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이 아버지 중환자실에 들어가신지 한 일주일이 다되어 가시고
일주일동안 저랑 남동생이 휴가를 빼서 어머니가 맘껏 움직일수 있게 길도 가르쳐 드렸는데도 불구하고
귀찮다고 하셔서 난감에 빠져서 글을 올렸는데요. 모든게 다 귀찮다고 하시네요.
어머니는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계심에도 불구하고 심각성이 안 다가 오시는지 중환자실 대기실에 있으면서도
아침 드라마를 보고 너무 보고 싶어 하시는거예요.
유일한 낙이 드라마라 그러신거 같은데요.
하루는 어머니한테 어릴적 이야기를 물어봤는데 어릴때 외할머니께서 남의 집에 버리고 가셨네요.
일 안하면 밥도 안 주고 학교 가면 몽둥이 가지고 와서 니가 무슨 공부냐 남의 집에 일하러 왔지등등
집에 주인집 할아버지가 누워 계시고 해서 간병인 역활까지 하신것 같더라구요.
주인 집에 못 들어가서 논에 지푸라기 덮고 잔 적이 있고 그렇게 자라신것 같아요.
불쌍하게 자랐는데요.
저 또한 진짜 불쌍하게 자랐어요. 엄마는 어릴때 저한테 밥짓기 설겆이 하기 논에 새참가지고 오기 이게 초등학교인데
안하면 집에 오면 난리난리 소리소리 지르고 엄마가 돌아올때쯤이면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저는 엄마가 아직까지 싫어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는데 가끔 엄마가 너무 미울때가 많아요.
어릴때 저희 엄마는 폭군 아버지나 저희한테 잔소리 잔소리 소리 지르고 맘대로 안되면 했던 말 또하고
그랬기에 아직까지 엄마에 대한 정이라고는 없어요.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맘이 별로네요
친절하게 대해 줘야 하는데 짜증이 나면 짜증내는 제 자신이 답답하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