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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년 일하고...

전업이후 조회수 : 4,255
작성일 : 2014-03-17 13:50:35

남편 직장 따라 일을 접고 집에 있습니다.

일 할때는 전업이 그렇게도 부럽더니  150만원이면 해결되는 일을

 10배를 버는 내가 돈도 안 되는 이 일을 하고 있다는 자괴감에 몸서리를 칩니다.

아이는 직장 나갈때보다  좋아합니다. 낯선 사람이 집에 있지 않은것만으로요.

그치만 내가 이런일 하려고 그동안 그렇게 치열하게 살았나 하면 기가 막힙니다.

 

남편과 아이는 내가 집에 있는 것,  내가 해 주는 요리를 너무 좋아합니다.

 

여자가 일 한다는건 남자들보다 너무나 많은 고민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가족들의  저런 사소한  행복을 뿌리치고 나가야 된다는 것이....

 

하지만 아이도 언젠가는 혼자  살아나갈것이고 남편이란 존재도 현재는 좋아도 언제 무슨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저의 커리어를 썩히고 집에서 밥을 한다는게 과연 현명한 일일지...

 

누군가가 집에서 기다리며 밥을 해 준다는건 정말 좋은일입니다. 하지만....

IP : 59.28.xxx.64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14.3.17 1:53 PM (1.251.xxx.35)

    왜 그 능력을 묻히세요???
    아이가 몇살인데요? 초등생은 돼보이는데..

    150 만원짜리만 돼도 일하러 나갈 여자들이 수두룩한데.
    그리고 님도 일하는거 좋아하는거 같은데...
    순수하게 가족들이 원해서 전업하시는 거세요?

  • 2. ..
    '14.3.17 1:56 PM (59.28.xxx.64)

    그일이 좋지 않습니다. 많이 힘듭니다. 그래서 선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족들은 힘들어 보이니까 하지 말라는데 너무 아깝습니다.

  • 3. 흠...
    '14.3.17 2:00 PM (1.251.xxx.35)

    지금 좀만 더 쉬면
    쉬는거 자체가 더 힘듭니다. 원글님..
    저도 계속 전업이었다가
    작년에 영업으로(힘들죠..) 월 수백씩 벌다가
    다시 전업하는데 진짜..죽겠습니다...일자리는 없고(작년 하던영업은 이제 못하거든요)

    일자체가 불법이거나,,,그런거라면 몰라도
    단지 힘들다면..일 하시는게 나을거예요

  • 4. ...
    '14.3.17 2:01 PM (115.90.xxx.155)

    무슨일이신지??
    단순하게 다만 수입만 가지고 논할일은 아닌것 같아서요.
    얼마나 힘든 일인지요?

  • 5. ..
    '14.3.17 2:03 PM (59.28.xxx.64)

    욕 먹겠지만 치과의사입니다.... 이 일 보통 힘든게 아닙니다.

  • 6. 흠...
    '14.3.17 2:05 PM (1.251.xxx.35)

    아....부럽네요.
    근데 그거야 뭐
    애 키워놔도
    전문 자격증이라 언제라도 가능한거 아닌가요?(물론 공백기간의 새로운 기술은 다시 습득해야겠지만요)

    근데 궁금...
    그 일 많이 힘드나요?
    치과 가면
    떼우거나 스켈링은 거의 간호사들이하고
    그렇던데요? 진심 궁금^^

  • 7. ...
    '14.3.17 2:06 PM (115.90.xxx.155)

    노동의 강도가 심하다고는 들었어요.
    제가 아는 여선생님 중엔 정말 단내나게 일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그 만큼 배우고..전업하시기엔 너무 허무 하죠.
    파트 타임은??가능하지 않나요?
    크게 욕심없이...그리고 남편도 거의 같은 수준이실텐데..
    돈엔 그렇게 구애 받지 않아도 될것이고...편하게 둘다 추구하는 쪽으로 생각해 보심이..

  • 8. ...
    '14.3.17 2:07 PM (116.127.xxx.199)

    치과면,,, 매일 출근 하는 거 아니라 그냥 페이로 2,3일씩 일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냥 일을 조금 줄이고 계속 하시면 되죠.

    전 그냥 대기업 다니는데 저도 이제 거의 10년 되가요. 저라면 일 완전 놓는 건 아쉽고 파트로 일 할 것 같습니다.

