-무공천 반대에 대한 논설

< 양권모 논설위원 >
'기호 2번'의 힘은 절로 생기지 않는다. 제1야당으로서
실력과 국민의 평가가 수반되어야 생긴다. 여당 지지율
의 반토막도 안되는 제1야당은 백번 기호 2번에 호소해
도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 2011년 서울시장 보선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의 선거 연패가 증명한다.

갓 출범한 새정치민주연합을 흔드는 기초 무공천 번복
론은 새누리당과 공동 실행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원인무효라는 논리에 기반한다. 새누리당이 공천 폐지
약속을 파기한 만큼 혼자 지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약
속을 깬 쪽은 유리하고, 약속을 지키는 쪽은 불리하다는
'역설'을 앞세운다.

일종의 선택적 망각증이다. 분명 신당의 기초 무공천 약
속은 새누리당의 무공천을 전제로 한 게 아니다. 새누리
당은 진즉 기초 공천을 결정했다. 신당은 홀로 무공천했
을 때 불리와 혼선을 감내하고, '약속의 정치'를 실천한
다는 대의를 선택한 것이다. 김한길 대표는 지난 2일 통
합선언 때 "무공천 결단은 예견된 고통을 감당키로 한
것으로 약속의 정치를 실현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거
기에 문재인 의원도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애초 통합
신당의 기치로 내건 '거짓 정치 대 약속 정치' 자체는 새
누리당의 공약 파기를 상정했을 때 세워진다.

선명히 기억되는 그 약속을 대놓고 번복하자는 이유는
현실론이다. '기호 2번'의 울타리가 없으면 기초선거에
서 전멸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막에는 다음 총선에서 수
족처럼 활용해야 할 지방의원들에 대한 통제력을 놓지
않으려는 국회의원들의 이해도 작동할 터이다.

그렇다면 기초 무공천을 뒤집고 공천을 해서 '기호 2
번'을 복원하면 지방선거에서 유리해진다고 믿는 것일
까, 턱없다. 공천을 통해 기호 2번을 확보해 기초선거에
서 얻을 '수확'과 통합신당이 절대 명분으로 내세운 약속
을 저버린 데 따른 '후과'의 대차대조표는 뻔하다. 기초
무공천 번복은 '안철수 새정치'를 사기정치로 규정시키
면서, 효용이 끝장나게 할 것이다. '안철수 지지층'이 이
탈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도로 민주당' 수준으
로 돌아간다. 그건 박원순 서울시장을 필두로 야당 광역
단체장 후보들의 밑동을 흔들 재앙이다.

정치의 기본은 약속이다. 신뢰가 무너지면 정치는 존립
하기 어렵다. 박근혜 대통령의 연이은 공약 파기는 책임
정치를 형해화시켰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박 대통령의
약속 파기를 이유로 같이 약속 파기로 대응하는 것은 죽
는 수다. 대국민 사기극의 주인공은 새누리당에서 새정
치민주연합으로 바뀐다.

신당은 되지도 않는 기초 무공천 번복에 힘쓸 때가 아니
다.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의 기초공천 폐지 이행을 치열
히 촉구하면서 국민들에게 불리를 감내하고 '약속의 정
치'를 실천한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게 '약속 정
치 대 거짓 정치'의 구도를 강렬히 세우고, '기호 2번'이
없는 선거에서 유권자들로 하여금 진성 후보를 선택케
하는 길이다
http://media.daum.net/editorial/column/newsview?newsid=20140327214907393

IP : 180.69.xxx.11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첫줄부터 에러
    '14.3.28 11:12 AM (115.136.xxx.32)

    '기호 2번'의 힘은 절로 생기지 않는다. 제1야당으로서
    실력과 국민의 평가가 수반되어야 생긴다.

    ---기호 1번 새누리의 힘은 여당으로서의 실력이 있어서 평가되었던가....

  • 2. 궤변이군.
    '14.3.28 11:15 AM (110.47.xxx.147)

    그래서 어떤 후보를 뽑으라고?
    진성 후보의 기준이 뭔데?
    새누리당 후보라도 지역을 위해 일할만한 인물이다 싶으면 그냥 찍어도 된다는 건가?
    아니면 기타 군소정당 혹은 무소속 후보라도 상관없다 이거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정당이지만 그래도 야권에 힘을 실어줘야겠다는 일념으로 어떤 후보든 민주당을 찍어온 나만 등신된거네?
    알겠다.
    통진당 아니라도 진보정당들이 여럿 있단다.
    앞으론 그 중에서 선택하도록 하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0756 환율 70%,80%우대.무슨 뜻인가요? 4 환전 2014/06/23 28,242
390755 신발 브랜드 좀 추천^^ 3 as 2014/06/23 1,810
390754 동네 꼬마들하고 친해지면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3 2014/06/23 890
390753 차두리가 왜 사과를 하는지...뭘 잘못했다고?? 15 .... 2014/06/23 13,395
390752 美언론 - 한국, 월드컵 나올 자격 없는 팀 6 진짜? 2014/06/23 3,343
390751 제주도 2박3일 여행후기 12 콩이 2014/06/23 5,279
390750 이등병 대근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던 걸까 3 부대내 가혹.. 2014/06/23 2,546
390749 캄보디아 출장... 괜찮을까요? 2 캄보디아 2014/06/23 1,301
390748 자동차 좀 골라주세요~~ 12 차바꾸고시포.. 2014/06/23 2,156
390747 아래 화장지 글 읽고 이나라 교육이 진짜 7 교육 2014/06/23 1,993
390746 세월호 강력 폭발 영상 6 ??? 2014/06/23 3,043
390745 손석희 뉴스에 대한 의구심 11 ... 2014/06/23 4,167
390744 공부못하는 고3 이과 남학생 입시 질문드립니다. 4 입시 2014/06/23 2,565
390743 맘이 너무 아파요. 이나라. . . 18 올해는 2014/06/23 3,158
390742 사이트좀 알려주세요.. 2 반값오디 2014/06/23 1,179
390741 '문창극 버티기'보다 심한 '박근혜 버티기' 2 세우실 2014/06/23 1,409
390740 오이지 짜는거 쉬운방법 있나요? 7 짤순 2014/06/23 2,828
390739 지혜좀 주세요.. 마미 2014/06/23 764
390738 59세 고만고만 남자가 아무 상관 없는 제 패션가지고 자꾸 썰렁.. 10 패션자유주의.. 2014/06/23 3,894
390737 요맘때 나는 자두가 단맛이 강한 품종인가요? 9 masca 2014/06/23 2,362
390736 50대 중반 남편에게 시계선물하려해요.. 3 시계 2014/06/23 1,528
390735 해외직구 얼마나 기다릴 수 있어요? 10 지꾿 2014/06/23 1,795
390734 손주 귀찮아 하는 할아버지 많나요? 8 ........ 2014/06/23 2,586
390733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6/23pm]담론통-청춘의 위기 lowsim.. 2014/06/23 965
390732 카톡 어디서나 깔아주나요? 3 ... 2014/06/23 1,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