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하고 화해할까요 말까요

조회수 : 2,670
작성일 : 2014-03-23 23:23:26
토욜에 시댁 가는 차안에서 남편이랑 좀 다퉜어요.

나.. 나중에 집 넓혀갈때 사십평대도 괜찮을것 같아. 삼십평대랑 가격차도 얼마 없으니..
남편.. 사십평대 가서 청소는 어떻게 하려고? 지금도 청소 잘 못하잖아
나.. 자기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남편.. 내생각인데 자기는 청소에 재능은 없는것 같아.

머 대충 이런 내용이었는데요..
일단 저는 전업이긴한데 5살, 11개월 젖먹이 키우고 있구요. 손이 느린건 사실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집 상태 유지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 자부하고요. 객관적으로 큰애 또래 친구들 집보다 깔끔하게 하고 살거든요.
문제는 저희 시어머님이 상위 0.1% 정도로 살림을 잘하시는 분이시라는거죠. 청소든 요리든 세탁이든.. 거의 신의 경지예요.. ㅠㅠ
암튼 제일 화가 났던거는, 제가 막 화를 내니까 저한테 웃으면서 "바보한테 바보라고 하면 화내는거랑 똑같네."라고 자기 딴에는 농담이랍시고 하는데... 사실 바보한테 바보라고 안하고 뚱뚱한 사람한테 뚱뚱하다고 안 하는게 바로 배려 아닌가요? 하물며 저는 요즘 청소든 육아든 정말 몸이 부서질 정도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데 남편이 저한테 저런식으로 배려심없이 말을 한다는게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암튼 그래서 시댁 다녀온 후로 지금까지 냉전 중인데요...
남편이 먼저 화해하려고는 안하는데.. 주말 내내 제 눈치 보면서 애들도 잘 보고 집안 일도 알아서 잘 도와줬어요.
심지어는 제가 주말동안 결국 빨지못한 큰애 실내화를.. 제가 애들 재우러 들어간 사이에 빨아서 널어놨네요. 그걸 보니 맘이 약해져요..

걍 먼저 화풀고 화해.. 할까요 말까요..
IP : 180.224.xxx.19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3.23 11:27 PM (1.228.xxx.48)

    저도 살림 못하는데 쿨하게 인정하고
    좀 시키세요 그럼 어쩔수없이 남편이 많이해요
    화해는 하시고요

  • 2. ..
    '14.3.23 11:28 PM (116.121.xxx.197)

    아휴~~! 화해하세요.
    남편이 실내화도 빨고 무언으로 백기 들었네요 머.

  • 3.
    '14.3.23 11:31 PM (112.150.xxx.134)

    화해하시길

  • 4. 낼아침에
    '14.3.23 11:31 PM (221.147.xxx.203)

    일어나면 아무렇지 않게 대해주세요.^^
    저희도 그런일로 자주 다투는데, 또 금방 풀어요~

  • 5.
    '14.3.23 11:36 PM (180.224.xxx.190)

    첫댓글님처럼 얘기했으면 좋았을걸 그랬네요...
    저도 평소엔 싸울일 잘 안 만드는 사람인데..
    지난주에 애들 병치레하느라 잠못자고 육체적으로도 넘 힘들고 살짝 몸살기까지 있는데 시댁가는 차안에서 그런 얘길 들으니 더 욱했던거 같아요.

  • 6. 샬랄라
    '14.3.23 11:48 PM (121.124.xxx.140)

    많이 싸울수록 불행해 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해요.
    싸우는 원인이 여럿이지만 그중에 하나가 피곤한 것이겠죠.

    싸움 횟수를 줄이는 방법중에 하나가 스스로 노력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 7. 저는
    '14.3.24 12:52 AM (183.98.xxx.7)

    원글님 이해되요.
    저도 29개월 아기 하나 키우고 있는데.. 어휴. 애 키우면서 집안살림하기 얼마나 힘든데.. 남편이 청소가지고 타박하면 확 돌아버릴거 같아요.
    게다가 바보한테 바보라고 하면.. 이라니 헐~ 이네요.
    전 성질이 상당히 더러워서 저같으면 난리 났을거예요.
    뭐.. 그렇다고 화헤하지 말라는건 아니구요.. ^^;
    일단 남편분이 반성하고 있으신거 같으니 이러이러해서 서운했다고 차분하게 생각 정리해서 말씀하시고 화해 하세요.

