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니게 온 국민이 김연아의 성장기를 함께 지났고
그래서 생기는 특별한 애정때문인지
일거수 일투족 예사로 넘기기 힘든데
빵 터진 열애 기사...
놀랍고, 이쁘고, 의외이면서 또 대단하고
온전하게 자신의 삶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 사는 모습의 전형이 바로 이것 아닐까 싶다
일찍부터 주목 받고 여기저기서 붙여준 수식어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성취와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무소의 뿔처럼 나가는 용기
타고난 기질도 있겠지만 새삼 연아를 케어한 부모님이 존경스럽다
변변찮은 연예인들이 이미지 포장해 평생을 그 안에 갇혀 스스로를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인 양
포장하기 급급한데
연아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것뿐
오히려 여기저기서 살아있는 신, 전설로 숭배해도 꿈쩍도 않고
가지런히 조용하게 땅에 발 붙이고 관조하는 자세...
참.. 찬탄도 지나치면 흉이 되니 뭐라 칭찬하기도 멋쩍은 느낌이다
오늘 아침 최영미 시인이 연아는 정직해서 아름답다 ..했는데
부족해도 넘쳐도 뭐 하나 숨길 줄 모르고 자신을 드러내는 것
그거 말이 쉽지 보통 자존감 아니면 엄두도 못낼 일이다
자연스럽게 배어나오는 당당함은 부드럽고 강하다
어쩜 저렇게 사람이
맑고, 멋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