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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뭐 먹을때마다 맛이있네 없네 타박하는 친구

먹자 조회수 : 4,029
작성일 : 2014-02-26 13:43:51

저는 뭐 퉁퉁한 스타일에 이것저것 잘 안가리고 먹는편입니다.

오이나 개 아니면 거의 다 먹어요. 야채든 뭐든 양식한식중식 하나도 안가립니다.

 

 

암튼 친구들끼리 만나서 뭐 먹을까 하면 제가 맛집이나 이런데 잘 알기도 하고 좋아해서 자주가니까

제가 검색해보고 새로운곳도 가보고 기존에 맛있었던곳도 갑니다. 물론 제가 일방적이기보다는

세군데 쯤 보여주고 거기서 투표로 가는편이에요.

 

 

그런데 갈때마다 이건 짜네 이건 다네 아 못먹겠어 하고 휴지로 입을 싹 닦고 안먹어요.

그리고선 자긴 한입먹었으니까 돈 적게내야하는거 아니냐고 그래요.

 

친구들 넷이서 만나는데 셋다 표정이 썩어들어가요. 그애 때문에

한두번이면 아 그래 입맛이 별론가 싶어서 그럼 다음에는 니가 가고싶은데 가자고 해요.

그럼또 자기가 바쁘네 어쩌네 하면서 고르지도 않아요. 다 나보고 하라해요.

 

 

막상 골라서 가면

 

중식당에 가니까 칠리새우가 너무 달다고 그러길래 "아 좀 단가보다 다음엔 다른데 가자" 했고

양식집 가니까 고기가 질기고 가니쉬가 별로래요. 그래서 아 그러냐 그랬어요

그 다음엔 부페를 갔더니 부페가지수가 왤케 적냐고 손에 닿는곳이 없다며 툴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래서 빼고 불렀더니 (저희 셋이 너무 가보고싶은 집이 있었는데 자긴 별로라 해서 셋이 갓어요)

삐져가지고 아주 노발대발.. 문제는 그 남편이 그 여자애를 아주 여왕님 모시듯이 사는것 같아요.

 

 

아직 애없고 저역시도 결혼했지만 애는 없는데

그냥 평범하게 살고 있구요.

 

부부동반으로 식사한번 했었어요 (넷중에 저랑 그아이는 결혼 나머지 둘은 남친있고 곧 결혼예정)

"여보 물"

"여보 포크"

"여보 찍어줘"

"여보 티슈"

"여보 여보 여보"

 

 

-_-밥을 먹는건지 밥먹을라하면 그놈의 여보 여보 손이없어 발이없어

 

그 남편은 군말없이 물 입에 넣어주고 포크 쥐어주고 티슈로 얼굴 닦아내고 -_-

둘이 있을때는 상관없는데 우리는 무슨 꿔다놓은 보릿자루도 아니고 ㅠㅠㅠㅠㅠㅠㅠ

 

 

 

요즘 이래서 점점 멀어지는데 자꾸 서운하다 난리치네요.

고등학교땐 안이랬어요 -_- 책상에 떨어진거 먹고 (나도 그랬지만-_-) 엄청 털털했는데

저 신랑이랑 연애하고 결혼하더니 애기공주가 되어버렸어요.

 

좋은건 하나도 없고 다 맛없고 불평불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IP : 182.218.xxx.6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헉~~
    '14.2.26 1:52 PM (221.148.xxx.93)

    울 시누친구이신지....

  • 2. 친구를 위해서
    '14.2.26 1:56 PM (116.39.xxx.87)

    너랑 같이 밥먹으며 체할것 같아...말해주세요

  • 3. ㅋㅋㅋㅋㅋㅋ
    '14.2.26 2:00 PM (203.236.xxx.241)

    그럼 그 친구보고 장소 고르라고 하세요.

    한 대 때려주고 싶네요 ㅋㅋㅋㅋㅋㅋ

  • 4. 그런인간
    '14.2.26 2:01 PM (14.52.xxx.59)

    정리하고 안보니 속편해요
    그러면 자기가 고상하고 우아한줄 아나봐요
    사실 정말 미식가나 원래 대접받고 큰 사람은 그런 몰상식한 행동 안하거든요

  • 5. ...
    '14.2.26 2:03 PM (27.1.xxx.64)

    안볼 사이 아니라면 한번 조근조근 말씀해 주심이..
    본인은 막상 모르고 몸에 밴대로 행동하는 게 아닐까요?
    그거 안고치면 사회생활하기 힘들텐데요...;;;

  • 6.
    '14.2.26 2:09 PM (211.192.xxx.132)

    살찔까봐 걱정하는게 지나치거나 음식을 많이 못 먹어본 사람들이 저러더군요.
    자기가 만든 것 이외에는 다 맛없다는 사람도 봤어요.