  • 9. 치과 의사시면
    '14.3.17 2:08 PM (59.5.xxx.244)

    좀 쉬었다가
    일하시면 되겠는데
    의사라고 다 150만원 주고
    가사일 시키고 무조건 자기일 하는거 아니니
    여유있는 마음을 가지고
    즐기세요.
    도저히 전업이 적성에 안맞으면 파트타임,
    아님 9 to 6 일 하셔야지요.

  • 10. ..
    '14.3.17 2:09 PM (59.28.xxx.64)

    나이 40 넘으면 페이도 쉽지 않습니다. 안 써줍니다. 자기 병원 개원하는 수 밖에... 개원하려면 최소 3-4억은 깨지고... 심신이 황폐한 지금 그만한 도박도 힘들고...

  • 11. 흠..
    '14.3.17 2:15 PM (1.251.xxx.35)

    그러면 계속 가시는수 밖에요.
    애 조금만 커면...엄마 별로 손갈일이 없어요.
    특히 원글님 아까운 기술?? 인데...
    그 기술도 나이와 시간 지나면 활용도가 떨어진다면...

    지금 하는 일 계속하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인생은 '내'가 만족해야하는것 같아요.
    남들이 뭐래도
    내 가 만족하지 않으면...항상 흔들리는것 같더라구요.

    내가 뭔가에(전업주부든, 일이든.돈이든, 명예든) 하나 딱 만족하고 살면
    다른게 좀 안돼도, 힘들어도 견뎌지지만,

    내가 만족못하면 안되는것 같아요...

  • 12. 음~
    '14.3.17 2:17 PM (118.43.xxx.42)

    치열하게 공부하셨을텐데요. 전문직이니까 언제든지 다시 하실 수 있는 일이잖아요.

    좀 쉰다 생각하시고 보내시다가 일 하고 싶을때 하세요.

  • 13. 흠님..
    '14.3.17 2:20 PM (59.28.xxx.64)

    리플 달아 줘서 고마워요. 무슨 뜻인지도 알겠구요. 근데 갈피를 못잡겠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가족들이 좀 힘들고... 좀 힘들다... 그게 너무 걸려요...

  • 14.
    '14.3.17 2:20 PM (223.62.xxx.111)

    남을 위해 사는 게 아닙니다

    내가 일단 행복해야 주위가 행복해져요

  • 15. ...
    '14.3.17 2:25 PM (115.90.xxx.155)

    체력적으로 힘들면 못하죠.....
    40대면 조금씩 지치기 시작할 나이구요.
    하지만 엄마가 치과의서 였던것 보다
    치과의사인 엄마를 더 자랑스러워 할 나이가 곧 올겁니다.
    안타깝고 아깝네요.

  • 16. ...
    '14.3.17 2:30 PM (190.92.xxx.29)

    우선 쉬기로 한 지금은 맘편히 쉬시는건 어떠세요?
    아무것도 안하는 자유///는 아니지만..전업을 너무 시간 축내는걸로만 생각하시지마시고...
    이런 삶을 살아본다고 생각하는거죠.
    아이가 몇살인지에따라 조언이 갈리는데요...

    저 아는케이스..아무래도 엄마가 너무 바쁘다보니..물론 항상 아이는 외할머니..친가에서
    잘 조력해줘도..좀 정서적으로 불안해보이는 경우를 봐서.
    당분간은 그 시간을 즐기심이 어떠실지요.

  • 17. 아깝네요.
    '14.3.17 2:33 PM (211.210.xxx.62)

    아이 조금 크면 다시 일 시작하세요.
    남편분이 완전 능력 있나보네요.

  • 18. 음...
    '14.3.17 2:33 PM (211.36.xxx.122)

    여자치과의들 결혼하고 많이들 전업하죠.일이 너무힘드니까요. 근데 이건 일을 하냐 안하냐를 떠나서 원글님께서 지금 가장 중요한게 뭔지 스스로 잘생각해보셔야해요. 저희집은 다른 의료계통이지만 부부 치과의사인 우리삼촌...삼촌은 큰치과운영하시고 수입도 어마어마하지요. 외숙모도 본인욕심이 있어서 박사까지하고 교수하시는데 부부는 겉에서 볼때 정말 멋있거든요. 근데 아이들 셋 자식농사를 다 망쳤어요ㅠㅠ 부모의 서울대머리를 아무도 못따라가고 캠퍼스가고 재수에... 요즘 삼촌어깨가 축 처져 계시네요. 일이좋으면 나가서 일은 하시되 가정의 건강과 아이교육까지 모두 갖지는 못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고 결정하시길^^ 저도 저 배운거 아깝기는 하지만 잠깐 가정을 위해 접어둔 상태에요. 가정꾸리기에는 정말이지 누군가의 희생이 뒤따른다는 것을 결혼하고 알았지 뭡니까.

