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주 싸우다가 사이좋아지신 부부들 비법 좀 알려주세요

고민 조회수 : 1,111
작성일 : 2014-03-20 10:00:32
어제 부부 사이 좋은 분들 비결이 뭐냐고 물었던 사람이에요.
댓글들보니까 죽어라 싸우다가 이젠 사이좋아졌다고 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저희 부부싸움은요.. 사실 평상시엔 별탈없이 지내요.
정말 그냥 무던하게.. 맞벌이라 서로 일도 바쁘니까 저녁에 만나 밥먹고 티비 좀 보다 자고.. 그런 게 일상이라 크게 싸울일도 없는데..

문제는 저는 신랑한테 맘에 안드는 걸 바로 얘기하고 신랑은 참았다가 한번에 터뜨리는 편이에요. 이번에도 역시 그랬구요.

그러다보니 저는 대비가 안된 상태에서 폭탄을 맞는 기분이거든요. 짠에는 이게 그렇게 큰 일인가? 대체 이거 가지고 왜 저렇게 화를 내지? 막 이해도 안되서 나는 그런게 아니다 아무리 얘기를 해도 들으려고도 안하고 화만내요.
그런데 나중에 보면 오래 참고 참았던 거더라고요. 그런게 사소한 일을 계기로 터져버리는 거 같아요.

이번엔.. 제가 피곤할 때 뭐해달라고 부탁하면 짜증을 좀 냈어요. 그게 쌓였었나봐요. 제가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자기를 귀찮게 여기고 성가셔한다고...
저는 그냥 체력적으로 너무 힘든 데 자꾸 귀찮게 하니까 짜증이 났던건데 신랑은 그게 많이 섭섭했었나봐요. 그렇다고 나도 성인군자가 아니고 사람인데.... 휴우...

암튼.. 아직 다 화해는 못했지만 오늘 내일정도면 풀릴 거 같은데...
다시는 이런 싸움 반복하고 싶지 않아요.

퇴근하고 같이 밥먹고 옆에 누워서 티비보거나 게임하거나 뒹굴거리다 잠드는 게 세상 유일한 낙인데 그게 사라져버리니 너무 힘드네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남편에 대한 기대치를 확 낮췄다는 분들도 있던데...
남편한테 아무것도 바라지 말라는 말이겠죠?

저는요.. 신랑이 너무 좋고 같이 오손도손 행복하게 잘 살다갔으면 좋겠어요. 이런 싸움 너무 싫어요....

신랑한테 이렇게 변해달라 할 수는 없으니 저라도 먼저 변해보려구요..
지혜 좀 주세요....
IP : 223.62.xxx.15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ㅁ
    '14.3.20 10:06 AM (211.237.xxx.35)

    뭐 그냥 남편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어요. 나이들어 저도 철이 들어서 그런지...
    다른 남편보다 뭐뭐뭐 못해주는것 날 힘들게 하는것만 생각했는데,
    장점이 더 눈에 들어오게 됐고, 고맙게 생각하게 됐고 그런거죠.
    남편의 장점을 많이 보세요..
    피곤할때 뭘 해달라고하나요. 원글님도 하지마요. 피곤할땐 둘다 쉬세요.
    꼭 해야 하는 일이면 한가지라도 내가 더 한다 생각하시고요.
    돈으로 좀 해결하세요. 도우미도 좀 쓰고..

  • 2. ..
    '14.3.20 10:28 AM (218.159.xxx.101)

    싸우다가 조금 화해하고 밤에 부부관계 하면서 푼다고.
    서로에게 이성적으로 매력느껴지면 한수 접고 들어가는게 보통이죠.

  • 3. 1234
    '14.3.20 3:58 PM (125.143.xxx.148)

    남편이 싫어하는거 조심해 주고 남편을 인정해 주는거죠.
    남편이 자기가족(친가)을 챙기고 싶어하면 내가 먼져 챙겨주고
    부인이 친정가족 챙기고 싶어하면 남편이 먼져 챙겨주구요.

    이렇게 인정하기까지 3년은 싸웠던거 같아요.
    부부가 심하게 싸워도 항상 같은 방에서 자면서 같이 풀려고 노력했던거 같기도 하구요.

    어찌되었든 남편을 존중해주는 마음이 우선이어야 되더군요.
    그래야 아이들에게도 아빠가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 부모님 말을 잘 따르고
    말도 잘 듣고 화목해져요.

    요즘 젊은세대들은 여자의 목소리를 더 크게 내는 집안이 많은데
    나이들고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엄마를 쉽게 알고 자신이 더 군림하려 듭니다.
    그럼 그집안 대책이 없어요.

    그러나 아빠의 권위가 살아있으면 부모님에게 더 잘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7288 피부과에서 관리받으시는 분들 제 글 좀 봐주세요. 12 피부과 2014/04/06 5,190
367287 식당에선 야채를 안 씻더라구요 47 맛집들 TV.. 2014/04/06 19,080
367286 바닥에 까는 쿠션 매트 독성물질 있나요? 3 매트 2014/04/06 1,055
367285 고도비만에서 비만으로 ... 9 .. 2014/04/06 2,885
367284 제 14회 e파란 어린이 환경그림 공모전 무게로 대마.. 2014/04/06 1,807
367283 고덕우 도자기 브랜드 어떤가요? 5 도자기 2014/04/06 2,695
367282 표정이 마음과 달리 나올때가있어요 ㅜ ㅜ 1 ㅡㅅㅇ 2014/04/06 567
367281 컵끼리 사랑에 빠졌어요 ㅠㅠ 20 배만 글래머.. 2014/04/06 3,076
367280 수정)요즘 중학교 학부모 이렇게 불러들이는거 정상인가요? 58 중딩학부모 2014/04/06 8,935
367279 코스트코 와인 사고 싶은데요 1 와인 2014/04/06 1,249
367278 뉴올리언즈에 있는 한인성당 아시는분! 급합니다 2014/04/06 434
367277 자라 진 핏이 좋나요? 5 . 2014/04/06 2,133
367276 오늘 쑥이 많이 생겼는데 어떻게 보관하죠? 7 쑥 보관 2014/04/06 1,299
367275 영어해석 하나만 부탁드려요.shot out of a canon 13 감사해요 2014/04/06 1,727
367274 유레카! 경추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한 대발견! 3 투딸 2014/04/06 2,494
367273 밀회 드라마 보세요? 5 // 2014/04/06 1,792
367272 우엉차가 원래 녹색인가요? 6 우엉차 2014/04/06 4,643
367271 고구마가 많아요 13 고구마 없애.. 2014/04/06 1,868
367270 중고딩때 연애가 추억일까요 아님 5 2014/04/06 1,311
367269 남편 한수원 근무하시는 분 계세요?아님 가족이?댓글 간절히 부탁.. 6 노트 2014/04/06 18,595
367268 두바이 공항에 네스프레소 캡슐 매장 있나요? 1 ..... 2014/04/06 888
367267 김성령 턱깍았나요? 8 .. 2014/04/06 5,036
367266 버리면 ᆢ다른 물건이 보여요T.T 5 2014/04/06 2,722
367265 영어잘하기 4 !! 2 drawer.. 2014/04/06 1,658
367264 식기세트 몇종류나 갖고 계신가요? 8 비미음 2014/04/06 1,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