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기도 살다가 서울로 이사왔는데..

... 조회수 : 1,988
작성일 : 2014-02-20 17:43:30

제가 원래는 서울에서 태어났어요. 30년 쭉 살다가 결혼하고 경기도로 정착했죠.

별다른 이유는 없고 집값 때문에요. 신혼집이 너무 쌌거든요.

그렇게 아이 키우며 몇년 살다보니 우울증이 오더라구요. 서울이 그리워서요.

제가 살던 곳은 그 지역에서는 최고인 동네였지만 (분당 일산 그런데 아니구요) 동네도 너무 좁아서 한다리 건너면 다 알꺼 같은 좁은 곳이었고, 또 동네 나가도 갈데가 없었어요.

문열고 나가면 시내에 백화점에 놀이동산에 극장에 다 갖춘 곳에서 살다가 정말 우울하더라구요.

공기는 좋고 참 길도 넓직넓직한게.. 근데 그게 더 우울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졸라서 다시 서울로 이사를 왔는데 첨엔 좋았어요.

정말 집이 30평 새아파트에서 10년된 실평 18평 빌라로 이사왔지만, 그래도 문 열고 나가면 모든게 있고..

첨에 이사와서 몇년만에 강남 시내를 구경하는데 눈이 휘둥그레질 지경이었으니까요. (처녀때 직장이 강남역이었어요)

그런데.. 얼마 안가서 마음은 또다시 우울해지네요.

빈부의 격차가 실감이 나구요. 전에 살던 경기도에서는 그래도 그 지역에서는 좋은 동네에서 보통 평수 새아파트에 살면서 큰 걱정 없이 살았는데 (대출이 있긴 했지요 ㅋㅋ)

서울에 오니.. 동네도 주택가인데.. 좀 깨끗한 동네로 이사가고 싶네 하고 봤더니 갈데가 없어요. 돈 일억 얼마가 정말 우습더라구요. 빌라밖에 갈데가 없어요 (회사 때문에 더 안쪽으로는 못들어갈 형편..) 사방으로 다 아파트 단지촌이라서 이동네 말고는 갈데도 없고.. 아파트는.. 제나이 50살 이전에 살 수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정말 하층민 된거죠. 원래 하층민이었는데 몰랐던건지..

그래서 만기 되면 다시 경기도로 가야되나 고민하고 있어요.

이사가면 또 우울하긴 하겠지만. 이제는 이게 내 형편인데 참아야지 생각들꺼 같아요.

서울살이 너무 팍팍하네요.

저와 같은 생각 하시는 분 계신가요..

IP : 182.212.xxx.10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20 6:10 PM (182.212.xxx.108) - 삭제된댓글

    그럼 실평 18평이 안되나봐요 복도식 아파트 25보다 작아요
    정말 파팍하구요 이것도 대출껴서 전세살고있는데 다음엔 어떻게될지.. 중요한건 제나이가 곧 40..

  • 2. ...
    '14.2.20 6:59 PM (211.107.xxx.61)

    남편 직장때문에 경기도 살아보니 도저히 답답해서 안되겠다해서 서울로 이사갔다 출퇴근힘들어 다시
    경기도로 왔는데 그놈의 직장만 아니면 서울로 다시 가고싶어요.
    서울살면 물가비싸고 복잡하고 공기나쁘지만 모든 교육 문화 쇼핑시설 다 집중되어 있으니 늘그리워요.
    친구들 만나러가도 다 서울이고.
    지금 사는곳은 좀 여유롭고 번잡하지는 않지만 답답하네요.

  • 3. ...
    '14.2.20 7:20 PM (182.212.xxx.108) - 삭제된댓글

    윗님 제가 그래서 병났었죠. 번화가 돌아다녀야 하고 사람도 많아야 하고 그런데.. 너무 우울해서요..
    근데 이제는 사는 형편때문에 우울하네요. 돈이 있어야 살기 좋은거 같아요 서울은..

  • 4. ...
    '14.2.20 7:20 PM (182.212.xxx.108) - 삭제된댓글

    맞아요. 친구도 한번 제대로 못만났었네요.

  • 5. ..
    '14.2.20 7:34 PM (175.114.xxx.39)

    용인인가요? 분당 서현 `-` 정도 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8431 목구멍 막힐까봐 밥 못삼키는 아이ㅡ조언부탁드려요 6 2014/05/12 1,982
378430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 추진…노동계 반발 2 세우실 2014/05/12 646
378429 KBS 수신료 거부 및 KBS사장 퇴진 요구 서명운동 홍보만화 34 참고용 2014/05/12 1,372
378428 220.70 글 신고 좀 해주세요!!! 13 ... 2014/05/12 945
378427 220.70글임 패쑤!!! 세월호유가족 이용하는 시민단체, 좌.. 3 꽃향기짙은날.. 2014/05/12 603
378426 ↓↓↓↓아래 세월호 유가족 220.70 입니다. 피하세요 ........ 2014/05/12 670
378425 청와대 대변인의 ‘계란 발언’ 보도했다고 출입정지 5 독재시대 2014/05/12 892
378424 세월호유가족 이용하는 시민단체, 좌파시위꾼들 지방선서로 심판 .. 18 꼭! 2014/05/12 1,091
378423 썬크림으로 얼굴 좁쌀 (급합니다) 5 썬크림 2014/05/12 2,877
378422 에어아시아 완전 미쳤네요 ㄷㄷ 2 대박 2014/05/12 3,483
378421 서수영 작가의 '난 모름' 시리즈 8 트윗펌 2014/05/12 1,923
378420 카스 완전히 없애는 법 좀 알려주세요. 3 hoony 2014/05/12 1,445
378419 20대 중반 여자 선생님 선물 뭐가 좋을까요.. 13 선물 2014/05/12 5,749
378418 프랑스어 남 여 발음 3 rkatk 2014/05/12 1,124
378417 ”유가족이 벼슬이냐”…서울 사립대 교수, 세월호 관련 SNS 글.. 20 세우실 2014/05/12 3,684
378416 최첨단 구조함 통영함을 사고현장투입 두번이나 지시 7 해군참모총장.. 2014/05/12 1,625
378415 일본사람들 불매운동이 뭔지 보여주네요. 2 호구.. 2014/05/12 2,229
378414 오늘 알바하는 220.70 고정ip 사용하는 님! 8 광팔아 2014/05/12 1,192
378413 왜 대통령욕하냐고? 대답을 하겠다 10 머저리들아 2014/05/12 1,972
378412 매일아침 국민라디오ㅡ 조상운의 뉴스바 들어보세요 11 2014/05/12 818
378411 간은 작고 밸도 없는 220.70.xxx.114 20 Aaaa 2014/05/12 1,093
378410 “깨진 창문새 승객 보고도 방치”…해경에 ‘과실치사’ 적용 검토.. 15 구조대 2014/05/12 2,821
378409 하라니깐 제발! - 동영상 13 버섯 2014/05/12 2,338
378408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5/12am] '정치선동' 운운이 더 정치.. lowsim.. 2014/05/12 672
378407 내 사진으로 이동...어디에서 찾나요 ?? 2 컴퓨터 질문.. 2014/05/12 2,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