  • 7. ...
    '14.2.26 2:13 PM (123.213.xxx.157)

    유달리 그러는 사람들 있죠
    이런 승향의 사람들은 음식뿐 아니라
    다른것도 불평을 달고 살던걸요
    짜증나서 한소리 합니다
    그냥 먹으면 안되냐고요

  • 8. 저희 회사 동료도
    '14.2.26 2:18 PM (218.236.xxx.147)

    늘 그렇게 맛 없다고 불평하고 얼굴을 팍 찌푸리고 있어요ㅠㅠ
    몇년을 같이 밥 먹으면서 기분좋게 밥 먹는 걸 본 적이 별로 없구요..
    그 사람 때문에 가고 싶은 식당 있어도 못 가는 경우 많구요~가기 싫은데 그 사람이 좋아해서 자주 가는 식당도 있어요..
    5~6명이 항상 같이 밥 먹는데 자주 기분 나쁘게 밥 먹으니까 이젠 정말 같이 먹고 싶지 않다니까요..

  • 9. ...
    '14.2.26 2:24 PM (222.110.xxx.206)

    밉상이네요..
    그냥 삐지거나 말거나 계속 빼고 만나시거나..
    아니면 자기 밥값은 조금 내겠다고 하면 그건 네 사정이고 네 몫까지 4인분을 시킨거니 정확히 1/4 로 내라고 하시면 알아서 빠지거나 많이 먹거나 하지 않을까요?

  • 10. noran
    '14.2.26 2:25 PM (180.69.xxx.57)

    전 손아래 시누가 그래요. 어딜 가도 꼭 이런 저런 불평하고 회집가도 산지에 직접 가서 먹은거라 비교하면서 거긴 이 돈이면 상다리가 부러진다나 뭐 이 얘기를 먹는 내내 10번도 더 하구요. 고깃집 가면 짜네 다네 인상 써가며 타박에... 그러면 먹질 말던지. 먹을 거 다 먹으면서 ..
    한 번이라도 밥 값 내면서 그러면 말도 안해요. 일생이 빈대..저 결혼한지 24년 되었는데 시누가 사는 밥 한 번도 먹어본 적 없어요. 맨날 맨입만 가지고 다니면서 꼭 저래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남편 형제들 모임에 잘 안가게 되지요.

  • 11. 그럴땐
    '14.2.26 2:34 PM (180.224.xxx.106)

    원글님보고 식사할 곳 찾으라하면
    다음엔..맥도날드 가자!..고 외치세요.
    그럼 너도 나도 의견을 낼거예요.

    ..이건 어제 트위터에서 본 내용이에요.
    최저의 대안을 제시하면 의견을 활성화 하는
    촉매제가 된다네요. 함 해보시길~~~

  • 12. 어으
    '14.2.26 2:46 PM (211.178.xxx.40)

    밉상!

    제 주변에도 있는데 구체적으로 말하면 눈치 챌까봐 말은 아낄게요.
    암튼 진상입니다. 멀리하고 싶어요. ㅠㅠ

  • 13. 정리하니 신세계
    '14.2.26 2:50 PM (203.226.xxx.121)

    저한테 잘못은 안했지만 매번 저런식에
    지도 못생겼으면서 지나가는 여자들 품평
    10년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도 그럴것같아 끊었어요

  • 14.
    '14.2.26 3:03 PM (175.223.xxx.123)

    제 주위에도 그런 사람 있는데 자세히 보면 그런 사람은 음식뿐만 아니라 매사에 모든게 불평을 합니다

  • 15. ...
    '14.2.26 3:07 PM (1.245.xxx.10)

    울언니같아요. 지난주에 뭐마시러 갔는데 계속 다른데가 더 맛있다고 계속 궁시렁 궁시렁... 사준 사촌오빠 미안해서 혼났네요. 집에 와서 그러지 말라고 했더니 저에게 엄청 화냈어요.

  • 16. ...
    '14.2.26 3:31 PM (119.207.xxx.199) - 삭제된댓글

    우린 여기서 먹을테니 넌 맛있는데서 먹고와!

  • 17. 정리대상
    '14.2.26 3:54 PM (119.195.xxx.100)

    친구이신듯...모든사람이가공주이고왕자인것을...쯪쯪...

  • 18. 친구가
    '14.2.26 4:17 PM (175.196.xxx.147)

    진상. 저라도 같이 밥먹기 싫을듯. 다 같은 마음이라면 솔직하게 얘기해주거나 멀어지는 수밖에 없겠어요.

  • 19.
    '14.2.26 5:55 PM (220.76.xxx.23)

    그 남편 얼굴 함 보고싶네요

  • 20.
    '14.2.27 2:14 PM (110.15.xxx.237)

    울 시어머니가 그러셔요. 한번은 제가 반 농담으로 두 손으로 식탁을 치면서 외쳤어요. '어머니~~ 음식투정 좀 하지마세욧!!!' 그후로 좀 덜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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