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는 속궁합보다 소비궁합이 중요한 거 같아요^^

이쁘니 조회수 : 5,266
작성일 : 2014-03-23 18:43:38

뭐뭐보다 뭐뭐가 중요하다는 말은 좀 어폐가 있지만

나이가 들어서 친구들을 이리저리 돌아보니 확 차이가

나네요...제가 제일 힘드게 시작했는데 요즘은 중간쯤은

되거든요...자랑하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저희는 워낙

어렵게 시작해서 소비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살았고

조금 여유있게 시작한 친구들은 조금 여유있게 누리면서

살았는데 월급쟁이면 그 차이가 쭉 유지되었을텐데 이리저리

사업하고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도 소비를 줄이지 못하다보니

차이가 제법 나더라구요..

친구라서 아끼라고 조언도 많이 하고 있는데 이러다가 의 상할까봐

더이상은 못하겠더라구요..아끼면 뭐하냐 남편이 펑펑 쓰는데 그러면서

혼자 아끼면 억울하다며 좋은 거 먹고 좋은 옷 사며 살아요...

몇년 있으면 아들 대학 갈텐데 등록금 걱정도 안하는지 제가 다 조마조마해요..

흥부는 속궁합이 좋아서 자식이 많지만 놀부는 소비궁합이 맞아서 둘이 악착을

떨어 부자가 된거 같아요..놀부가 좋은 예는 아니지만 부부 중 한사람만

아낀다고 되는 건 아닌 거 같아요..둘이 성향이 다르면 정말 살기 힘들 거예요..

다행히 우리 부부는 둘 다 소심하고 타고 나길 검소해서 이럭저럭 유지하고

살아요...차도 오래 타고 옷이나 먹을 거 검소하고...가끔 해외여행 가는 거 좋아해서

몇년에 한번씩 큰 돈 쓰는 거 외에는 벌이에 비해서 검소해요..

그래도 작은 파도가 치면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 몰라서 최대한 검소하게 살아보려고

노력은 하는데 이놈의 자본주의는 소비를 마구마구 자극하네요...

쓰는데는 왕이 없다고 조금 벌어도 조금 쓰려고 노력하고 살고 있습니다.....

관심과 취미를 소비에 두지 말고 내면에 두려고 소박하게 살고 있어요 ^^

IP : 119.192.xxx.10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비성향
    '14.3.23 6:57 PM (118.8.xxx.116)

    아주 중요하다고 봐요.
    결국 인생관 가치관과 연결되기 때문에요.

  • 2. ㅇㅇ
    '14.3.23 6:59 PM (175.195.xxx.27)

    정답이신거 같아요..
    이게 가치관의 궁합이겠죠?
    저도 남편이 고마운 분께 인사하자고 얼마 했으면 하냐고 할때
    남편 눈치보며 내가 하고싶은만큼 불렀더니 남편이 그래서 내마누라라며...잘했군 잘했군 할때...
    참 우린 궁합이 맞구나 느꼈어요..
    전 여편네가 돈도 한푼 못벌면서 어찌 그리 통크냐며 욕먹을줄 알았는데..
    남편은 많이 한다고 내가 눈치 줄까봐 눈치봤고..
    암튼 이런게 맞으니 서로가 만족하는듯해요..
    반대되는 가치관이면 서로가 이런 사소한 데서 불만이 터졌을듯..

  • 3. 맞아요.
    '14.3.23 7:15 PM (203.171.xxx.140)

    저희도 원글님처럼 어렵게 시작해서 지금 잘 사는데요. 아버님이 이북분이라 그런지 돈많아도 워낙 아껴 쓰셨고 덕분에 남편도 그런편이고 저희부모님은 돈이없어서 아껴쓰셨는데 저도 보고배웠죠. 지금은 돈좀 쓰고살라고, 명품도 좀 두르라고 언니가 그러는데 저희부부는 적당히 쓰는걸로 만족하지 명품은 커녕 브랜드도 안사요. 그냥 마트에서 고르는... 반면 언니네는 그냥 월급쟁인데 꼭 브랜드나 명품만 부부가 원하니, 참 짝도 잘만났다 싶어요. 부부가 한쪽씩 바뀌었음 맨날 싸웠을듯.

