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훈육에 시어른들이 관여하는 문제

속상녀 조회수 : 1,196
작성일 : 2014-03-19 00:13:45
제목이 좀 거창하네요
오늘 저녁에 애가 말을 좀 안들었어요
놀고들어와서 씻어라 머리 감아라 양치해라
계속 딴짓
옷을 갈아입기 싫대서 그럼 샤워말고 머리라도 감아라
윗도리만 벗겨서 욕실에 들여보냈는데
그럼 쪼그려 앉아서 바지쪽에 물 안튀게 살살 머리를
감으면 되는데 요령이 없었는지
(참고로 아이는 5학년)
바지를 다 적시고 툴툴거리면서 제 탓을 하는거에요
엄마때문에 어쩌고저쩌고 ....
바지가 젖을 것 같으면 진작에 벗고 하던지
보고 있던 저도 짜증이 나서 참다가 애 등짝을 후려쳤어요
그랬더니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울길래
니 방에 들어가서 조용히 생각해보라고 누가 잘못한건지
니가 왜 맞았는지
안방에서 들어보니 울면서 얘기하는 것 같더라고요
통화하더라고요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가끔씩 제게 서운하거나 혼나거나 하면 시어른들한테
전화로 하소연합니다
그런데 오늘 또 그러고 있더라고요 그래라 하고
저도 샤워를 했어요
그러고 나와서 로션바르고 보니
애는 자고 남편이 왔더라고요
화가 잔뜩 나서 왜 전화 안 받냐고
전화를 보니 부재중이 찍혔는데
시아버지 세 번 시어머니 세번 남편 세번
얼른 전화드리라고 난리입니다
시간이 열시 오십분인데 내일 하겠다 했죠
솔직히 하기 싫었어요
아이를 혼내는 것도 키우는 것도 엄마인 저인데
왜 거기에 대해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래라 저래라 하냐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그런데 남편은 시어른들과 통화를 했는데
애가 그랬다는거죠
할머니 난 너무 억울하다 속상하다 죽고싶다
그러면서 울어대니 뭔일인가 싶어 제게 전화를 하셨나 봅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제가 엄만데 제가 애한테 모질게
했을까봐 그리도 저랑 통화하고 싶으셨던 걸까요?
전화해서 그 상황 설명하기도 싫고 이 상황이 짜증이
납니다. 그냥 혼냈나 보다 하고 손자한테 니가 속상하겠구나
그러고 말면 안되나요? 제가 꼭 내일 전화를 해야 하나요?
남편은 제가 전화를 안하면 어른들이 걱정하느라 잠도
못 주무실거라는데 대강의 상황설명은 남편이 했으니
리해 하실거고요
저는 정말 이런 전화 불필요하다고 생각이 되어서요
IP : 61.80.xxx.5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19 12:26 AM (58.120.xxx.56)

    원글님의 짜증도 충분히 이해되지만 저는 시부모와 남편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되요.
    가슴철렁한 뉴스가 잦은 칼날같은 세상을 살고 있는데 5학년 손주가 다짜고짜 억울하다 속상하다 죽고싶다고 울면서 전화하면 어느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러냐 그러고 말겠어요.
    손주가 울면서 죽고싶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일인지 걱정되서 아이 엄마에게 자초지종을 듣고싶은게 당연하지 않나요?
    그런데 마침 원글님은 샤워중이라 전화 못받으니 상황 모르는 할머니 할어버지 입장에선 더 걱정되니 아들에게까지 전화한거죠.
    지금 원글님은 시부모에게 짜증의 화살을 돌릴게 아니라 죽고싶다라고 말한 아이에게 일단 아이가 뭐가 그렇게 억울하고 속상했는지 아이 말을 들어주고 아이의 올바르지 않은 행동을 스스로 깨우쳐 반성하게 하고
    죽고싶다란 말은 그렇게 쉽게 하는게 아니다란 것
    그로 인해 할머니 할어버지께서 많이 걱정하셨다는 것
    무심결에 밷은 경솔한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얼마나 커다란 걱정과 아픔을 줄 수 있는가를 아이에게 가르치셔야해요.