  • 8. 정리정돈
    '14.3.24 12:59 AM (1.229.xxx.97)

    정리를 잘하는 남편이라
    아이들 어릴때 몇번 다툼이 있었네요.
    나름 청소하고 정리하지만 좁은집에 아이들 장난감 치워도 치워도 한계가 있잫아요.
    난 최선을 다하고 있는거다
    당신 보기에 부족한 부분은 당신이 해라
    난 더 이상은 할 수 없다
    몇번의 다툼이 있었고 자기도 정리하다 지쳤는지 포기하더군요.ㅋㅋ
    그렇게 서로 이해하고 포기하고 수용하며 살아갑니다.

  • 9. 프린
    '14.3.24 1:05 AM (112.161.xxx.204)

    그게 관점마다 다르잖아요
    또 어떻게 보면 사실이기도 하구요
    글쓴님이랑 비슷한 ㅅ상황에 제가 가끔 남편한테 하는 말인데요
    웃으면서 흥 진실은 아픈거야 나도 이제 다 진실하게 말한다 해볼까 라구요
    그러고는 이유를 말해요
    글쓴님 상황였다면 우린 애들이 어리잖아 아이들 크면 더 깨끗 할거거든 그리고 큰집이 청소하긴 더쉬워 라구요
    남편분이 잘못한건 없잖아요
    별거 아닌일이고 얼른 푸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0219 거제도 잘아시는 분 6 리마 2014/05/18 2,233
380218 유가족 면담, 기사 사진 제공이 청와대네요 7 ... 2014/05/18 2,101
380217 서울경찰청 전화 - 전화라도 많이 해주세요. 26 데이 2014/05/18 2,424
380216 요즘 태양의 빛이 안보이네요 10 뜬금없지요 2014/05/18 1,379
380215 박근혜퇴진- 책장종류 많은 원목가구 브랜드좀 4 알려주세요 2014/05/18 1,472
380214 (그네아웃)점뺐는데 곪은것같아요 2 점뺀녀 2014/05/18 1,104
380213 왜 김기춘 실장을 겨냥 하는가 구원파는 2014/05/18 3,738
380212 째 라는 정확한 의미를 알려주세여... 8 rachel.. 2014/05/18 880
380211 서울경찰청으로 전화해주세요.-어제 연행되신 분들 아무도 석방되지.. 7 데이 2014/05/18 1,389
380210 자기주도학습 프로가 있었던 거 같은데요 어디 2014/05/18 744
380209 노원서로도 전화부탁드려요. 11 해바라기 2014/05/18 1,246
380208 조만간 이루어지길 3 소원 2014/05/18 652
380207 내일 담화문발표후 uae로 떠남 27 떠난다 2014/05/18 7,378
380206 박통 명동성당 세월호추모미사 지금참석 26 2014/05/18 3,757
380205 집회의 자유 명시 - 헌법 ... 2014/05/18 506
380204 남이 아플 때 바라보지 않으면....곧 내일이 될수도 있단 교훈.. 6 산교훈 2014/05/18 1,189
380203 [조작의 실체] 음란영상 처형설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 건재 .. 10 우리는 2014/05/18 3,365
380202 회원님들, 일상 글에 꼭 (그네추방) 머릿말 붙여주세요. 20 사진 2014/05/18 1,563
380201 종로경찰서 전화 - 어제 연행되신 분들 석방건 8 데이 2014/05/18 1,694
380200 강제연행되신분들 풀려나셨나요..? - 관련 법률 함께 올림.. 2 ... 2014/05/18 792
380199 우리동네 홈플도.,즐겨라 대한민국 6 ㅡㅡ 2014/05/18 1,499
380198 가만히 대기하라고 안내방송한 승무원 강모씨 9 ... 2014/05/18 8,189
380197 알바 175.223.xxx.227 밥먹다 나가버린 엄마의 분노 7 그림 2014/05/18 1,312
380196 (이시국에죄송하지만)이민대행취소시 계약금환불건에 대해서 빈스마마 2014/05/18 886
380195 속보)내일 아침9시 박그네 대국민담화 발표 26 .. 2014/05/18 3,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