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십대 초반..왜 이리 체력이 달릴까요..

체력 조회수 : 2,720
작성일 : 2014-02-16 23:09:34
원래 저질 체력에 면역력도 그닥이라 환절기 감기 한번 걸리면 기본 한달이었어요

갈수록 심해진다는 느낌...애 하나에 전업인데도 항상 피곤해요 밤에 누우면 주사기로 몸 속 피를 뽑아내는 느낌..잠들 때 정신을 잃는 것 같아요 아득하고 까무룩한..

밖에 한번 나갔다 오면 그 날은 식구들 밥만 겨우 해서 먹여요 설겆이도 못하고 청소도 못하구요

이런 주제에 7남매 맏며느리라 한 달에 한번 이상 30명 가까운 시집식구들 치닥거리할 일이 있어요 시어머니 옆 동에 사셔서 반찬 계속 해다 나르고 온갖 잡무 처리해드려야 하는데 이게 벌써 힘에 부치네요

지금 감기가 열흘 넘었는데 미열 계속 있고 기침,가래 정도인데 샤워를 5일 넘게 못하겠어요 하고 나면 크게 앓아누울듯한 기분이라 무서워요 제가 아프면 대신할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설에 시어머니 드셔야해서 우리 식구는 입도 안대는 사골 고았는데 그 찜통 기름 씻을 엄두가 안나서 휴지로 대충 닦고 베란다에 방치중이에요

작년 이맘 때 원인 모를 고열로 실신한 적이 있는데 아이는 캠프 갔었고 남편은 제가 부엌에 쓰러진 것도 모르고 티비 보느라 한참 후에 발견됐는데 병원도 안데리고 가서 제가 정신 든 후에 기어서 병원 간 적 있어요 쓰러진 마누라 두고 짜증 내던 인간..남편도 아니고 가족도 아니에요 그냥 돈 버는 기계로 생각하고 그 인간은 저를 무급 도우미, 심지어 두 집 살림하는 무급 도우미로 생각할거에요 그 때 이후로 예감이 들면 몸을 사리게 돼요 고열로 쓰러시기 전날 내 몸이 왜 이러지, 뭐라 설명 못하는 이상한 이 무기력감은 뭘까..그러면서 잠들었는데 다음날 그렇게 쓰러졌거든요 동네 병원에서 수액 맞고 열 떨어져서 큰 병원 가서 검사해보라는 거 그냥 왔었어요

칠십 넘은 시어머니 수발 들며 아..내가 먼저 갈 수도 있겠구나, 생각도 들어요 지금도 아득하고 까무룩하네요
IP : 175.114.xxx.18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부러 로그인
    '14.2.16 11:59 PM (182.209.xxx.106)

    종합검진 받아보세요. 특별히 아픈곳은 없으신가요?

  • 2. 저두 40초반
    '14.2.17 1:06 AM (99.9.xxx.122)

    원글님...식사는 잘 하시나요??
    영양가 있고 몸에 좋은거 잘 챙겨드세요..
    저두 40초반...정말 감기한번 안걸리는 건강한 몸이라 자부했는데...
    어느순간 체력이 약해짐을 느껴요...
    그래서 힘들어요.,.의욕도 없고 만성피로에.....
    저는 외국인데....한식먹기 힘들어서 더욱 힘들어요...
    그래서 조금 먹더라도 영양가 있는걸 먹어요...소화력이 정말 약해서 조금만 먹어야하거든요...
    그리고 비타민 챙겨먹으려고 노력해요....
    gnc에서 나온 메가 우먼인가..이거좋다고 해서 사봤네요...
    평생영양제한번 안먹고도 좋았는데.....이젠 안되더라구요...ㅠ

  • 3. jj
    '14.2.17 1:46 AM (218.50.xxx.123)

    만성 피로증후군 아니면 노권상 이라고
    네이버에 검색해보세요

    저도 원글님 같은 증세라서 검색해보니
    노권상이라는 병명 같더라고요

    고도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원글님같은 증세가 온다고요
    검색해보세요

  • 4. ㅇㅇ
    '14.2.17 1:58 AM (112.154.xxx.2)

    저는 둘째낳고 그런 증상 왔어요 눈도잘 안보이고 빈혈도 없는데 어지럽고 몸에 기가 다 빠져나간 상태....정말 미치고 팔짝 뛸 정도로 힘들었답니다 일단 고기 잘 드시고요 잠을 잘 주무셔야 합니다 저는 애잘때 무조건 잤습니다 그리고 홍삼이나 비타민 꾸준히 드시면 좋습니다 플러스 운동 좀 해주시고요 몸에 특별한 이상 없으시면 천천히 돌아옵니다. 젤 중요한것은 세끼 영양가있게 잘 먹고 무리하다 싶으면 푹 쉬어주는겁니다.......

