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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린이 말이에요

알바 아님ㅋㅋ 조회수 : 4,330
작성일 : 2014-02-25 12:24:43

김수현 드라마 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았는데

세결녀는 토 일 그 시간 대에 볼 만 한 게 없어서

시간 때우기 용으로 보게 되었어요.

근데 다른 드라마와는 달리

모든 인물들의 행동들이 개연성이 있어서

전개되는 내용이 다 수긍이 가네요.

현수 얘기 제외하구요  ㅎㅎㅎ

특히나 채린이가 시집 식구(도우미 할머니 포함)들과 펼치는

이야기들은 매회 흥미진진.

채린이 결혼할 때쯤 여기 82분들이 그러셨잖아요.

채린이 집이 몰락한 집안인데 속이고 들어왔다가 들통나서

시어머니 기함하고 결국 이혼시키며  구관이 명관입네~

할거라구요.

근데 채린이 성격 땜에 결국 이혼하게 되겠군요 

유아적이고 자기위주고(뭐 이것도 유아적인 성격),남들 눈치도 모르고, 배려도 없고 등등)

사람이 나쁜 사람은 전~~혀 아닌데

다른 사람 맘을 헤아릴 줄 모르니 결국 악한 사람이나 마찬가진거죠.

작가가 채린이 성격을 은근 암시하는 부분들도 재밌어요.

자기방에 인형(아마 마론 인형일듯)이 한가득에,인형옷입히는게 취미였다 하고

친구 거의 없고(정기적으로 만나는 대학동창모임 제외.그건 공식적인 거니깐요)

슬기를 전처자식이 아니라  마치 남편 애인인 것처럼 느끼는지

사사건건 질투하고 경쟁상대처럼 생각하잖아요.

자기 아버지가 완고했던 사람이라  정을 제대로 못 받았는지

남편을 아버지라 생각하고 대신 애정을 갈구하나봐요.

엄마처럼 자길 떠받들어주던 결혼 전 시어머니 모습을 보고

우쭐거리며 시집 왔겠지만

드라마 전개상 아버지 재산 사회환원에 시어머니 돌변하고

믿었던 남편은 슬기만 예뻐하고 자긴 예뻐해주지 않고

(솔직히 아빠의 슬기에 대한 애정도 약간 비정상인 것 같아요.

하긴 그래야 이혼한다는 설정에 조금이라도 개연성 부여하겠죠)

게다가 슬기는 지 엄마 쏙 닮아서

냉정하고 까탈스럽고 좋고 싫음이 명확한 아이죠.

제대로 못 살고 갈등을 증폭시킬 삼박자가 착착 맞아요.

슬기 다그치는 거,녹음기 부수는 거 보면

언니가 동생 질투하는 것 같아요.

요런 소소한 에피소드나 대사 보면서 주변 사람이면 걱정되겠지만

뭐,드라마니까,흥미진진하네요.

다양한 인간군상을 엿보는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본달까?

오로라 이후에 등장인물에 몰입안되고 시니컬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네요 ㅎㅎ

모든 등장인물이 다 그럴 법하게 행동하는데

애정이 가는 인물은 없네요 ㅎㅎ

 

 

 

IP : 58.239.xxx.7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4.2.25 12:32 PM (203.152.xxx.219)

    김수현 작가의 특징이죠. 소머즈귀를 가진 모사를 꾸미는 악인은 없다는것..
    악인조차도 나름 이유가 있고, 인간적인 면도 있다는것..
    절대적으로 착한 사람도 없어요. 착한지 바보인지 구별이 안갈정도로 현실성 없는 인물은
    없는것도 특징임...
    허진 아줌마만 해도 적당히 속물적이잖아요. 솔직히 슬기고모 대하는거랑 채린이 대하는거랑
    다름.. 그 아줌마도 속물적인거죠. 어디로 줄타기 해야 하는지 잘 아는..
    그러면서도 친손녀도 아닌 슬기는 끔찍히 진심으로 위해주고...
    현실에 있을법한 인물들이라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채린이도 변덕이 죽끓듯 해서 그렇지 기본적으론 슬기와 잘 지내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겠죠.
    태생적으로 어른스럽지 못하고, 이기적이라서 그렇죠.

