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면
'공인인증서가 잘 안되네~ 혹시 건드린 적 있어?
' 아니~ 난 컴터 근처에도 안 가는데~'
' 알았어 내가 다시 해볼께~'
' ..대꾸 안하고...................전화끊음'
보통 저기서 알았어 내가 다시해볼께~ 하면 '응~그래 다시해봐'
라던지 '그래 알았어~'
정도는 대답하지 않나요
아님 '응~' 이라도...............
우리남편은 대꾸를 잘 안해요.
퇴근하면 하루종일 티비를 끼고 있어요. 밥도 그앞에서 잠도 그앞에서 잡니다.
티비를 하도 많이 봐서 애들이 너무 따라 보길래 티비를 작은방으로 옮겨줬어요 거기서만 보라고..
퇴근하고 신발 벗으면 곧장- 티비방으로 직행입니다. 밥도 그 앞에서 1인상으로 받고요
애들이랑 놀아주는 거? 그런거 기대할 수 없어요.
주말에 밖으로 데려가거가 하는 건 잘 해요. 상황 되면요. 그래서 그냥 아무말 안합니다.
하지만 집 안에서는 애랑 놀아주는 거 본 적이 별로 없어요.
다른 아빠들이 놀이터에서 애들이랑 이야기 하면서 공놀이 하고 그런거 보면 신기해요.
뭔가 상호작용 하면서 노는걸 본 적이 없어서요..
이런건 그렇다 치고...
시선은 티비에 가 있고..
제가 옆에서 용기내서(?) 뭐라뭐라 이야기 라도 하면 건성으로 대꾸해요.
아 정말 미치겠어요 너무 짜증나서... 제가 말해서 많이 고치긴 했지만 너무 짜증나요. 사람 기분
상하게 해놓고 새벽에 애들이랑 저 자는방에 다가와서 찝적대고... 넘 싫습니다.
남편 어릴때 일기장을 보니 자기 부모가 자기가 무슨 말을 하면 아무 대꾸 안하고
7번은 불러야 겨우 '왜~' 하면서 짜증 냈대요.
성적도 성격도 우수했던 남편의 형에게 일반적인 편애가 갔다데요..
남편 본인도 공부 잘했습니다만 형한텐 안되어서...
매일 형 아이 하는 거 따라하라 그래요 저보고. 학원도 저런데 보내라. 학교도 형 아이 간 곳 보내라 등등.
시댁도 여기 적자면 모자란 시댁이었구요..-경제적으로 서포트 해준 친정욕.,부모욕,
남편없는데서 몰래 몰래 상처주기, 등등 제가 못 참고 한 판 해서 나아졌지만...
자기 집 편에 서서 저를 공격한 남편도 밉고.. 성격도 싫고... 얼굴 보면 긴장 되고 방어태세 갖추게 되고
힘들어요.
남편으로선 딱히 나쁘진 않아요. 성실하고 ..
근데 휴.......그냥 인간이 저랑 안맞네요. 그냥 애보고 살아요.
물론 저도 완벽한 인간 아니지만... 그냥 자꾸 지쳐요. 정서적으로 위로받고 싶어요
우찌하면 좋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