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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는 이런 뜻인 거 같아요

리작 조회수 : 11,516
작성일 : 2014-03-24 16:04:58
우선 지금 현대의 결혼관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고
특히 여자들에게는 결혼이란 제도에 관한 의문이 정말 많아진 시대잖아요.


작가가 무엇을 의도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결혼이란 게..
먼저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합.
그리고 양가 부모님들과의 결합(그들에게서 양육되어진 환경에서( 폭력가정의 채린이를 또 남성우월주의 가정의 준구 등을 보면) 자유로울 수 없는..)
그리고 그 둘 이전에 자신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가 인지한 후 결혼이란 제도에 뛰어들어야 하는 것.. 이렇게 세번이란 의미 같아요.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어그러진다면.. 더 이상 결혼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거 같아요..

사랑하는 상대와 결합하여도 어떤 이유에서든지 한쪽만의 희생과 인내가 감수되어야 하는 상황이면 안되고
 둘다 공히 희생하고 같이 인내하고 헤쳐나갈 수 있어야 하죠. 은수는 태원이에게도 준구에게도 이게 안 통했었던 것 같아요.

이게 안 통하는 이유는  그들의 부모 즉,그들이 각자 양육되어진 환경이  남자들에게는  당연한 문화로(태원- 권위적 시어머니 어쩔 수 없어. 준구- 바람같은 거 남자는 한번 쯤.. 이런.).
자존심 강한 은수에게는 소통불가로 나타났기 때문이죠.

채린이 역시  폭력 가정이 대물림 되어 태원과 얽히며 소통불가가 될 뻔했지만
다행히 스스로 발전하려는 태원으로 인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 거 같아요. 
그런 면에서 태원이는 실제 현실에서는 보기 드물지만(하지만 그런 여잘 알아요. 정신적인 상처로 좀 완전 제멋대로인데 남편이 한없이 받아주어서.. 언젠가 자신에게는 남편이 치유제라고 했던 분이 기억나네요..)좋은 남자같구요.채린이는 로또 맞은 거에요.. 아 부럽. ㅠㅠ

어제 김자옥이 자긴 자존심 때문에 이혼을 안했는데 은수는 자존심 때문에 이혼을 한다.. 는 대사를 듣구요.
아 결혼이란 게 스스로와도 결합해야하는 거구나 란 깨달음이 왔어요.

현수가 보여주는 결혼형태는 그런 세 가지 결합을 자기 주도적? 으로 개척해나가는 인물인 것 같구요..
결혼이라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관습적 제도에 많은 물음표 혹은 되돌아봄을 던져주는 인물이지요.
현수 친구도 마찬가지구요.

그러니까.. 여자들은 결혼한다는 게.. 외형적으로는 한번이지만.. 완전한 결혼은 이 세 번의 결합이 무리 없어야 완성된다는 의미인 것 같아요(의미가 잘 전달 안되는 것 같아 다시 수정했습니다.)
IP : 116.121.xxx.22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3.24 4:08 PM (223.62.xxx.26)

    섹스앤더시티에서 캐리가 그랬죠.자기랑 결손한다고.결혼 축의금 내고 애들 선물도 받은 친구가 서운하게 해서 한 일이니 좀 다르지만요.

  • 2. 그러게요
    '14.3.24 4:11 PM (1.227.xxx.74)

    이런 마무리면 수습 못하고 말장난 한다는 소리 들을걸요

  • 3. 작가가
    '14.3.24 4:11 PM (121.160.xxx.196)

    여자들이 애 때문에 이혼 못하고 산다는 말에 그건 남자 경제적 그늘 못 벗어나는
    여자들의 자기 합리화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주장하려다가
    된통 욕먹으니까 노선 급선회 한 것으로 밖엔 안보이네요

  • 4. 첨부터
    '14.3.24 4:19 PM (14.32.xxx.97)

    나왔던 얘기예요. 스포라 그런지 중간에 싹 없어졌지만
    세번째 결혼이 스스로와의 결혼이라고.

  • 5. 리작
    '14.3.24 4:23 PM (116.121.xxx.225)

    아 그런가요? 전 처음에 제목보고 .. 제가 좀 말을 돌려서 장난하는 버릇이 있어서
    여자는 세번 결혼한다 이렇게 해석했거든요,물론 남자도 마찬가지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그래도 남자보단 여자가 시댁문화에 압박받는 경우가 많으니..
    낚시라면 낚시일 수 있겠네요..

    아 저는 첨에 스포를 보진 못했지만..세번째 결혼이 스스로와.. 이건 제 해석과는 좀 다른데요..
    그건 진짜..횟수의 의미이고..

    전 결혼이란 걸 하려면 겉으로 보기엔 한번이지만 그 속은 세번이란 뜻으로 말한 거거든요.

