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마카오에 가족 여행을 갔는데
호텔로비에서 오십대로 보이는 아주머니들이
친구들 모임인지 여자들끼리만 여행을 오셨더라구요.
아줌마들 모임 하면 왁자지껄 목소리 크고 무대뽀 분위기가 생각나겠지만
그분들은 정말 조용하고 점잖고, 이야기도 두런두런 들릴듯 말듯
남들한테 신경 안 쓰이게 조심하시는 것이 보이더라구요.
옷차림도 여기서 회자되는 등산복 차림 그런 거 아니고 세미캐쥬얼로
산뜻하게 입으시고..
정말 인상이 좋았고, 기억에 강하게 남았어요.
그때부터 나도 중년 이후 아이들 좀 더 키워놓고
옛친구들하고 여행가는 꿈이 생겼네요.
지금 우리애들 이제 중고등학생들인데
조금만 더 참으면 될 것 같아요.
친구들도 막연히 찬성은 하는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까지는 안 잡았어요.
그래서 말인데
여기 계시는 분들 중에 혹시
친구들하고 먼 여행 다녀오신 분들 계신가요?
어땠는지, 추천할 만한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