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터 일을 구하면서 느낀점

궁금이 조회수 : 3,667
작성일 : 2014-03-22 16:42:30
요즘 전문적으로 베이비시터를 할까하고
여기저기 사이트 좀 돌아다녔어요.
그동안 경력이라고는 조카들을 돌본것 뿐이라서
자리기 쉽게 나오진 않더라구요.
게다가 전 중간요일에 뭐 좀 배우고 싶고해서요.
이거저것 하다보니 시간상 도저히 종일도 안되고 매일저녁까진 안되고 해서 할수없이 등원도우미자리를 구했답니다.
뭐 수입은 너무 약하지만 어쩔수없는 선택이었는데요.

제가 면접도 보고, 또 사이트에 올라온 구인글 보면
정말 기본안된 시터들 참 많구나 싶었어요.
전 아침에 잠깐하는 등원도우미라도
"에고, 어쩌나 어린것이 (취학전) 아침에 엄마떨어져서
낯선 이모랑 유치원 다니겠네"하면서 안쓰럽거든요.
저런 마음은 기본이라 생각하는데 의외로 부모들이 그런마음을
요구하시는데 참 놀랐구요.
아이 앞에서는 음주는 물론이거니와 흡연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것도 요구사항이구요.
티비도 안보지만 전화기도 애 앞에서는 꼭 필요한 정도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요것도 요구사항.
심지어 욕설이나 거친말투나 쌀쌀맞게 하는거 안된다고 -.-
당연한걸 일부러 요구해야 한다는게 참 놀라웠고,
그런 자격미달인 사람들이 어떻게 시터를 하겠다고 하는지
맘이 참 무거웠어요.
하지만 보통은 살림과 요리도 요구하고,
또 저는 일주일중 이틀정도는 빼고 구하려니
도저히 마춤한 자리가 없어서 걍 등원도우미를 하기로.ㅋ

제발 시터하겠다는 사람들은 기본심성 좀 갖추고 했음 좋겠어요.
아이말을 잘 들어주고, 장단맞춰주고, 웃어주고,
잘했다이쁘다 칭찬해주고, 잘할수있다고 격려해주고,
잘못해서 훈육이 필요할때도 티비에서처럼 조용하고 단호하게 타이르고,
무엇보다 아무리 욱하는 순간이 와도
저 어린것이 엄마떨어져서...하는 안타까움으로 끝까지
인내하며 감싸주는 그런 시터는....없으려나요?
단 하루를 만나도, 한시간을 보더라도
그런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하고 싶어요.

쓰다보니 중언부언, 결국 제 다짐을~ㅋ
모두 행복하세요^^

참, 부모라면 또 어떻게 해주길 바라시는지도 댓글 주심 감사하겠어요^^

IP : 211.173.xxx.14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22 5:17 PM (119.67.xxx.164)

    어린이집 보내는 집에서 등원도우미 구하는데요
    한 아파트라서 아침 7-9시였는데
    애기엄마가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아침에 오자마자 애기 목욕 시키고
    빵같은거 먹이고 옷 입혀서 보내면 된다는데
    돌이 안된 아이였는데
    그 겨울에 아기 목욕시키라고 해서
    깜짝 놀랬어요
    아기 감기 걸리지 않게 해야된담서요
    이런 경우도 있었네요

  • 2.
    '14.3.22 5:18 PM (211.209.xxx.126)

    님같은분이라면 든든하게 믿고맡길만 하겠어요 ^^

  • 3. 조건에 있다고
    '14.3.22 7:57 PM (218.51.xxx.194)

    요즘 시터들이 그런 자격을 안갖췄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요? 보통의 회사에서 근면성실한 사람 구한다고 요즘 근로자들이 근면성실하지 않은거 아니잖아요.

  • 4. 원글님
    '14.3.22 11:20 PM (115.136.xxx.222)

    대부분의 시터들이 그러하다는 선입견은 버리심이...
    직접 보신것 아니신것같은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2539 친구집 놀러갈때 뭐사가는게 좋을까요? 3 그린tea 2014/03/22 1,401
362538 마스다 미리 만화 좋아하시는분 있나요. 1 북까페 2014/03/22 808
362537 스페인 본토 타파스 잘 아시는 분께 여쭤요 11 누구코에 붙.. 2014/03/22 1,939
362536 중국어 이거 무슨 말인가요? 6 ^^ 2014/03/22 1,027
362535 샌프란 산호세 지역 섬머스쿨 보내보신분... 6 질문 2014/03/22 1,585
362534 중학생 체육대회 간식 넣을 때 10 수선화 2014/03/22 5,185
362533 점심시간이 고역이네요. 32 맘편한 밥 .. 2014/03/22 12,555
362532 규제가 악인가... 3 Red4me.. 2014/03/22 489
362531 40대 부부동반 모임 1 토요일 2014/03/22 2,508
362530 좋은 글 좋은글 2014/03/22 381
362529 눌러도 안들어가는 치질 외치핵 4기인데 수술외에 답 없나요? 9 ㅇㅇ 2014/03/22 26,503
362528 시터 일을 구하면서 느낀점 4 궁금이 2014/03/22 3,667
362527 방문 사고력수학 4 ... 2014/03/22 2,595
362526 싱가폴 고등 국제학교 어디로? 7 싱가포르 2014/03/22 2,041
362525 집을 어떻게해야 현명할까요?? 2 조언해주세요.. 2014/03/22 1,455
362524 어제 우리 아이가 맞고 왔어요 1 초보요리사 2014/03/22 1,458
362523 너무 애쓰며 살지 않으려고요 82 그냥 2014/03/22 20,297
362522 좋아한연예인이 흔녀흔남 인게 ㄴㄴ 2014/03/22 671
362521 보조금 규제는 이통사 이윤 확보해주는 조치 서민등쳐먹기.. 2014/03/22 356
362520 길냥이 행동 무슨뜻인지 ...? 13 ㅇㅇ 2014/03/22 1,902
362519 30, 40대 분들...20대 적 생각 많이 하시나요??? 13 흠흠 2014/03/22 2,133
362518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휘재부부 놀이공원갔을때 삽입된음악이 뭔가요 2 음악이 궁금.. 2014/03/22 2,675
362517 끓이는 토마토 쥬스를 만들었는데 애먹었어요 1 옴뫆 2014/03/22 2,322
362516 간절기에 입을 자켓? 코트? 1 옷고민 2014/03/22 1,652
362515 컴퓨터 고수님들 꼭 좀 도와주세요. (인강.팝업창이 잘려서 화면.. 2 제발 2014/03/22 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