  • 19. ^^
    '14.3.17 3:02 PM (211.201.xxx.138)

    일단 남편분이 대단(!)하신거 같아요.
    요새 남자들 약아서 결혼하고 나서도 여자가 같이 돈벌어주기 원하고,
    특히 원글님처럼 한달에 1000만원 넘게 벌 수 있는 경우라면 일하는걸 원하는 경우가 대다수일거 같아요.

    근데 글보니 집에서 전업으로 있으면서 아이와 본인 챙겨주는 거 만으로 좋아하는거 같은데...

    힘들게 한 공부와 쌓아놓은 커리어 때문에 고민이 너무 많다면...

    풀타임말고 윗분이 얘기한대로 일주일에 하루 이틀만 일하는 곳 찾아서 일하면 어떨까 싶어요.


    의사분들은 일주일에 하루 이틀만 일해도 한달에 500은 버는거 같던데..넘 부러워요~~

  • 20. 파트 구해 보세요
    '14.3.17 3:02 PM (220.94.xxx.138)

    수입이 반토막 나더라도 파트로 일을 이어 가세요
    여기서 일 놓으면 앞으로 더 일잡기 어렵다면요...
    의사, 약사는 쉬다가 파트 일하다가.. 고용 유연하다는 게 정말 큰 장점이더군요

  • 21. 음.
    '14.3.17 3:07 PM (58.237.xxx.199)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건 세상이치인거 같습니다.
    엄마일하고 아이 공부잘하고 똘똘하고 알아서 잘한다
    이런건 정말 몇 백명중 한명 있을까 말까한거 같습니다.
    공부잘하는데 말썽꾸러기인 경우도 봐서요.
    치과의사샘...정말 힘든 일중 하나라 생각됩니다.
    도와주실 수 있는 분들 한번 찾아보심이 어떨까요?

  • 22. 흰둥이
    '14.3.17 3:14 PM (203.234.xxx.81)

    원글님 마음의 우선순위를 먼저 정하시는 게 중요하겠네요. 지금은 어떻게 해도 마음이 갈피를 못잡고 힘드실 것 같아요. 힘든 일 그만뒀으니 행복해하는 가족도 보면서 행복하셔야 하는데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으시잖아요. 그러니 다시 일을 하셔도 똑같이 행복하지 않으실 듯.
    일단 다른 경우보단 확실한 커리어를 가지셨으니 좀더 나은 여건이다 생각하시고 마음을 정리해보세요

  • 23. ..
    '14.3.17 3:28 PM (14.45.xxx.251)

    제주변에 안과의사인데 애때문에 일 그만두고 전업으로 사시는 분 계셔서 님 맘이 이해가 갈 것 같아요. 그분도 정말 고민 많이 하셨는데 외동아들 뒷바라지 해준다고 애 초등학교 들어가자 바로 접으셨어요. 반면 다른 의사엄마는 애 봐줄 도우미분 구하셔서 계속 일하시더군요. 어느쪽이든 하나를 하면 다른하난 못할 수 밖에 없으니 원글님마음이 더 가는 쪽으로 하세요.

  • 24. 11
    '14.3.17 3:34 PM (222.101.xxx.135)

    보건소, 요양원 등에 근무하면 매일 안나가도 되는거 같던네

  • 25. 리기
    '14.3.17 4:31 PM (203.226.xxx.81)

    쉬신지 얼마나 되셨나요 저도 비슷한 상황이긴한데 전 아직 어리고 임신출산기간이라는 점만 다르네요 막내 어느정도 크면 9to6 가능한일 찾으려고 하구요 제가 원글님 입장이라면 구직할때 솔직히 상황밝히고 페이를 덜받는쪽으로 파트로 일할것같네요 전업으로 있는게 아깝기도 하고 부모님께도 왠지 죄송하고 그래요^^;

  • 26. 건강
    '14.3.17 9:46 PM (175.223.xxx.26)

    검진 센터도 알아 보세요

  • 27. 치과의사
    '14.3.17 10:46 PM (59.6.xxx.71)

    힘들어 보여요...보람도 상대적으로 덜 할 것 같고. 제 친구도 부부치과의사인데 독일 유학 다녀와서 아내는 치과의사 안하고 그냥 전업합니다. 뭔가 그냥 딱 그 일이 하기 싫어진것 같아요. 아깝긴 하지만...행복도 보람도 다 개인의 가치에 따라 달라지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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