  • 2. 알바아님ㅋㅋ
    '14.2.25 12:38 PM (58.239.xxx.71)

    결국 이 드라마 주인공은 은수가 아니라 채린인가요 ㅋㅋ
    세번 결혼하는 여자도 혹시 채린이?
    오로라가 위낙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서
    작가가 오로라의 영향을 받았다면
    채린이랑 준구랑 이어주면서 세번 결혼하게 하면 어떨까요 ㅎㅎ

  • 3. @@
    '14.2.25 12:39 PM (122.35.xxx.135)

    마음 그릇이 안되는 사람들이 선하게는 보이고 싶고, 도덕적 우월감을 느낄려고 하는거...정말 실제 당해보면 소름끼치죠.
    말과 행동과 태도가 각기 따로 놀면서, 자기는 엄청 노력하고 있고 잘못한거 없다고 당당하게 구는데~~
    당하는 사람은 숨이 막히죠.

  • 4. 알바임 ㅋㅋ
    '14.2.25 12:44 PM (58.239.xxx.71)

    자기가 문제 있다는 걸 알면서 남에게 해 끼치는 사람은
    결국 죄책감을 느끼지만
    채린이같은 성격은 자기 억울한 생각밖에 안 들거에요.
    그게 문제...

  • 5. 알바
    '14.2.25 12:51 PM (58.239.xxx.71)

    그 바닥에 소문나서 시집 못 갈듯.
    시어머니가 오죽 떠들어댈까요...

  • 6. ..
    '14.2.25 12:52 PM (58.225.xxx.25)

    아무리 봐도 처음 시작할 때는 채린이가 이 정도로 큰 비중이 아니었던거 같은데.
    점점 극이 진행될수록 채린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채린이를 맡은 여배우가 연기를 얄밉도록 잘 하기도 하고.
    그래서 채린이 비중이 점점 커지고 대신 현수랑 주하의 비중이 반대급부로 많이 줄어든거 같아요.
    채린이가 여주인공인 은수의 비중과 비등비등해지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저도 채린이때문에 세결여 봐요. 제일 재밌음. 특히 채린이, 임실댁, 태희, 시어머니 이 넷이 맞붙을 때 ㅋㅋㅋㅋㅋ

  • 7. ..
    '14.2.25 12:53 PM (58.225.xxx.25)

    재산 아직 기부 안한거 남아있잖아요.
    기사에 470억 기부했다고 기사났을때 채린이가 그 시어머니께 말함
    "다음달에 170억 더 기부하신다고 했어요" 라고 ㅋㅋ

  • 8. 정말
    '14.2.25 12:58 PM (152.99.xxx.62)

    재밌죠

    작가가 말하는 결혼에 대한 어쩌구 하는 심오한 얘기 보다는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얘기가 더 생동감 넘치면서 그 배우들에게 빠져들게 되요.

  • 9. ...
    '14.2.25 1:05 PM (123.98.xxx.177)

    오로라 영향 받았다니.. 김수현 할머니가 원글님 글이랑 댓글보면 아주 기함을 하실듯 싶네요 ㅋ
    킴할매는 모르겠고..
    혹 임성한이 김수현 인정 못받아 안달난건 아닐까.. 싶은..문득 궁예질이 하고 싶어지네요.

    예전 드라마 대사가 생각나요.
    "피는 피지 피고름은 뭐냐.. 드.럽.게"

    임성한씨.. 본인의 이상은 김수현인데.. 정작 현실은 어떤질 제발 주제파악좀 했으면 싶어요.

  • 10. ...
    '14.2.25 1:06 PM (123.98.xxx.177)

    원글님이 알바가 아닌건 확실히 알겠네요.

  • 11.
    '14.2.25 1:09 PM (182.211.xxx.105)

    극중 채린은 결혼 전에도 충분히 갈등요지를 보여줬죠.
    슬기아빠가 단호히 사랑하지않는다 끝내자 고 매듭짓는데
    쪼로로 슬기할머니 찾아가서 징징대고.
    아무일없었던듯 슬기아빠한테 들러붙잖아요.
    은수는 애시당초 채린에게서 답없는 여자임을 간파하죠.

