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주 싸우다가 사이좋아지신 부부들 비법 좀 알려주세요
댓글들보니까 죽어라 싸우다가 이젠 사이좋아졌다고 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저희 부부싸움은요.. 사실 평상시엔 별탈없이 지내요.
정말 그냥 무던하게.. 맞벌이라 서로 일도 바쁘니까 저녁에 만나 밥먹고 티비 좀 보다 자고.. 그런 게 일상이라 크게 싸울일도 없는데..
문제는 저는 신랑한테 맘에 안드는 걸 바로 얘기하고 신랑은 참았다가 한번에 터뜨리는 편이에요. 이번에도 역시 그랬구요.
그러다보니 저는 대비가 안된 상태에서 폭탄을 맞는 기분이거든요. 짠에는 이게 그렇게 큰 일인가? 대체 이거 가지고 왜 저렇게 화를 내지? 막 이해도 안되서 나는 그런게 아니다 아무리 얘기를 해도 들으려고도 안하고 화만내요.
그런데 나중에 보면 오래 참고 참았던 거더라고요. 그런게 사소한 일을 계기로 터져버리는 거 같아요.
이번엔.. 제가 피곤할 때 뭐해달라고 부탁하면 짜증을 좀 냈어요. 그게 쌓였었나봐요. 제가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자기를 귀찮게 여기고 성가셔한다고...
저는 그냥 체력적으로 너무 힘든 데 자꾸 귀찮게 하니까 짜증이 났던건데 신랑은 그게 많이 섭섭했었나봐요. 그렇다고 나도 성인군자가 아니고 사람인데.... 휴우...
암튼.. 아직 다 화해는 못했지만 오늘 내일정도면 풀릴 거 같은데...
다시는 이런 싸움 반복하고 싶지 않아요.
퇴근하고 같이 밥먹고 옆에 누워서 티비보거나 게임하거나 뒹굴거리다 잠드는 게 세상 유일한 낙인데 그게 사라져버리니 너무 힘드네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남편에 대한 기대치를 확 낮췄다는 분들도 있던데...
남편한테 아무것도 바라지 말라는 말이겠죠?
저는요.. 신랑이 너무 좋고 같이 오손도손 행복하게 잘 살다갔으면 좋겠어요. 이런 싸움 너무 싫어요....
신랑한테 이렇게 변해달라 할 수는 없으니 저라도 먼저 변해보려구요..
지혜 좀 주세요....
1. ㅇㅁ
'14.3.20 10:06 AM (211.237.xxx.35)뭐 그냥 남편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어요. 나이들어 저도 철이 들어서 그런지...
다른 남편보다 뭐뭐뭐 못해주는것 날 힘들게 하는것만 생각했는데,
장점이 더 눈에 들어오게 됐고, 고맙게 생각하게 됐고 그런거죠.
남편의 장점을 많이 보세요..
피곤할때 뭘 해달라고하나요. 원글님도 하지마요. 피곤할땐 둘다 쉬세요.
꼭 해야 하는 일이면 한가지라도 내가 더 한다 생각하시고요.
돈으로 좀 해결하세요. 도우미도 좀 쓰고..2. ..
'14.3.20 10:28 AM (218.159.xxx.101)싸우다가 조금 화해하고 밤에 부부관계 하면서 푼다고.
서로에게 이성적으로 매력느껴지면 한수 접고 들어가는게 보통이죠.3. 1234
'14.3.20 3:58 PM (125.143.xxx.148)남편이 싫어하는거 조심해 주고 남편을 인정해 주는거죠.
남편이 자기가족(친가)을 챙기고 싶어하면 내가 먼져 챙겨주고
부인이 친정가족 챙기고 싶어하면 남편이 먼져 챙겨주구요.
이렇게 인정하기까지 3년은 싸웠던거 같아요.
부부가 심하게 싸워도 항상 같은 방에서 자면서 같이 풀려고 노력했던거 같기도 하구요.
어찌되었든 남편을 존중해주는 마음이 우선이어야 되더군요.
그래야 아이들에게도 아빠가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 부모님 말을 잘 따르고
말도 잘 듣고 화목해져요.
요즘 젊은세대들은 여자의 목소리를 더 크게 내는 집안이 많은데
나이들고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엄마를 쉽게 알고 자신이 더 군림하려 듭니다.
그럼 그집안 대책이 없어요.
그러나 아빠의 권위가 살아있으면 부모님에게 더 잘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