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이나 가게를 정해두고 파시는 분이 아니라 노상에 배를 두고 파시는 할머니인데, 배가 겉보기엔 싱싱해보였지만
철이 아니라 세개 오천원 짜리 사려고하니
맛있는 배를 만원짜리 사면되지하며 검정비닐에 담으시네요.
이렇게 싱싱하고 맛있는배 어디가도 없다고 하시며 담으시는데,
아이들이 배를 좋아하고, 사람좋은 미소를 보이시며 만원짜리 좋은거 담았다고 건네시는데 어쩌나요 샀죠.
집에와서 깍는데, 아 정말
그 할머니의 미소가 오버랩되면서 나도 모르게 짜증이 팍!
배가 안이 썩은 부분과 바람든?? 부분으로 먹을게 없는상황이네요.
두개를 깍다가 나머지 세개는 보나마나겠다싶어 그냥 뒀어요.
시장에서 딸기를 이번 봄에만 두번 속고부터 안사야지 다짐했는데
노상에 배를 쌓아두고선 한쪽 구석에ㅡ몸을 움추린 할머니를보고 그냥 지나치기가 그래서
사볼까했더니,앞으로 그런 할머니들 못믿겠어요. 사람 박하게 만드시네요.
배가 그런줄 모르고 파셨을까요?
그 시장에 무우청 시래기 조금만 사려했는데ㅡ남은거 다가져 가면 싸게 해주신대서 오천원주고 양을 넘치게해서
집에와서 씻어보니 온갖 찌꺼기에 냄새에 겨우가려내서 요리해 먹으려니ㅡ돌씹고 다버린 기억이 새록 나네요.
그 시래기도 할머니가 파시는거라 다른데 안가고 사드린건데...
저한테만 그러시나...제가 만만히 보여서...한두번이ㅡ아니라 배때문에 저를돌아보게 되네요...ㅠ.ㅠ..
참고로 시장은 크고 사람들이 많이 찾아요.
전 가끔 가서 장을 보는데, 자주가는 가게가 없는지라 노상에서나 될수있음 나이드신분것 사드리려고 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