  • 12. ....
    '14.2.25 1:14 PM (49.1.xxx.254)

    점점 채린이 답이 없어져요. 전엔 이상한 시집에 도우미가 상전노릇해서 너도 힘들겠구나 했는데.

    그런데 채린이네 집 나올때가 제일 인물들이 살아있고 각자 욕망과 성격에 따라서 매회 살아움직이면서 돌아가긴해요. 김용림, 시누이, 남편에 슬기까지. 아니 오히려 이 여자들의 생생한 암투에 송창의는 존재감이 희미할정도..

  • 13. 현실
    '14.2.25 1:21 PM (220.76.xxx.244)

    울 집에 재산이 좀 있다는거 알고 시집온 울 올케...
    10년넘게 지내보니 학벌 엄청 따지는데
    어째 울 집에 시집왔는지 정말 신기했음...
    아마도 아줌마 두고 편히 살려고 그랬던거 같은데
    알뜰한 울 엄마, 남편 아래서 그거 못해서 홧병난거 같음..
    시집 재산보고 결혼하는 사람들은 결혼생활이 어렵다는게 진리인듯..
    사랑이 정답이라고는 말하면 너무 뻔한거 같으나
    애정없는 결혼생활은 정말 지옥이라는거..
    요즘은 정말 이혼도 쉽게하니 그런 부모아래서 태어난 아이들이 가장 불쌍하다

  • 14. ..
    '14.2.25 1:32 PM (211.224.xxx.57)

    채린이 역 하는 배우가 정말 연기를 너무 잘하는것 같아요. 연기같지가 않고 채린 그 자체 같아요. 이지아쪽 스토리는 앞으로 뻔해보이고 채린이의 거취문제가 어떻게 될지가 가장 궁금해요. 세번 결혼하는 여자의 실제 주인공은 채린 같아요. 극 시작에선 조연였는데 실제는 주연. 오히려 더 많이 나오는것 같아요. 시청률도 채린때문에 많이 오른것 같구요 ㅋ

  • 15. 비슷
    '14.2.25 1:38 PM (58.239.xxx.71)

    임성한이랑,김수현이 스타일이 닮았다는 게 아니라
    제 삼자의 입장에서 보게 된다는 점이 비슷한 것 같아요.
    임성한은 상식을 뛰어넘어서 신기해서 봐지고
    이번 세결녀는 다들 욕망이 너무 드러나서,다들 내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들이라 현실같아서
    냉정하게 봐지네요.팔짱 끼고 ..
    등장인물 들에게 연민은 안 느껴지네요.
    하지만 사실은 저도 이들 중 누구와 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ㅎㅎ

  • 16. ....
    '14.2.25 1:47 PM (61.102.xxx.38)

    정말 이보다 더 재밌는 캐릭터가 없는것 같아요
    몰입하게 만드는 채린역의 배우가 연기인지 실제 성격인지
    모를만큼 넘 잘하고 있어서
    보고 있으면 귀방막이라도 날려주고 싶을 만큼 연기가 현실감있게 다가와요
    현실에서는 이런 사람을 소시오패스라고도 하죠
    아무튼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됩니다

  • 17. 그래도
    '14.2.25 3:32 PM (175.206.xxx.120)

    송창의가 채린이 주는 싸인을 알아 보네요...
    다행이네요..
    채린이 줄줄이 자기 입장에서 뱉어 내는 말들.
    고쳐서 살기에는 슬기가 넘 불쌍해요.

  • 18. #*#*
    '14.2.25 3:54 PM (116.84.xxx.145)

    슬기가 왜 불쌍한가요? 슬기라면 벌벌 떠는 사람이 주위에 널렸는 데~ 객관적으로 공주입니다.

  • 19. 그래도
    '14.2.25 4:36 PM (175.206.xxx.120)

    벌벌 떠는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새엄마가 아이를 압박하고
    폭력적인 언사를 휘두르는데
    안불쌍한가요?
    돈이 있든 없든 엄마 아빠 조부모 외조부모 들은
    다 저 정도는 아이들한테 벌벌 떨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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