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밖에 없는 딸인 저도 알아봤다 못알아봤다 하시고 한번씩 소리도 지르시지만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건
몸에 기운 빠지고 다리에 힘이 빠지고 난뒤
치매가 와서
외출을 못하시고 집안에만 계신다는 겁니다
답답하시다며 살살 기어서 거실도 화장실도 다니세요
그래서 자식들 틈틈이 들여다 봐도 되고
엄마도 아침챙겨드리고 외출하실수 있고요
정신은 똑바르지 못한데 몸은 건강하셔서 실종되는 노인분들 소식 들으면 안타까워요
죽을때까지 맑은 정신이었으면 좋겠단건 누구나의 소망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친정아버지처럼 저렇게라도 계시면 식구들이 그래도 덜 힘들고
욕심이겠지만 저렇게라도 오래 보고 싶네요...울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