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다 되도록 제 앞으로 된 재산이 하나도 없네요.
아니, 있네요... 빚이 있어요...남편 사업 뒷돈 대느라 생긴 빚..
자산이 부채까지 포함한다니 저는 자산가이네요.ㅋㅋ
저는 능력이 없는데 제 면허증을 믿고 금융기관에서 자꾸 대출을 해주네요.ㅋㅋ
도대체 어떻게 하려고 그렇게 대출들을 해주시는지...
근데 서류 꾸미는 중에 금융기관 직원이 한 말에 충격을 받았어요.
아무 생각없이 혼잣말처럼 "**님 앞으로 재산이 하나도 없네요..."...
대출 서류 꾸미는 것이 흡사 경찰서 조서 쓰는 것처럼 진절머리가 나고
창피한데 그날따라 그 직원의 말에 비수에 찔린 듯 아팠습니다.
하~~
달마다 대출 이자 대느라 욕망도 없이 살고 있는데
갑자기 땅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네요.
소설을 읽다가 충동적으로 손바닥만한 땅이라도 갖고 싶다는 욕망이 일어나더니
날이 갈수록 확고하게 내 이름으로 된 땅을 갖고 싶어지네요. ㅋ
대체 무슨 영문인지 스스로도 헛웃음이 나오는데 정말 갖고 싶네요.
빚도 엄청 많은데 말이에요...
그냥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땅이라도 사 볼까요?
근데 혹여 쓸데없는 땅을 사서 나중에 귀찮은 일이 생기지는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