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에 맺힌게 있는 친정엄마 육아도움

조회수 : 1,925
작성일 : 2014-03-04 11:50:29
심정이 복잡한데 글로 잘 쓸지 모르겠어요.
제 성격은 독립심이 강하고 완벽주의자에 기브앤 테이크가 확실하고 정에 약한데 차갑기도하고 그래요.

대 1봄에 집이 망해서 하숙 50만원짜리 한달 해보고 100-10만원자리 자취방에서 살면서 과외, 학원강사, 각종 알바하면서 생활비와 학비를 벌었어요. 다행히 좋은 학교, 좋은 과라서 많은 돈 벌수 있었고 어학연수도 다녀오고 저축도 했어요.

엄마는 저를 바닥에 안 내려놓을 정도로 사랑했다고 입이 닳도록 말씀하시는데 이상하게 전 기억에 엄마가 제 말에 대답안하고 딴짓했던거. 나를 재촉했던거,내가 잘 해내지 않으면 사랑받지 못할것 같은 두려움. 이런 기억이 더 많구요.

집이 망했으니 엄마가 엄청 고생한거 알아요. 사모님이었다가 식당 설겆이 하면서 돈 벌었어요. 아는데 . 제가 대학때 암선고를 받았는데 의료보험을 부모님이 밀려서 치료를 못받았어요. 해결좀 해달라고 오열하며 전화했는데 답이 없었구요. 제가 졸업할때쯤 1000만원가까이 저축했는데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드렸더니 집얻고 그 뒤로 안 갚았구요.

대학때 반찬, 김치한번도 가져다준적이 없어요. 항상 말로는 본인만 짝 사랑한다. 내가 널 얼마나 귀하게 키웠는데. 그러는데 사랑하면 뭐든 해줘야하는거 아닌가요? 전 진짜 받은게 없어요.

취직하고선 계속 50만원씩 용돈 드렸고 집도 임대아파트지만 얻어드렸어요. 결혼도 제가 모은돈으로 가고 3000만원 드리고 갔네요. 엄마도 똑똑한 분이라서 좋은 직장에서 월 300은 받고 일하시고 내년이 정년이에요.

본론인데 제가 올해 애를 낳는데 엄마가 정년끝나고 부터 본인이 봐주고 싶다고 하시네요. 전 솔직히 임신하고부터 더 엄마가 이해가 안되서 싫어졌구요. 싸우고 더 사이 나빠질까봐 겁나요.
아기도 내년 가을에 주양육자가 바뀌면 헛갈릴것 같고. 근데 정년 이후 엄마의 생계를 내가 거절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회사를 그만둔 상태인데 1년 쉬고 그만한 자리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자신감도 없고.
아기를 위해서는 가장 믿고 맡길만한 사람이긴 한데 엄마랑 같은 공간에서 있고 싶지가 않아요. 서로의 관계를 위해서요.
머리가 너무 복잡하네요.



IP : 59.6.xxx.24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4 11:55 AM (203.229.xxx.62)

    다른 자식은 없나요?
    마음 내키지 않으면 맡기지 마세요.
    엄마도 다른 집 아기 보면 더 편할거예요.
    생활비 일정 부분 보태야 하면 보태시고 아이는 어머니께 맡기지 마세요.
    마음이 맞지 않으면 아이 교육상 안 좋아요.

  • 2. 경험자
    '14.3.4 11:55 AM (61.102.xxx.227)

    미운 사람은 봐서 괴롭고 사랑하는 사람은 못봐서 괴롭다더군요.
    엄마에게 아이를 맡기면 두 분 관계는 완전히 깨질 듯 합니다.
    아무리 모녀간이라도 성장기에 사랑으로 엮이지 않으면 오히려 남보다 못합니다.
    육아에서 일단 엄마는 배제하고 계획을 세우도록 하세요.
    안 그러면 나중에 후회합니다.

  • 3. ...
    '14.3.4 11:58 AM (203.229.xxx.62)

    아이 맡기고 나면 원글님이 어머니께 보수 드린다고 해도 마음의 채무감도 생기고
    이제까지 보다 더 많이 어머니의 영향력을 감수 하셔야 해요.
    그러다가 아이 맡기다가 사이가 틀어져서 그만 둘 경두도 생각 해 보세요.
    자신 없으면 시작 하지 마세요.
    아이 맡기시면 아이가 커도 어머니 돌아 가실때까지 모든 경제적인 문제 책임지셔야 해요.

