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맞벌이 제가 많이 요구하나요?

caya 조회수 : 3,043
작성일 : 2014-03-06 00:55:25
쓰다보니 글이 기네요

저희는 맞벌이예요
신랑은 교대근무 근무하고 저는 9-6시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가 시댁에서 맡아서 주중에 키워주셨는데 직장어린이집에 자리가 나서 데려오게되었어요
지금 입학해서 적응기간 중이구요
양가 다 멀리있어서 적응기간에 막막했는데 다행히 신랑이 야간근무때라 적응기간때 해주기로하고 제가 첫날이틀째 같이 있었어요
아이가 엄마바라기예요 계속 제 옆에 있고 안보이면 찾고 울고 아빠가 옆에 있어도 제가 있으면 아빠를 투명인간 취급해요 같이 놀지도 않구요 신랑 역시 육아에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사건발단은 어제 신랑이 야간근무하고 퇴근하면서 아이와 저랑 어린이집에서 적응 수업가고 저랑 헤어지고 집에 가고
전 회사로 복귀하여 퇴근했는데 집에 와보니 아이는 엄마찾다가 점심도 안먹고 티비 멍하니 보고있고 신랑은 쇼파에 앉아 새로산 핸드폰 만지작 거리고 있네요 바닥에 과자부스러기가 떨어져있고 개수대엔 점심먹은게 그대로 빨래건조대엔 빨래가 가득이고 식탁위엔 핸드폰 택배박스가 막구 뜯어져 내용물이 던져저 있더라구요 장난감방은 그대로고 짜증이 나서 표정이 굳었죠 점심도 안먹은 아기 배고플까 마침 생협에서 짜장소스 사온게 있어서 그거 데워서 준비하고 밥차리고 아기 밥먹는동안에 집 치웠어요
애기수저랑 그릇도 개수대에서 닦아서 준비하구요
애기 밥먹이고 같이 놀다가 신랑이 목욕담당이라 목욕시키고 제가 아이 로션바르고 옷갈아입히고 좀 더 놀다가 재우고 10시반에 애기잘때 늦은 저녁 먹고 씻고 잤어요

이제 일상이될 하루죠
신랑은 자긴 제가 표정이 굳은게 뚱했던게 화가 난데요 본인은 최선을 다했다고 전 아기가 멍하니 티비보게 방치한 것도 싫고 (아이를 보는 거의 모든 시간 티비를 틀어줘요) 바닥에 있는거 주어먹을 나이인데 바닥에 있는 과자정도는 치우고 개수대 애기설거지 정도는 해놓을 수 있지 않나요? 아침부터 계속 깨어있었다 집이 깨끗했다고 ( 그 집 제가 전날 몸안좋은 상태에서도 새벽 1시까지 치워놓있습니다) 얘기하지만 간단히 애기 생각해서라도 해줄 수 있지 않나요? 개수대 애기그릇 당장 저녁때 쓸껀데

주위에 물어보래요
저보고 많은걸 바란다고 주말에 애랑 있으면 애가 제 옆에 껌딱지라 화장실도 참고 기는데 애랑 놀아주고 재워주는거 말고 뭐하냐고 하네요 설겆이도 주말에 똑같이 두번씩 했고 반찬은 생선굽고 시판 된장찌개 끓이고 밑반찬 사다먹었다고 니가 한일이 뭐가 있냐는데

이 사람 애기 한번 재워본적 없어요 젖땔때도 도와달하고 할때 에이 힘들지 한마디로 거절하고 라식 수술한날 애가 보채서 넘 아프다고 오빠가 좀 재워봐 했을때 어짜피 내가 해도 안자니 알아서해라네요

맞벌이를 떠나 육아는 같이하는거 아닌가요
IP : 175.121.xxx.1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ya
    '14.3.6 12:59 AM (175.121.xxx.16)

    전 아이가 아빠 안따른거 아빠탓이라 생각해요 신랑은 애가 유별나서 그런데요 유별난 아이도 자기 이뻐해주고 입으로만 아닌 마음으로 이뻐하면 알지않나요

  • 2. ㅇㄹ
    '14.3.6 1:00 AM (203.152.xxx.219)

    맞벌이는 육아및 살림 다 나눠서 해야죠.
    에휴.. 딱 절반으로 나눠서 할수야 없겠지만 집에 있는 사람이 좀 미리미리 치워놔야죠.
    남편 근무할땐 원글님이 치워놓고 원글님이 근무할땐 남편이 치워놓고
    식사준비도 집에 있는사람이 어느정도 해야하고요.
    육아도.. 요즘 아빠들 엄마보다 육아에 훨씬 적극적이고 극성이신분들 많아요.
    남편분이 잘못하신겁니다.

