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일제사 참석하시나요??

Honeyhoney 조회수 : 2,913
작성일 : 2014-03-24 14:07:20

아이가 있는것 빼곤 싱글들보다 더 편하게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지라,

니 시어머니 같은 분만 시어머니로 만난다면 까짓 결혼 나도 하겠다. 라는 말을 친구들한테 곧잘 듣곤 합니다.

 

남편이 비교적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몇몇 직업군에 속하는 지라

결혼 4년차인디 설, 추석 이런 명절, 시아버지 제사, 시어머니 생신 때 시댁에 가본적이 없어요.

애 낳고 보니 더더욱 이동이 힘든지라, 시어머니가 올라오셨음 올라오셨지,

본인 아들때문이니까... 초장부터 저 혼자 내려오라, 버릇을 안들였더니 이 개념없는 며느리는 내려갈 생각도 안하고,

어머님이 올라오셔요~ 드립 치는 지경이 되어버렸죠.

 

그것 말고는 첫 아이를 낳기 전에는 그래도 1년에 댓번 정도는 시댁에 갔었던것 같은데 아이가 생기니, 세번 정도로 줄어든것 같고..

둘째 임신중이라서, 앞으론 뭐 더 못가겠죠. 보고싶으면 어머님이 올라오셔야지...

특별히 무슨 연휴때는 차가 밀리니 엄두도 못내고,

동기 와이프들은 혼자서 애들 데리고 시댁에 가기도 하고 그런데....

저는 부끄럽지만 혼자 애를데리고 대중교통 이용해서 어딜 가본 적이 없어요.......

상상도 안가네요..... 쩝;;;;

아참, 워킹맘이고요.

 

몇주전에 시아버님 제사였는데,

마찬가지로 못내려갔고,

어머님은 미리 이날이 니 아부지 제사니까 전화한통 하거라~~ 하는 식이예요.

그 말인 즉슨, 큰어머니, 큰아부지, 작은아부지들 계시니까, 아들 며느리가 못가봐서 죄송하다는 전화를

까먹지 말고 하거라.... 하고 미리 알려주시는거여요....

본인은 괜찮은데 친척들 보기에는 조금 민망한거죠.

며느리 본지 4년 됐는디, 이집 며느리는 제사날, 명절날 한번도 못와,

작은아들, 큰아들 다 못와...

그 지방 사시는 큰집, 작은집 식구들만 모이는 꼴이니까요.

어머님이 저 시집올때는 제사 몇년 있다가 없앨꺼다, 하셨는데 아직 못 없애시고 계시는 것 같고요...

 

그런데 보통 제사는 앞땡기거나, 미루지 않고 그날 지내잖아요???

제가 궁금한 것은,

막, 일하는 워킹맘들도 서울-광주 이런 거리를 휴가내고 다 제사지내러 내려가는거예요??

원래 다들 그렇게 사는거예요??

 

저는 시댁이 광주인데 남편하고, 아들데리고 내려가려면 최소, 하루 휴가내서

금,토,일, 또는 토,일,월 이렇게 다녀오거든요.

그런데 평일 제사는 도저히......... 참석할 수가 없거든요.......

못가서 못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갈수 있다고 해도 참 무리다 싶은 일정인데....

그런거 용납 안되는 집안 며느리는 찍소리 못하고 하루 휴가내고 당일치기로 다녀오는거예요?

문득 궁금해졌어요.

 

갑자기 욕얻어먹을까 두렵긴 하지만.....

다들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우리 신랑은 별생각이 없는것 같아요.

제사니까 전화드려라. 그럼 아맞다~ 이런식.....

나 월급날까지 통장 잔고 없으니까 어머니께 제사비용 보내드리라, 그러니까,

10만원만 보내야지~ 이런식... ㅎㅎㅎ

 

돌아가신지 20년이 지났는데도 제사지내는 시엄니 보면 참 대단하다 싶어요.

IP : 210.206.xxx.1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3.24 2:14 PM (61.73.xxx.109)

    저도 시댁이 지방인데 제사는 못가요 저흰 제사가 많은검 아니고 시아버지 제사만 지내는데 저흰 주말에도 일하는 사람들이라 참석 못하네요 방법이 없으니 뭐....

  • 2. 부럽네요
    '14.3.24 2:15 PM (121.135.xxx.142)

    전 워킹맘이고, 꼬박꼬박 찾아뵈었었고
    10여년 전부턴 모든 명절과 제사 다 제가 지내고 있고요.