  • 4. 좋은
    '14.3.4 12:23 PM (121.139.xxx.131)

    모녀지간도 애봐주다 틀어집니다.
    시작전부터 자신 없으면 아에 시작하지 마세요.

  • 5. 그냥
    '14.3.4 12:30 PM (121.162.xxx.2)

    육아 도우미 구해보세요...
    좋은분 만나기야 어렵지만
    요즘은 cctv도 당연히 다는 추세고,,

    아이 어릴때는 직장 다니면서 돈 모은다는 것보다는
    경력 쌓는다고 여기라고 하더군요.
    어차피 친정어머님께 맡겨도 돈들거.. 맘이 편한 쪽으로 하셔야죠.

  • 6. .....
    '14.3.4 5:24 PM (27.35.xxx.169)

    댁이 친정이란 가까우세요?
    댁에서 보게하지말고..
    친정에 아침에 맡기고 저녁때 찾는방식으로하면.. 좀 들 부딪히던데요.

    그리고 만3세 넘으면..어린이집보내도 되고요..

    만약 원글님집으로 친정어머니가 오시는경우면.. 반대.
    아마도 싸울일이 생길 수 있겠죠..;;;;

    결혼했는데 잔소리듣는거는 거의 폭탄;;;;.예전에 서운한거까지..
    다 튀어나오죠..;;;;

  • 7. 에스텔
    '15.7.31 7:56 PM (221.146.xxx.126)

    하지마세요
    평생의 족쇄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9035 왕따 피해 아이 전학 문제 상의드려요. 14 어떤 엄마 2014/03/11 3,462
359034 "빙상연맹, 여론 잠잠해지기만 기다려" 샬랄라 2014/03/11 688
359033 해외여행갈때 여행가방이요? 7 살빼자^^ 2014/03/11 1,935
359032 골프 시작한 친구에서 선물.. 6 흐린하늘 2014/03/11 911
359031 검사 변호사님 계신가요? 1 혹시 2014/03/11 832
359030 '아가씨 나랑 잘래?' 다산콜 상담사 성희롱 6명 고소 5 세우실 2014/03/11 1,169
359029 1학년들어간 아들이 반장하겠대요 8 몰라요 2014/03/11 1,173
359028 넬리와 찰리숍 중에 뭐 쓰세요? 4 세제고민 2014/03/11 1,772
359027 애들 미국으로 대학보내신분들 1년 비용이,, 2 .. 2014/03/11 2,117
359026 저 드뎌 김밥 성공했어요~ 20 맛있다! 2014/03/11 3,410
359025 신경과 1 막내 2014/03/11 573
359024 아내 명의 집이 생기면 의보료 국민연금이 새로 부과되나요? 4 질문 2014/03/11 2,226
359023 돈에 욕심없는 우리 남편 9 .. 2014/03/11 3,860
359022 걸스카우트 어떤가요? 2 땡땡이 2014/03/11 1,231
359021 보이스피싱같긴한데..기분나빠요ㅠ 일산 2014/03/11 462
359020 토픽스, 아베 日軍 성노예 고노담화 재검토 맹비난 light7.. 2014/03/11 330
359019 요리와 와인 두번째 이야기 ... 2014/03/11 481
359018 요즘 귀에서 이명이 자꾸 들리는데.. 심하지는 않지만 신경쓰여요.. 8 이명 2014/03/11 1,719
359017 디지탈피아노를 추천해주세요 7 피아노 2014/03/11 892
359016 신혼때 가구 아직 쓰시는 분 계세요? 11 가구 2014/03/11 1,663
359015 서울대자유전공학부 잘 아시는분만... 1 원서 2014/03/11 2,240
359014 고등학교 차이.. 2 감떨어져 2014/03/11 762
359013 세계의 징병제 국가: 함모씨 기본도 모르네 5 피부관리나 .. 2014/03/11 861
359012 이게 무슨 말인가요? (영어한문장) 1 2014/03/11 379
359011 주방 냄비 어떤거 쓰시나요 18 오우 2014/03/11 3,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