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옷에 확 달라지는 세련됨..
그 이유는 구두와 핸드백의 차이네요.
제가 검은 코트에 스카프, 같은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동네 나간 적도 있고, 편하게 시내를 나갈 때는 양말에 편한 단화를 신었어요.
가방은 시장바구니도 들었고, 싸구려 비닐숄더백에 물건 잔뜩 넣어 든 적도 있구요.
그런데 공적인 모임에 급하게 갈 일이 있어서,
옷도 없고 하니... 정말 똑같은 옷에 똑같은 스카프를 했는데,
양말에 단화를 안신고, 스타킹에 킬힐을 신고 토드백을 들었어요.
스카프도 보온성만을 따져서 목에 둘둘 말아 매던 것을 양옆으로 길게 멋스럽게 늘어뜨렸죠...
완전 멋쟁이 세련된 아줌마로 변신..
약간의 커리어 우먼삘도 나더라구요.
역쉬 패션의 완성은 구두.
헐리웃 배우들도 쪼리 신을 때와 힐 신을 때 느낌이 다르잖아요.
뭐. 기럭지가 길면 쫄바지에 멋스런 단화도 멋지겠지만,
저처럼 중년살도 있고 기럭지 짧은 사람에게는 신발에 따라 느낌이 확 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