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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실력과 인격 둘 다 갖추기가 그렇게 어려운건가요?

인격 조회수 : 1,474
작성일 : 2014-03-24 10:28:05

실력과 인격은 반비례한다는 말에 공감하시나요?

저는 그런 경우를 여러번 당해봐서 공감하는 입장인데요..

음악전공자에게 실력과 인격을 두루 갖춘 스승님 찾기란

정말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일인 거 같습니다..

아니 그런 분은 한 분도 존재하지 않는 거 같습니다..

유독 음악분야만 이런 경우가 심한건지 궁금합니다..

 

IP : 218.38.xxx.22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물론...
    '14.3.24 10:45 AM (218.53.xxx.30)

    그런 분도 계시죠.
    그런데 그런 분은 정말정말 드물어요.
    제가 좀 성품이 편안한 편인데, 학생들 닥달을 못해요.
    항상 이해하고 품어주고...
    그게 반복되면 학생도 느슨해지고 레슨의 집중도도 떨어져요. 특히 입시생들은 굉장히 스트레스 받게 됩니다.
    입시결과는 다행히 좋았지만, 이제 돈욕심 버리고 취미분들 받는데 세상 편하네요.

    요새도 가끔 전공하고 싶다는 학생들 들어봐주고 잘 타일러서 그냥 집에 보내는 게 일입니다. 남들은 그냥 받으라고 하는데 제 양심상 도저히 전공하면 안 될 사람들이 오니까요.(제 기준에서 전공 할만한 사람은 대학입시정도는 넘사벽인 곳을 수월하게 갈 정도의 수준입니다)

    하지만 훌륭한 입시결과 있으신 분들은 그 카리스마와 예민함이 보통사람은 이해 못 할 정도예요. 왜냐하면 음악은 그런 면이 있어야 하거든요.
    전 재능은 있었지만 그런 성품이 없어서 연주자 못했는데, 저희 교수님이 두고두고 아쉬워하셨지만 전 지금도 후회없어요.

  • 2. 원글
    '14.3.24 10:55 AM (218.38.xxx.221)

    카리스마와 예민함 좋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과 제자/선생님과 학부모간의 최소한의 인간적인 예의는 있어야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 최소한의 기본도 안되어있는 분들이 입시율 좋다는 이유로 주가를 올리고 계시다는게 참...

  • 3. 오프라
    '14.3.24 11:13 AM (1.177.xxx.9)

    좋은글이 너무 많네요 저도 새겨듣겠습니다

  • 4. 물론...
    '14.3.24 11:23 AM (218.53.xxx.30)

    학부모입장에선 그런데요.
    요새 학생들 무서워요. 일정수준 이상되면 선생들 간보고 다닙니다. 평판 좋은 선생들 쭉 줄 세워서 테스트 받아서 멘트만 듣고 연락 두절인 경우 너무 많아요.
    저희들도 학생 얘기하다가 같은 학생인 경우가 많아지면서 그런 아이들 명단 공유하고, 이제는 소개 아니면 안 받는 경우도 많아지게 되었네요.

    저같은 경우 저랑은 총 6개월 공부하고 다른 선생님 소개만 4번 해 준 경우도 있어요. 물론 끝에는 저와도 안 좋게 끝났구요. 이런 일이 반복되면 저희들도 방어본능이 생기게 되고 학생과 학부모님께 곁을 잘 안 주게 되는 거죠.

    물론 부족한 성품의 선생도 있으니 제 말이 모든 것을 대변하지는 않지만, 사제라는 관계는 정말 어려운 거 같아요.

  • 5. 원글
    '14.3.24 11:36 AM (218.38.xxx.221)

    이 분야에서는 선생님 바꾸는 게 부부간에 이혼하는 거 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고 알고있는 저로서는 이해가 안되는 학생들이네요.. 설마 학부모가 그런 건 아니겠죠.. 철없는 학생들이 그런 경우는 부모 책임이라 봅니다..

  • 6. 물론...
    '14.3.24 12:30 PM (218.53.xxx.30)

    제가 계속 글을 다네요.
    원글님처럼 생각하시는 건 90년대나 그런거예요.^^
    선생님 바꾸는 거 거의 모두 학부모님 의견이에요.
    아님 몰래 따로 레슨 가거나요.
    그런데 몰래 레슨 가면 선생님이 금방 알게되죠,
    소리가 달라지니까요. 그래서 대놓고 성적 잘 나오게 해주는 선생님으로(예고인 경우) 바꿔달라고 해요 요새는.

    기본적 소양이 부족한 선생님도 많지만 원글님이 만났던 거의 모든 선생님이 제가 위에 말씀 드린 경우의 학생이나 학부모님을 최소한 한 번은 만났다는 거 아셨으면 해요.

  • 7. 원글
    '14.3.24 12:33 PM (218.38.xxx.221)

    삭막한 현실이네요ㅠ

  • 8. TT
    '14.3.24 1:20 PM (221.138.xxx.142)

    저도 음악 전공한 사람들 보며 원글님 같은 생각 많이 했었어요.
    좋은 덧글들 보며 참고했습니다.

  • 9. --
    '14.3.24 4:13 PM (220.117.xxx.59)

    원글님 개인정보 노출되지 않는선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간단하게 애기해주실수 없으신가요?
    음악전공 시키려는 엄마인데 겁이 나네요.

  • 10. 원글
    '14.3.24 4:33 PM (218.38.xxx.221)

    저처럼 고지식한 성격 아니시면 시키셔도 되요.. 실력과 인격은 별개이다 뭐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분이라면.. 단 위의 댓글다신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대학입시 정도는 넘사벽인 곳을 수월하게 갈 정도의 수준 아니라면 그냥 취미로 시키세요.. 수많은 음악 영재들 위에 귀신같은 천재들도 많다는 거 명심하시구요.. 잘 판단하셔서 결정하세요.. "그냥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전공시킨다"라는 단순한 이유라면 더더욱 말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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