    시부모님께 감사하면서 화목하게 지내셔요.

  • 3. 진짜 부럽네요.
    '14.3.24 2:44 PM (182.210.xxx.57)

    당일치기는 물론 반가 연가까지 내면서 내려갔다 옵니다.
    특히 제사는 ㅠㅠ

    시어머니께 정말 감사해야할 일이네요

  • 4. Honeyhoney
    '14.3.24 3:14 PM (210.206.xxx.130)

    남편은 크리스천이라 제사 이제 그만지내자 하는 입장이고,
    시어머니도 교회다니시는데 아부지 형제분들 때문에 못없애고 계시고.. 한 몇년 이내에 없애실 생각이라...

  • 5. 좀...
    '14.3.24 3:45 PM (110.8.xxx.141)

    주말도 아니고 평일에
    시댁쪽 제사를 위해서 여자들이 월차 휴가를 내서 직장에 나가지 않는 상황..
    이런 나라가 우리나라 말고 또 있나요?
    그 직계 자손인 남편도 당연히 월차 내고 본가 내려가나요?

  • 6. ...
    '14.3.24 4:10 PM (59.120.xxx.5)

    좋은 시어머니시네요 울 시어머니는 남편이 아무리 바뻐도 혼자서라도 내려오라고하던데요 물론 월차는 말할것도 없고요

  • 7. ..
    '14.3.24 8:45 PM (203.228.xxx.61)

    장거리 평일 제사는 못갑니다. 워킹맘이면 당연히 못가죠.
    걱정마세요. 가는 경우 못봣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3783 랜드로바 구두 세일 3 ... 2014/03/26 1,947
363782 오늘은 밀회 오전 재방이 없네요 2 .. 2014/03/26 854
363781 초3.. 준비물 준비하며 아이 학교 보내는 마음이 참..^^;;.. 2 반성중 2014/03/26 1,695
363780 온동슬럼프 어떻게 극복하죠? 3 2014/03/26 909
363779 요부란 말 들으시면 어떠신가요? 13 제정신인가... 2014/03/26 6,755
363778 어제 보았던 글을 찾습니다 1 설탕 2014/03/26 1,082
363777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 봤어요 2 영화 2014/03/26 1,376
363776 핸드폰 충전이 안되요.. 핸드폰 충전.. 2014/03/26 3,237
363775 어제 세면대가 떨어져서 깨졌는데 12 .. 2014/03/26 3,451
363774 얻어 먹으려고 하는 사람들이요. 11 얻어 먹는 .. 2014/03/26 5,401
363773 치아교청후 아래 잇몸이 너무 많이 내려 갔어요 1 ... 2014/03/26 2,350
363772 출산을 며칠 앞두고 마음이 지옥입니다.. 56 눈물이 2014/03/26 13,263
363771 회사명 궁금합니다? 식품회사 회사명 2014/03/26 594
363770 1 갱스브르 2014/03/26 739
363769 82회원님들 ~4월에 한국여행 가볼만한 곳 추천해주세요~^^ 8 sunny 2014/03/26 1,648
363768 지하수서 벤젠(1급 발암물질) 기준치 1천배 초과 검출 용산미군 2014/03/26 951
363767 박할매,무리한일정 소화하다 헤이그 오후일정에 펑크냈네요. 10 빛나는무지개.. 2014/03/26 3,470
363766 문구 캐릭터 디자이너는 어떻게 하나요? 디자인 계열 조언 부탁드.. 2 기회 2014/03/26 950
363765 "검찰, 증거조작 '윗선수사' 안하기로" 8 샬랄라 2014/03/26 1,107
363764 jtbc는 종편이 아닌가 37 ㅇㅇ 2014/03/26 2,806
363763 스쿼트 몇개씩 해야하나요?? 4 루비 2014/03/26 7,351
363762 안좋은일이 겹치다 보니 이사를 가야할지 3 힘들다 2014/03/26 1,526
363761 이승환 콘서트 올림픽공원 주차 7 버킷리스트 2014/03/26 1,765
363760 밀회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김희애 남편인듯요.. 7 00 2014/03/26 4,059
363759 (펌)딸이 성폭행 당했다고 죽임을 당한 남자의 누나입니다 34 ㅇㅇㅇㅇ 2014/03/26 14,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