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까치 부부가 저희집에 집을 짓고있어요...

깍깍 조회수 : 2,061
작성일 : 2014-02-07 10:58:36

저희집이 남향 아파트 17층 입니다.

앞베란다에 스카이 TV 파라볼라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어요.

저희 뒷동 비슷한 층에도 그 안테나와 베란다 창틀 사이에 까치집이 있어서 참 신기하다 웃고 말았는데, 드뎌 저희집이 간택되고 말았다는...

언제부터 집을 짓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어요.

인간으로 따지면 기초공사중인듯...

저희가 방충망을 약 20센치정도 열어놨는데 U자로 구부러진 안테나 지지대와 베란다 난간과 방범창의 열린 부분을 교묘히 이용해서 제법 많은 양의 나뭇가지를 물어다놨네요.

아직 둥그런 형태를 갖추지는 못했는데 나뭇가지는 제법 얼기설기 엮어놨어요.

 

근데, 저희집에는 고양이를 한마리 키우고 있고... 집사님들은 아실거예요.

고양이가 새소리, 새움직임... 등등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이 까치들이 아침형 새들인지, 아침에 안방에서 냥이랑 자고있으면 머리맡에서 이 부부들이 깍깍 깍깍 울어대는데...

지들 깜냥으로는 잘했네, 비뚤어졌네... 하는 모양인데 그 소리가 굉장히 시끄러워요.

딱 침대 머릿맡이예요.

그럼, 우리 고양이가 몸이 빳빳하게 경직되면서 뛰쳐나가지요.

하지만, 겁 많은 놈이라 베란다 코앞까지는 못나가고 거실에서 머리만 개구멍을 통해 내다보면서 온몸이 긴장상태로 새들을 주시해요.   

그런 날이 요 며칠 계속되고 있어요.

오늘은 하도 시끄럽기에 나가봤더니, 한마리는 열심히 공사중이고 한마리가 안테나 끝에 앉아서 깍깍 깍깍 참견중이더군요.

니네 언제까지 그렇게 떠들꺼야!!! 하고 소리를 질러줬더니 잽싸게 날아가 버리는데요... 이거 어쩌나요?

이대로 놔두면 둥지도 만들고 알도 낳고 새끼도 키울것 같은데, ...

그럼 저희는 여름에 방충망도 못닫고, 새끼들 재잘거리는 소리, 새털, 새똥,ㅠ.ㅠ

또, 우리 고양이는 그동안 내내 스트레스일텐데...

나뭇가지 치워버리면 너무 심한 처사일까요?

 

IP : 183.97.xxx.7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pen4u
    '14.2.7 11:04 AM (180.224.xxx.58)

    아 축복스런 일이 생기시려고 그런가봅니다 하려 클릭했다가
    고양이가 스트레스 받겠구나 끄덕이고 갑니다.
    어째야 할지 모르시겠어요...

  • 2. @@
    '14.2.7 11:07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관리소에 말해서 치워달라고 하심이... 까치는 유해조수아닌가요?
    까치가 떨어뜨리는 나뭇가지들때문에 정전되기도 하구요, 요즘같이 조류독감이 성행하는 시기에
    까치가 날아들어 좋을일 없어요. 새 배설물 여기저기 잇으면 부식될 가능성 높구요.
    그리고 한번 집 지어서 돌아갓다쳐도 산란기에 다시 돌아와 집 지을 가능성 큽니다,
    예전에 저희 친정집이 그랫거든요, 계속 찾아들더군요,

  • 3. ....
    '14.2.7 11:12 AM (211.222.xxx.59)

    까치한테는 미안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치우는데 한표!!

  • 4. 깍깍
    '14.2.7 11:22 AM (183.97.xxx.70)

    아이고, 조류독감 생각을 못했네요...
    치워야 하려나봐요.

  • 5. ...
    '14.2.7 11:35 AM (14.36.xxx.129)

    어쩌면 좋을까요.
    한국에는 애니멀 컨트롤이 없나요?

  • 6. 어째요
    '14.2.7 11:48 AM (182.210.xxx.57)

    까치가 집지을 때가 없어 여기다 짓나 보네요. 안타까와요. 근데 조류독감은 까치같은 저항성 강한 텃새에겐 잘 안나오고 그런 사례 없는데.. ㅠㅠ
    아무튼 잘 되길 에휴 ㅠㅠ

  • 7. .....
    '14.2.7 12:00 PM (116.41.xxx.57) - 삭제된댓글

    새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알 낳기 전에 치우시는게 좋을거에요.
    여름되면 더 일찍 일어나서 시끄럽게 하고 아래윗집에서 쫓아내달라고 항의들어와요.
    사람 돌게합니다.
    그리고 치우고 나면 그 자리에 다시 못짓게 뭔가 막아놓던가 하셔야지 안그럼 또 나뭇가지 물고옵니다.