  • 5. ...
    '14.2.17 4:25 AM (119.172.xxx.124)

    맹물 대신 평소에 커피나 녹차 등을 많이 마시면 만성탈수증세가 오면서 피로 등이 올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늘 만성피로 증세 느껴서 커피나 녹차 대신 맹물 많이 마시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기분 때문인지 좀 나아진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빈혈이 있어도 만성피로 증세 느껴요 전 빈혈약 먹고도 피로 증세 많이 사라졌어요
    내과 가셔서 빈혈증세 없는지도 한 번 검사해보세요
    그리고 아침저녁 일어나는 시간이 불규칙이어도 피로 증상이 있어요

    저도 40대 초반이네요

  • 6. 마음
    '14.2.17 7:24 AM (122.36.xxx.90) - 삭제된댓글

    한약방에서 보약 드시고 우선은 원기를 회복하시는게 순서네요. 남들 다하는 일들도 내가 내몸이 그릇 이 그정도면 못하는거지 별도리가 없고요. 오늘부로 그깟 며늘자리 다른 사람한테 넘 기고 엄마자리만요. 그것만 지켜내도 금메달입니다. 그걸로 충분해요.

  • 7. 전업이 전업이 아님
    '14.2.17 9:26 AM (121.170.xxx.19)

    종합병원 꼭 가셔서 검사 받아 보세요.
    아득하고 까무룩하고 땅밑으로 꺼지는 느낌이 혹시 식후 또는 식사중에 심한가요?
    갑상선기능저하인 경우 그런 증상이 있어요.
    탈수나 빈혈도 있을 수 있고요.
    시어머니에 시집 일을 그렇게 챙겨야 한다면 보통 전업주부가 아니라
    시집에 취직하신 상태네요.

    양쪽 일을 하시면서 어떤 도움도 못 받으시니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자기 몸은 자기가 챙겨야지 아무도 몰라줘요.
    우선 병원 가셔서 제대로 검사해 보셨으면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5426 [펌] 김연아 선수 드디어 한국에서 제대로 된 보상을 받네요 20 무명씨 2014/02/25 9,854
355425 겨울패딩 진공백에 넣어놔도 괜찮을까요? 2 보관문제 2014/02/25 2,064
355424 취업이 될 거 같은데 기분은 좀 그렇네요. 4 2014/02/25 1,711
355423 아까 기자회견장에서 빙상장 얘기하던 기름진 아저씨는 누군가요? 2 허경영닮은 2014/02/25 1,198
355422 1년 넘게 일하다가 최근 쉬게되었는데, 무료해서 뜨개질 배우는거.. 3 심심타..... 2014/02/25 1,230
355421 공기청정기 다들 쓰시나요? 미세먼지 2014/02/25 569
355420 전세집 도어락, 부엌 티브 모니터 고장 누가 수리 하나요? 4 궁금~ 2014/02/25 1,696
355419 인터넷 커뮤니티를 너무 의존하진 마세요 22 2014/02/25 4,889
355418 전자동 커피머신 쓰시는분요 2 ... 2014/02/25 969
355417 사주에 상관이 있으면 안좋은가요? 2 2014/02/25 17,459
355416 건동홍 가려면 전국 몇퍼센트나 해야하는지요? 8 .. 2014/02/25 3,754
355415 에어콘 공기정화 기능 사용할 때 팬은 안돌던데요 3 망할미세먼지.. 2014/02/25 562
355414 고3아들이 몇일전에 헌혈을했는데요 12 헌혈 2014/02/25 2,712
355413 친구의 고민, 자궁적출 or 근종수술? 15 오리무중 2014/02/25 4,749
355412 아이 수영선생님께 선물하고 싶은데 2 .. 2014/02/25 918
355411 광명KTX 주차장 이용 해보신분 6 부산 2014/02/25 1,894
355410 눈밑지방재배치 하신분들 만족하시나요?? 2 000 2014/02/25 2,289
355409 동인비 화장품이라고 아세요? 1 영양크림 2014/02/25 1,634
355408 집을 나왔습니다. 4 흠흠 2014/02/25 1,713
355407 요새 신혼부부들 남편들이 설겆이 많이 해주는 편인가요? 15 flower.. 2014/02/25 2,937
355406 저의 요즘 소원은.. ^^* 2014/02/25 462
355405 식사중 가시/씨 나오는 것 입으로 버리세요? 손에 뱉어내서 버리.. 4 오물오물 2014/02/25 1,208
355404 소치 국가대표에게 초콜릿 메달...장난하나 5 기쁜하루 2014/02/25 1,812
355403 내가 더 좋아해서 한 결혼 vs 날 더 좋아해서 한 결혼 8 빅토리아 2014/02/25 2,354
355402 나이드니까 젊을 때랑 달리 7 하나더 2014/02/25 2,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