  • 3. 급한사람이 하게되는거죠...
    '14.3.6 1:00 AM (180.228.xxx.111)

    깔끔한 사람이 먼저 치우고, 필요한 사람이 하게 되는건데
    남편분은 아이를 그렇게 방치하는건 님이 하셔서 그렇습니다. 경우가 없는 남편이긴 하네요.

  • 4. 에휴
    '14.3.6 1:02 AM (14.45.xxx.30)

    참 맞벌이인데 아무리 그래도 집꼴을 그리 만들고 있다니요
    아이밥도 안챙기고

  • 5. 스팀밀크
    '14.3.6 1:03 AM (121.168.xxx.186)

    음.. 신랑분 최선을 다하신 걸까요.. ;;
    글쓴분 속상하실 것 같아요. 저라면 대박 폭팔!!
    당연히 같이 하는겁니다. 육아는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나오는 아빠들 만큼만 해도 참 좋을텐데요.

  • 6. 가사분담하세요.
    '14.3.6 1:08 AM (175.223.xxx.13)

    보통 청소, 빨래, 요리, 설거지 등 요리 뒤처리로 항목 나누시고 각자 분업하시든가 요일별로 나누시든가 부부에게 맞는 방법으로요. 아내분이 육아기여도가 높은 점, 남편이 교대근무로 더 피로할 수 있는 점 고려해 합의하세요.
    적어도 40대 아래 젊은 세대면 주변 맞벌이들 다 가사분담 합니다.
    단, 항목 정해놔도 매번 모임에 회식 핑계로 안하게 되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럴 땐 님도 다른 날 자유시간 가지세요.
    투쟁해야 얻어지는 거에요. 가사를 도와주는 개념으로 보는 사고방식부터 고쳐주세요.

  • 7. 가사 단순화
    '14.3.6 1:08 AM (223.62.xxx.51)

    도우미 부를 거 아니면
    빨래는 주말에만 두 번.
    청소는 청소기만.
    식사는 아이음식만 많이해서 어른도 함께.

    부부 가사분담은 발생건마다 나누어
    냉장고 리스트에.
    리스트 길-- -어짐.

    애 뱃속에 다시 넣을것도 아니고
    남편 반품할것도 아니고
    원글님 혼자 살것도 아니니
    이건 앞으로 어떻게할까의
    해결책만 생각하셈.

    그때는 화낼거 투성임.
    화내는 뇌부위를
    몇년간 마비시켜놓고 살아야함

  • 8.
    '14.3.6 1:33 AM (122.36.xxx.75)

    참 뻔뻔한 남자네요
    책임감도없고 ‥

  • 9. ...
    '14.3.6 1:43 AM (74.76.xxx.95)

    웃기네...요.

    솔직히 말할게요. 남편 분 충격 좀 받게요.

    요새 똑똑한 남자들은 육아도 참여 열심히 해요. 맞벌이면 당연하게요.
    생각해 보세요. 여자가 육아 힘들다고 일 때려치면,
    당장 힘든건 남자들이예요.
    그리고, 자기 아내, 자식 위하는게 똑똑한 거라는 거 누구보다도 잘알아요.

    허접하게 예전에 가부장 생각하고 나정도면 잘한다고 생각하는 남자치고,
    집안일이건 바깥일이건 똑부러지는 사람 못봤습니다.
    요새는 현명하신 부모님들은 인식이 많이 바뀌셔서 저런 아들 편도 잘 안들어줘요.

  • 10. 맞벌이
    '14.3.6 1:57 AM (110.11.xxx.43)

    아니라해도 남편분 좀 아니네요
    남편도 길들이기 나름이라 첨부터 가사분담하고
    육아도 같이 해야 계속유지되요
    저희는 분유수유라 남편이 흔쾌히 되와줬는데요
    애가 커가니 목욕도. 밥먹는것도. 애 기 챙기는게 힘드니 서서히 안하려고해요. 정말 대박이에요.
    저혼자이리뛰고저리뛰고
    위에어떤님 말씀처럼. 남자들은 딱지정한것만해요.