  • 2. ..
    '14.3.19 12:28 AM (211.206.xxx.170)

    시어르신들이 가까이에 사시면 아이에게 거기 가서 살아보라고 하겠어요. 부모가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 나가 살아 봐야 알더라구요. 에이구 님 속상하시겠어요ㅠㅠ

  • 3.
    '14.3.19 12:31 AM (61.80.xxx.50)

    두분 의견 보니 제가 촛점이 잘못 맞춰진 것 같네요
    아이한테 집중을 해야하는 것이 우선이네요
    노발대발해서 왜 전화안하냐고 소리지르는 남편때문에 시부모님들만 원망했나봐요
    내일 아이와 다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의견들 감사합니다

  • 4. ..
    '14.3.19 12:43 AM (121.189.xxx.220)

    에고.......
    죽고싶다고 전화했는데 그럼 거기다대고 별일 아니라고 해야하나요?
    당연히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전화 빗발치죠.
    요즘 세상 험해요. 초등학생들 자살이 남 일이 아니란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4930 이런 경우 뼈에 이상있는건가요? 1 건강 2014/03/27 724
364929 학교 상담하면 좋은 말만 해주시나요? 2 2014/03/27 1,333
364928 강남에 코스 잘 나오는 일식집 추천 좀 해주세요^^ 2 일식 2014/03/27 1,355
364927 고등생 수학여행 18 .. 2014/03/27 2,532
364926 34세 조카딸 상견례 때 안사돈감의 황당한 말 26 참맛 2014/03/27 16,451
364925 베스트글 신정아 글을 보고 든 생각인데요.. 7 +-x 2014/03/27 4,089
364924 부드러운 수건 추천해주세요 3 초보엄마 2014/03/27 2,119
364923 대전에 여드름 잘보는 피부과 추천해주세요. 여드름 2014/03/27 827
364922 강아지 종기 병원가야 하나요? 3 에구궁 2014/03/27 2,632
364921 부산으로 시집온 새댁인데요.. 2 ... 2014/03/27 2,094
364920 수능영어. 토익.토플 중 어느게 제일 어려운건가요 7 영어선생님~.. 2014/03/27 2,883
364919 흰머리 염색시 나타나는 신체적 부작용 12 염색 2014/03/27 4,641
364918 분당 기타 학원 다시 추천 부탁드려요~~ 제발 3 윌마 2014/03/27 1,742
364917 싹이 난 감자 먹어도 되나요? 4 점심먹자 2014/03/27 3,330
364916 복싱 3개월등록한거 환불은 안되겠지요 4 복싱 2014/03/27 2,198
364915 어제 학교 학원 상담하고 여기에라도 털어놓고 싶어서요.. 5 여기에만 2014/03/27 2,546
364914 푸드프로세서 어떤 기능 많이 사용하세요? 3 요리 2014/03/27 1,712
364913 책읽다 뻔한 이야기지만 공감되는 말 3 구두쟁이 잭.. 2014/03/27 1,328
364912 "성추행 가해자 블랙박스 육성 '충격' 노 소령 집유,.. 샬랄라 2014/03/27 1,764
364911 방금 해남 사는 농부님 글 지워진거 맞나요? 9 2014/03/27 2,935
364910 예전에 집에서 매직하신다는분 글 링크 좀 부탁드려요 4 ^^ 2014/03/27 902
364909 밀회에 나오는 예쁘장한 여대생 17 밀회 2014/03/27 4,997
364908 소치피겨는 각본대로 짜여진 프로레슬링과 같다 1 ㅇㅇ 2014/03/27 1,110
364907 애완동물 기르시는 분들 진드기는 어떻게 관리하시는 건가요? 11 333 2014/03/27 2,002
364906 원피스같은거 입을때 슬립 입으세요? 9 123 2014/03/27 5,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