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초등 밴드에 빠지다 못해 죽돌입니다.
집에서도 내 폰만 잡고 있고요
전화 걸고 받고 밖에 못하는 사람이
밴드에 사진 어떻게 올리냐, 스티커 같은 것 어떻게 하느냐 묻고
밴드에 올려야지 하면서 사진 찍어 댑니다.
그 꼴 보고 싫어 한마디 하면 이혼하자. 애 데리고 나가 , 니랑 못살겠다 등등
입에 담도 못할 말을 내뱉습니다
얼마전 남편 계모임이랑 (가족동반입니다) 밴드 모임이 겹치지
너만 계에 가면 안되겠냐 먼저 가있으면 내가 나중에 가겠다 하는걸
안 된다. 같이 갈것 아니면 안 가겠다 해서
1차로 밴드 모임 갔다가 그 앞에서 만나 계 모임을 가기로 했습니다.
모임 다 잘 하고 집에 오더니
욕을 내 뱉더군요
너 때문에 밴드 모임도 못 하고고, 중간에 나온 사람은 나뿐이다
니까지것이 뭔데 등등
그러면서 자기 사생활에 참견 하지 말랍니다.
자기 사생활에 참견하면 엄마한테 말해서 조치를 취하겠답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럴거면 우리가 부부냐
했더니. 그게 싫으면 짐싸서 나가라네요
그러면서 자기 핸드폰에 손도 못대게 합니다.
남편이 대인관계나 성격이 좋거나 매력적인 면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
어디에서든 있으나 마나한 존재라는 건 알고 있지만
사람 일이란게 모르는 거라 걱정이 됩니다.
밴드 못가게 했더니 내가 바람을 피냐 뭘하냐
그냥 친구들 만나서 술한잔 하고 온다 그러는데
30년 동안 연락 한번 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우리는 친구야 하고 모이는 것도 우스운데다
남자들만 만나는 거면 뭐하러 그리 기를 쓰고
평일이고 주말이고 참여하려 하는지..
오늘도 만날 사람 있다 둘러대고 밴드 모임 갔네요
이번 명절에 시부모 한테 말하니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 하는데 기가 막힙니다
나는 뼈빠지게 일하는데.
회사에서 언제 잘릴지도 위태위태한 사람이
남아도는 시간 밴드 그런데 빠져서 허우적 댈 생각하니
갑갑하니다.