  • 11. 애가
    '14.3.6 3:24 AM (175.197.xxx.75)

    엄마만 찾으니까 삐졌는데
    살살 달래서 같이 놀 수 있게 기횔르 만들어줄 필요가....

    몇살인지 모르겠지만
    엄마한테 안겨서 아이가 자발적으로 아빠 뺨에 뽀뽀해주기라던가
    아빠와 친해지기 노력을 하면서
    아빠도 본인의 수고가 대상이 있고 그 대상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엄마가 신경쓰고 도와줄 필요가 있어요.

    아직 적응하느라 어수선한 단계이니 남편이랑 잘 얘기해봐요.

    님 글보니 아빠는 삐침 중. 토라져있네요. 애가 엄마 껌딱지하면 아빠만 혼자 덜렁 남거든요.
    나름 쓸쓸해요.

  • 12. 맞벌이하고
    '14.3.6 6:23 AM (122.36.xxx.73)

    애가 어릴때는 남편이 육아와 살림반반 해줘야합니다.물론 커서도 함께해야하지만 어릴때 특히 엄마와 이렇게 애착을 형성하는 단계, 아기의 불안을 최소한으로 줄여줘야하는 단계에서는 남편의 도움이 거의 절대적이죠.엄마가 조금 쉴틈을 주는게 아이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남편분이 별로 그거에 대해 개념이 없어서 원글님과 자기만 보고 넌 뭐했냐 이런 말이 나오는겁니다.화내거나 싸우지마시고 이런사실을 말하고 도움을 요청하세요.남편이 화내거나해도 일단 거기서 멈추고 다음 기회에 또 얘기하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살림은 딱 남편이 해주면 좋겠는거 한두가지만 지정하세요.빨래와 점심설거지라던가 청소와 쓰레기버리기라던가. 그리고 택배박스는 현관이나 쓰레기모으는곳에 가져다두라하시구요.하나씩 찬찬히 말하세요.남편다루는게 애키우는 연습이다 생각하시길..

  • 13. 레이디
    '14.3.6 6:58 AM (211.209.xxx.58)

    남편이 야간근무라고 하셨는데 어떤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척 힘들어요. 낮밤이 바뀌는 생활.
    멀쩡해보여도 곯아요. 정신도 멍하고.

    그리고 누가 해도 님 마음에 쏙 들겐 못해요.
    구체적으로 할당업무 주세요

  • 14. ..
    '14.3.6 8:37 AM (116.121.xxx.197)

    우리 여자들은 '말 안해도 아빠가 좀 알아서 딱딱 해 놓으면 안되나?' 이고
    남자글은 ' 뭐 할지도 모르겠고 에이, 집에오면 아내가 다 하겠지' 더라고요.
    어제 그 집 꼬라지에 속상하지만 겉으로는 "애랑 힘들었지?
    내가 애 밥 빨리 준비할 동안 당신은 건조대 빨래좀 걷어오고, 바닥에 과자좀 줍고..."
    하면서 일을 따박따박 시켰으면 좀 덜 화가 나셨을거 같아요.
    남편이 알아서 가사분담 잘하기는 살면서 조금씩 가르치면 되고요
    당장은 눈에 보일때 일을 지적해서 시키세요.
    개도 몇 달 훈련하면 지가 알아서 하는데 사람이 그거 못하겠습니까?
    이제까지 남편 편하게 살던 시절은 이제 굿바이~~!
    시. 키. 세. 요!!

  • 15. .....
    '14.3.6 9:26 AM (211.202.xxx.245)

    아이 어릴적이 가장 힘들고 어른도 미숙할때라 많이 싸울때이긴해요
    윗분 말들처럼 확실하게 서로 잘하는 영역을 나누어 각자 맡는게 좋습니다
    전 결혼 23년차인데 퇴근하고 집에 뛰어와 밥하는거 그나마 편해진게 2~3년도 안돼요
    마음으로 비우고 이것도 업무다..아직 퇴근하지 않았다...스스로를 세뇌시켰어요
    우린 집하면 쉬고 편한곳으로 알고있는데
    그건 결혼전 부모님하고 같이 살때 일이고
    지금은 원글님 아기가 편한 보살핌을 받아야하는거잖아요
    원글님도 남편분도 아이와 같이 성장하는 과정입니다
    서로 진정하고 이제부터라도 살림.육아.경제력등등 단기.장기 계획을 짜보세요
    전 청소는 모든것. 빨래는 세탁기에 넣고 건조대에 너는것 까지 남편이 해요
    내눈에 안차고 남편이 바쁘고 귀찮아서 안해도 절대로 제가 안해요
    남편 영역이라 내가 개입하면 서로 기분 상할수도 있잖아요
    청소하며 폭풍 잔소리해도 그냥 듣고 기분나빠 안해요. 힘들어서 그렇구나..생각하고
    보너스 차원에 좋아하는 음식으로 보답합니다. 살아보니 여자든 남자든 내가 그사람에게 무얼 바란다면 정화과게 콕 찝어서 해달라하고 그결과에 만족하는 겁니다
    이렇게 말해도 여자가 하는일은 훨씬 많구요 현대 사회에서 결혼하고 맞벌이까지 하면 너무 너무 가시밭길입니다
    전 지금도 힘들어요 ㅠㅠ