  • 6. ..
    '14.3.24 4:26 PM (220.149.xxx.65)

    채린이를 받아주는 태원이가 어째서 한단계 성장하는거죠?
    님 글의 모순이 그겁니다
    원래 결혼하면 안되는 채린이같은 여자는 스스로의 단점을 깨닫고 성장하려면
    태원이가 필요한 게 아니라 스스로 뭐가 잘못된 건지 자아반성이에요
    그런 다음 누군가와 결혼을 해야 맞는거지
    그냥 호구인증한 태원이와의 결혼을 통해 채린이가 뭘 성장을 하겠어요?

    여기 82분들은 정말 희한하게도
    본인들은 절대 희생하지 않으려 하면서
    남자가 비뚤어지고 어그러진 여자를 위해 한없이 희생하는 것에는 경의를 표하더군요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왜 본인 인성 비뚤어진 걸 넉넉한 남자의 품으로 보상받으려는건가요?

    본인들은 그렇게 비뚤어진 인성의 남자와 살라면 절대 못살 사람들이 말이에요

    그냥 태원이는 줄곧 병신이었는데
    채린이랑 재결합한다는 건 상호구인증밖에는 안되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김수현에 대해 실망한 사람들이 있는 거구요

  • 7. 리작
    '14.3.24 4:36 PM (116.121.xxx.225)

    글쎄요. ..님 왜 그리 화를 내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드라마구요.

    채린이같은 여자는 결혼하면 안되고 스스로 반성해야한다고 하시면. 드라마 쓸 필요가 없지요.
    스스로 성장해서 반성하려면 오랜 기간 걸릴테니 채린이 이 드라마서 사라져야죠.. .

    그게 누구든 남편이든 상담자든 가족이든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잖아요. 혼자서 극복 잘 하느는 사람도 있는 반면. 스스로 누구나 다 극복이 가능하다면 그 많은 상담소와 가족 치료센터 등등이 왜 있겠나요. 이 드라마상에서는 태원이가 남편으로서 그 역할을 해주는 것이고
    채린이에게는 그런 사람이 남편인 것뿐이죠.

  • 8. wjs
    '14.3.24 4:41 PM (211.245.xxx.22)

    김수현작가님 팬이라 첨부터 주욱 지켜봤어요.
    특유의 말투와 고집이 거부감 들기도 하지만 항상 주제가 건전?하거든요.
    그래서 게시판 글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어떻게 느끼나 글올라오면 읽어보곤 하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이혼을 쉽게? 생각하는거 같이 느낄때가 있어요.
    태원이 결정이 기특한데...은수는 너무나 이기적이고...
    상대방이 진심을 다해 반성하면 기회를 조금 더 줄수도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거든요.
    그럼에도 변화가 없다면 그때 이혼해도 되지않을까요??

  • 9. 저도
    '14.3.24 5:31 PM (61.254.xxx.87)

    태원이 결정 참 좋아요

  • 10. 지나가는사람2
    '14.3.24 6:14 PM (210.104.xxx.130)

    저도 원글님이 지적하신 부분중에서 비슷하게 느끼는 부분이 있어요.

    즉 ...부모는 안전망이 될 수 있지만 오히려 조종하려고 할때 부작용이 더 크고 행복한 결혼을 위해서는 부모가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

    작가가 모범으로 보여주려고 하는 커플이 바로 엄지원 조한선 커플이 아닌가해요. 그 커플만이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결국 사랑을 키워나가죠.

    하석진 -> 다미랑 맺어져야 했어요. 근데 아버지의 권위에 눌림
    이지아 -> 송창의랑 잘 어울리죠. 근데 시엄마가 괴롭힘

    결국 예전에는 결혼이 집안과 집안의 맺음이었고 대가족이라는 테두리안에서 어떻게 해서든 지지고 볶으며 사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개인과 개인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 이런게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작가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한가지 균형장치를 달죠.

    바로 슬기입니다. 결국 개인의 선택으로 이혼을 할 수는 있지만 원치 않는 희생자가 받을 수 있는 상처와 아픔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 11. .......
    '14.3.25 2:15 AM (116.41.xxx.57) - 삭제된댓글

    원글님 분석도 좋고 지나가는사람2님 분석도 참 좋네요.
    고개가 끄덕여져요.

  • 12. terry
    '14.3.25 8:04 AM (125.131.xxx.8)

    네, 저도 고개가 끄덕여져요. 만나뵙고 다른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 13. 공감가는
    '14.3.25 9:47 AM (211.178.xxx.40)

    분석이네요.

    결혼의 다양한 형태...이혼 뒤의 문제 등을 가장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거 같아요.
    한동안 잘난척하는 극중 인물들 때문에 김수현 드라마가 보기 싫었었는데
    이 드라마 역시 그런 면이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교훈이 많은 거 같아 계속 보게 되네요.