  • 8. 동물농장에서..
    '14.2.7 1:09 PM (203.236.xxx.241)

    예전에 본 적이 있어요. 고양이가 투명한 창문으로 자꾸 새들 쳐다보는데, 유리때문에 고양이 부딪치고 새는 또 새대로 스트레스 받고... 해결사(?) 오시더니, 창문에 거울처럼 보이는 코팅지 있잖아요. 그걸 부쳐주더라고요. 그랬더니 고양이가 잠잠...

  • 9. ...
    '14.2.7 2:07 PM (112.170.xxx.82)

    나뭇가지 치우시고 다시 못짓게 공간을 채워버리셔야 합니다.

  • 10. .....
    '14.2.7 2:28 PM (220.76.xxx.239)

    슬프네요 ㅠㅠ 까치부부..
    사람도 살아야 하니, 같은 공간인 베란다 안을 내주기는 좀 힘들 것 같고..
    베란다 밖에 새집을 매달면 어떨까요..
    아니면 새집에 까치부부가 짓던 기초공사 넣어서 아파트 옥상에 올려준다든가요..
    아파트 옥상 열쇠를 관리사무소에서 받아다가 옮겨줘야 하는 문제가 있으려나요 ㅠ

  • 11. ...
    '14.2.7 4:18 PM (118.221.xxx.32)

    기초공사면 치우는게 서로에게 좋을거에요

  • 12. --
    '14.2.7 5:40 PM (217.84.xxx.160)

    집지을 때가 없어 여기다 짓나 보네요. 안타까와요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0313 대검찰청 트윗.jpg 1 써니킴 2014/02/13 958
350312 헬스장에서 죽어라 뛰어도 살이 안빠진다면? 도도녀 2014/02/13 939
350311 뇌새김-워드스케치 써보신 분 계신가요? 무료체험 해볼까 하는데요.. 2 .. 2014/02/13 4,838
350310 홍콩이나 싱가폴 거주 블로거 주소 아는 분 있으세요?? gisele.. 2014/02/13 1,296
350309 초등학교 교사가 정몽주가 고려시대사람인것도 모르는게 정상인가요... 26 아 정말.... 2014/02/13 3,845
350308 캐시미어코트 지금 사도 괜찮을까요? 1 코트 2014/02/13 1,436
350307 생중계/재방송- 김용판 무죄판결, 전격토론 신경민, 박범계 의원.. lowsim.. 2014/02/13 424
350306 초이스 mis 2014/02/13 350
350305 - 文 "새정치 잘 모르겠다" vs 安 &qu.. 5 탱자 2014/02/13 592
350304 [놀람주의] 노무현 대통령 공약 이행률 88% 아닙니다. 6 이런 2014/02/13 6,506
350303 지금 몽클사면? 어떨까요? 6 고민중 2014/02/13 1,944
350302 아이 초등1학년때 일년휴직예정입니다 직장맘 2014/02/13 817
350301 껍질땅콩 삶나요 굽나요? 1 별자스민 2014/02/13 647
350300 급질 - 성게 손질 문의 성게 2014/02/13 577
350299 檢 '김용판 무죄' 항소…뒤집기 성공할까? 1 세우실 2014/02/13 595
350298 르몽드;피겨강국 한국? 김연아 외 특별한 정책 없어 6 망신살 2014/02/13 1,785
350297 일본판 황우석 사건 ㅎㅎ 4 가짜 베토벤.. 2014/02/13 1,118
350296 자기 포장을 잘하는 사람은 결국 들통(?)나나요? 10 궁금해요 2014/02/13 4,149
350295 신축빌라 잘못샀다가 맘고생 몸고생 ㅠㅠ 5 ........ 2014/02/13 4,900
350294 (급)아파트 욕실공사 동의 받으러 다닐 때요 선물을 해야하나요 19 욕실공사 2014/02/13 3,175
350293 이젠 공항철도!! 2 참맛 2014/02/13 901
350292 필요한 글을 저장할 때는. 1 글 저장 2014/02/13 362
350291 뉴욕이나..뉴욕 근처 찜질방 2 찜질방 2014/02/13 996
350290 60대엄마의 바지를 사드려야하는데 브랜드 추천 좀 부탁드려요 3 호시탐탐 2014/02/13 921
350289 홈패션에서 백팩, 가방같은것도 알려주나요? 붕붕카 2014/02/13 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