  • 16. 그렇더라구요
    '14.3.6 10:22 AM (164.124.xxx.147)

    알아서 해주는 남자가 잘 없나봐요.
    하나씩 딱딱 정해주면 그건 하는데 보면 모르나 알아서 좀 못해주나 하기 시작하면 나만 힘들어지더라구요.
    맘도 몸도 짜증으로 물들죠.
    위에 점두개님 말씀이 공감가요.
    나도 하면서 이거이거 좀 하자, 이렇게 이렇게 해줘 하면 그대로는 잘 해주니까 당장 열받아도 숨 한 번 쉬어서 릴렉스 하고 좋은 목소리로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러다가 기회 있을 때 감정적으로 말고 최대한 이성적으로 짚어가면서 원글님 마음과 입장을 얘기하면서 소통하는게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7254 가정용 컬러 레이져복합기 추천해주세요 아일럽초코 2014/03/06 1,124
357253 딸아이가 생리통이 너무 심하네요 18 한의원 2014/03/06 2,657
357252 유용하게 쓰고 계신 앱 알려주세요~ 전 사진관련 추천 6 앱추천! 2014/03/05 1,355
357251 홍대거리에서(포지션) 아, 이 노래 좋아요 ... 1 또마띠또 2014/03/05 1,189
357250 폐경증상일까요? (지저분) 9 고민 2014/03/05 6,509
357249 생마늘을 안주로 맥주한잔 하고 있는데... 5 ㅁㅁ 2014/03/05 1,737
357248 신의 선물 범인은? (스포 주의) 2 이기대 2014/03/05 12,698
357247 세입자 치료비청구 7 배상 2014/03/05 1,496
357246 전기렌지와 스텐제품들과의 상관관계를 전혀 몰랐어요 23 전기세폭탄 2014/03/05 10,905
357245 제 두상이 이상해요 가운데가 푹 들어가있어요 13 머리모양 2014/03/05 8,842
357244 지방시 나이팅게일가방 예뻐보이더라구요 3 가방 2014/03/05 3,138
357243 우리 동네 CJ 택배만 이상한가요? 11 aaaaaa.. 2014/03/05 1,929
357242 오전, 밤 운동 어떤 게 더 뱃살 빼는 데 낫나요? 11 -- 2014/03/05 2,972
357241 얼마전 면접보고 왔는데요.. 3 아휴 2014/03/05 1,132
357240 ok캐쉬백 모으는 팁 나오스 2014/03/05 1,266
357239 같은 옷을 입었는데도 세련되어 보이는 이유 14 패션 2014/03/05 7,732
357238 코코넛오일 드시는 분들 계세요? 4 2014/03/05 7,691
357237 갑자기 치아가 아파요 7 .... 2014/03/05 1,491
357236 혹시 괜찮은 유학원 아시나요? 21 편입 2014/03/05 2,173
357235 덜렁대는 성격을 빠르면서 정확한 성격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ㅠ.. 5 덜렁떨렁 2014/03/05 4,354
357234 홍콩 사시는 분이나 홍콩 음식 잘 아시는 분 계세요? 5 홍콩 2014/03/05 1,449
357233 쓰리데이즈 어떠세요? 102 뜨리 2014/03/05 13,255
357232 sbs 드라마... 1 ㅎㅎ 2014/03/05 987
357231 부동산대책, 집 세 놓는 분들 필독기사! 2 손전등 2014/03/05 1,638
357230 풀무원 꼬들단무지 먹다가 돌멩이 씹었어요. 이런.. 2014/03/05 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