  • 4. 속궁합도 없고
    '14.3.23 7:24 PM (211.245.xxx.178)

    소비궁합도 안 맞는 우리부부 어찌살라고. 빈손으로 시작할때 그래도 아끼고 살면 나아지겠지했는데 결혼 18년. 여전히 없네요. 술로 날려 주식으로 날려. 내팔자야하고 삽니다. 애들은 커가는데 남편 철은 안나고.

  • 5. ....
    '14.3.23 8:57 PM (211.107.xxx.61)

    저희도 속궁합이고 소비궁합이고 너무 안맞아요.
    남편이 그동안 해먹은 돈 생각하면 당장 헤어지고 싶지만 자식땜에 참고 삽니다.
    어찌나 흥청망청써대는지 술값에 주식에 수억은 말아먹고...이젠 각방쓰고 그냥 말없이 사네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2769 형제복지원..살아남은아이 '한종선' 5 홀로코스트 2014/03/23 3,409
362768 수제버거 맛난집좀 소개해주셔요. . 5 ᆞᆞᆞ 2014/03/23 1,505
362767 아빠어디가는 김진표는 도대체 왜 쓰는걸까요..??? 51 ... 2014/03/23 16,286
362766 빌보 셀리니 시리즈 가격대가??? 3 ..... 2014/03/23 1,544
362765 니트 치마 어떤가요? 원피스겸 치.. 2014/03/23 564
362764 먹어본 중 가장 깔끔했던 치킨 있으세요? 15 치킨 2014/03/23 4,342
362763 진짜사나이 천정명 6 ㄱㄴ 2014/03/23 3,466
362762 천주교인분들께 의견듣고 싶어요. 5 생각 2014/03/23 1,130
362761 부부는 속궁합보다 소비궁합이 중요한 거 같아요^^ 5 이쁘니 2014/03/23 5,266
362760 손연재 선수 국가 서훈점수 몇 점이래요? 11 000 2014/03/23 2,564
362759 나이들면 머리 굵어진다는 말이 5 sl 2014/03/23 1,139
362758 내시경할때 수면마취와 1시간 미만 수술마취하고 다른건가요? 4 심란 2014/03/23 1,768
362757 국제적으로 더욱 악명떨치는 박근혜 국정원 3 손전등 2014/03/23 712
362756 짐볼로 인한 소음도 아랫층에 들릴까요? 1 ... 2014/03/23 1,066
362755 씨디들어가는 스마트폰용 오디오 추천해주세요 1 스피커 2014/03/23 524
362754 뽕고데기에 손 데었어요. 7 뭐이래 2014/03/23 2,570
362753 전기렌지에 생김을 바로 구웠더니 ㅠㅠ 3 쭈니 2014/03/23 3,091
362752 진지하게 만나는 남친 어머니 생신선물 뭐가 좋을까요? 16 궁금 2014/03/23 14,565
362751 직장에서 승진할때 뭐가 가장 중요하나요? 14 ddd 2014/03/23 2,755
362750 둘째 5개월만에 신랑이 이혼요구를 합니다 56 아루미 2014/03/23 24,813
362749 남편의 나쁜 버릇 어떻게 고치죠? 4 .. 2014/03/23 1,159
362748 국산면티 어디가면 살수 있을까요 5 옹기좋아 2014/03/23 1,104
362747 박원순 "기초 무공천, 약속 지키는 게 정도".. 5 샬랄라 2014/03/23 774
362746 한국화장품-"산심" 써보신 분들~~~!! 3 산삼 아니고.. 2014/03/23 3,399
362745 굳네이버스기금 투명한가요?? 굳네이버스 2014/03/23 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