  • 14. 레드썬
    '14.3.25 10:25 AM (211.234.xxx.159)

    이런 식의 해석도 좋으네요.
    은수는 아마도 준구에게 돌아가겠죠?

  • 15. ...
    '14.3.25 10:34 AM (211.58.xxx.195)

    준구에게. 안갈 수도. 있어요...
    오히려 준구가 자신의 아이를 은수가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아요
    그런 과정에서 준구도 부모로부터 정신적으로 독립을. 하지않을까해요

  • 16. ..
    '14.3.25 10:43 AM (115.139.xxx.19) - 삭제된댓글

    세결은 왕가네 보다 놓쳐서 아예 안보는데
    잘키운 딸하나에서 이서진 사무실에 근무하는 여직원 보니 김연아랑 비슷하게 생겼어요.

  • 17. 채린이는
    '14.3.25 11:58 AM (119.197.xxx.223)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위의 ..님의 의견과 전 좀 달라요~~채린이는 어린시절붙 자신을 보호해주어야 할 부모의 학대밑에서 자란 아이예요~~따라서 자존감이 매우 낮은 상태이고 화를 내는 방법도 부모에게 배운대로 남을 때리거나 아님 화를 폭발시키죠~~(즉, 감정을 컨트롤 하는 방법을 못배운것이죠~~) 채린이는 그 고통스러운 시기를 맞고 참고 또 맞고 버틴 인물이죠~~따라서 채린이는 그 나름의 생좀 방법으로 배웠을것이고 그것이 임실댁이나 시어머니, 시누이를 통해서 보여져요~~완전체라고 평가받을 정도의 행동을 하죠~스스로는 문제라고 생각을 못할거예요~~그게 살아남는 방법이었을거니깐~~전 채린이가 태원이랑 연애할때 태원이가 좋아하지도 않는데 매우 매달려서 결혼한것을 이해를 해요~~채린이가 태원이에게서 자신을 보호해주고 사랑해줄 모습을 발견한것이죠~즉, 채린이가 살아남으려고 무의식에서 한 행동이었고 결론적으로 매우 잘한 행동이죠~~어린 시절에 폭력같은 상처가 있는 사람은 자존감이 매우 낮고 남에게서 부모에게 못 받은 사랑을 받으려고 간이고 쓸개고 빼주죠~ㅠㅠ 하지만 그런 관계에서 또 상처를 받을수 있어요~~이런 경우 좋은 해결 방법은 올바른 배우자를 만나서 자신은 사랑받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존재이다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죠~~다시 어린 시절을 사는것처럼 조금씩 성장해가는거예요~~그러면서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서 반성을 해요~~채린이는 몸은 어른이지만 마음은 아이예요~~어떤 분은 아기동자같은 행동을 한다고 했는데 그것은 아직 채린이가 그 어린시절에서 성장을 못했기때문이예요~~이제는 남편을 통해서 스스로의 가치를 깨닫고 성장을 할거예요~~그러면서 자신의 행동을 바꾸고 반성하고 그리고 또 성장을 하겠죠~~드라마 대사에 슬기가 이런 말을 해요~

  • 18. 채린이는
    '14.3.25 12:01 PM (119.197.xxx.223)

    아빠는 딸을 2명 기르는 기분이라고 한다고~~아주 정학히 쓴 말이예요~~전 김수현작가가 사람의 심리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서 그렸다고 생각을 해요~심리상담쪽으로의 행동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죠~~그래서 더 대단한 작가라고 생각해요~~이것은 폭력받은 어린시절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쓸수 없는 내용이거든요~~채린이는 남편한테서 편안한 안식처를 느꼈고 그리고 이제 성장해 갈거예요~~

  • 19. 리작
    '14.3.25 2:36 PM (116.121.xxx.225)

    채린이 이야기 공감가네요 윗님..피상적으로만 보면 태우원이가 호구고 답답하지만 인물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이해가 가지요.. 남녀가 바뀌었어도 가능한 일일거라 생각해요.. 더 현실성 없는 장면이라 욕은 먹겠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임실댁이 한마디 던지는 것도 의미가 있어요
    나 나쁜 년인데 왜 잘해주냐고 채린이 물었을 때..

    따지고 보면 미친년인 줄 아는 미친년 없다고
    사람이 이해하고자블면 이해못할 일도 ..이해못할 사람도 없어분다? ㅎㅎ고 하지요.. 이 말이 진리네요^^

  • 20. .......
    '14.3.25 5:18 PM (116.41.xxx.57) - 삭제된댓글

    저는 김수현 작가가 임실댁을 통해 드라마 속에 자기 자신을 투영했다고 봐요 ㅋㅋ
    작가가 현실에서 이 등장인물들과 이 상황들을 맞닥뜨렸다면 해주고 싶었던 말들을 던지는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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