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릴땐 마냥 예쁘고, 엄마말 잘 듣고, 엄마 기쁘게 하려고 애쓰는게 기특하고 그랬는데..
아이가 자라니, 엄마에게 이유없이 화풀이도 하고, 무례하게 굴때가 있어요.
항상 그런건 아니고, 착하고 반짝반짝 따뜻할때가 50%, 무심할때가 25%, 얘가 실성했나 할때가 25%정도 될것 같아요.
그렇게 제정신이 아닌것 같을 때 다른 어머니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오늘 아침에 눈뜨자마자 엄마에게 하나하나 꼬투리잡고 짜증내고 인사도 안하고 문 꽝닫고 나가버리는데..
마음이 쎄~하네요.
내가 지들때문에 어떻게 살았는데... 이것들이 고마운줄도 모르고... 뭐 그런 유치한 생각들도 들고...
저는 성장과정에 엄마가 항상 안계셨어요. 새벽에 나가서 밤늦게 들어오시니...
가끔 보는 얼굴은 항상 지쳐있거나 화난 얼굴이어서 엄마에게 짜증을 내거나 떼를 쓴다는건 상상도 못했어요.
그냥 혼자서 내 앞가림하고, 혼자힘으로 공부하고 사회생활해왔는데,
그렇게 살다가 엄마가 되고나니, 엄마의 롤모델이 전혀없네요.
어릴적 엄마의 부재로 인한 상처가 커서,
나를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나름 지극정성으로 키웠다고 생각하는데,
나의 치유에는 도움이 되었을지 몰라도, 아이들에게 필요한 보살핌은 아니었나보다 생각도 드는 요즘입니다.
어쨌든, 사춘기의 아이에게 어떤 엄마가 비림직할까요.
조언이나 충고를 하면, 바로 잔소리한다고 느끼고 표정이 확 바뀌는게 느껴지거든요.
아직은 어려서 책임감 없는 행동을 하거나 무례할때가 있는데, 그런 때 다른 어머니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그냥 지켜봐주고 받아들여주면 애들은 아주 밝고 순수한 예쁜 얼굴이지만,
과연 내가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걸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어떤 집에선 밥을 안준다, 용돈을 안준다 등을 얘기하시던데.. 그건 반감만 만들것 같구요.
아이들과 좋은 관계유지하면서도 먼저 살은 인생선배로서 가르침이나 조언을 주고싶을때 어떻게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