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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다 날리고 멈춰지면
거긴 어딜까?
막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새 한 마리
덜컹거리는 차창 너머로
거리는 흘러라, 덜컹거리며 책을 읽다가
피곤하여 눈을 감고 졸다가
꿈길 따라
정말 새가 되어 날아간다
좋구나 하늘나라에서 굽어보니
내 살던 자리
웃지 않는 서울도 아름다운 것을
어둠 속에 총총히 박혀 있는
오만가지 불빛은
별로 살아 반짝이고
머리로 걷는 사람들
발바닥으로 길을 보며
두 팔과 발을 높이 흔들고 가는 것을
하늘나라 옥상에 누워서 쳐다보니
즐겁구나 한강을 따라
언덕이 흐르고
언덕에 달라붙은 집들이 흐르고
집들마다 따뜻이 품고 있는 전등불이 흐르고
별이 흐르고 달이 흐르고
그 아래 줄지어 뜬 가로등 갈도 함께 흐르고
나도 흐르고
"다 왔습니다, 손님"
누워서 흐르는 차들의 머리에 달린 불도
별이 되어 흐르고
오리온좌 빌딩좌 아파트좌
"어서 내리세요, 손님, 네?"
내 살던 자리
바람이 잦은 서울이 흐르는 것을
꿈을 덜 깬 얼굴로
선들한 바람 속 종점을 둘러보는 새 한 마리
- 김태준, ≪바람 부는 도시의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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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11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3월 11일 경향장도리
※ 박순찬 화백의 휴가로 ‘장도리’는 쉽니다.
2014년 3월 11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27680.html
2014년 3월 11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403/h2014031020332375870.htm
음... 반면 교사로서의 한류도 한류로 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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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동안 무언가를 필사적으로 해야 할 때는 그리 여러번 오는 게 아니야.”
-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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